산통에 버금가는 요로결석…"맥주 말고 물 드세요"

조성용 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맥주 많이 마시면 오히려 결석 생성"

 

 요로결석은 몸속에서 소변이 생성돼 지나는 길인 '요로', 즉 신장과 요관, 방광, 요도 등에 돌이 생기는 병이다.

 통증이 극심해서 의료계에서는 출산의 산통, 급성 치수염으로 인한 통증과 함께 '3대 통증'으로 부른다.

 의료계에 따르면 요로결석으로 인한 통증이 발생하는 전형적 사례는 결석이 요로를 내려오다가 길을 막았을 때다. 옆구리가 심하게 아프며, 일부 환자는 '칼로 찌르는 듯한 느낌'이라고 표현한다.

  옆구리 통증과 함께 혈뇨를 보거나 소변이 자주 마려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요로결석을 방치하면 요로감염, 신장에 소변이 차는 수신증, 신장 기능이 떨어지는 신부전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옆구리 통증과 혈뇨 등이 나타났을 때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당부다.

 여성보다 남성 환자가 많고, 치료해도 재발이 잦은 편이다. 치료를 받은 환자의 절반 정도는 10년 이내에 다시 발병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요로결석이 생기는 원인은 뚜렷하지 않지만 수분 섭취 부족이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분 손실 탓에 소변이 농축되면서 결석 생성이 촉진될 수 있어서다. 결석은 소변에 있는 칼슘과 다양한 성분이 뭉쳐지면서 생기는 칼슘석이 제일 흔하다.

 이 밖에 짠 음식이나 동물성 단백질을 과다하게 섭취하는 식습관, 만성질환, 가족력, 고령 등도 원인으로 거론된다.

 요로결석이 생기더라도 크기가 작거나 별다른 염증이 없다면 특별한 치료 없이 정기 검사를 통해 추적 관리하면 된다. 5㎜ 이하 크기의 결석은 한 달 안에 자연적으로 배출될 가능성이 크다. 이때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는 게 도움이 된다.

 하루에 1∼2ℓ 정도 물을 마시면서 기다렸는데도 결석이 배출되지 않거나 심한 통증이 이어지고 신장 기능도 떨어진다면 '체외충격파쇄석술'이나 '요관경'으로 결석을 제거해야 한다. 치료법은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결정하면 된다.

 간혹 요로결석을 배출하겠다며 맥주를 많이 마시는 환자들이 있는데, 장기적으로는 좋지 않으므로 삼가야 한다.

 조성용 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맥주의 이뇨 작용이 결석 배출을 일시적으로 도울 수는 있으나, 장기적으로 생각하면 맥주에는 요로결석 성분 중 하나인 수산이 많이 들어있어서 오히려 결석 생성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맥주가 아니라 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짠 음식과 과다한 육류 섭취를 피하는 게 요로결석 예방과 결석 배출을 돕는 지름길이다. 이런 생활 습관을 유지해야 요로결석의 재발도 막을 수 있다.

 조 교수는 "요로결석은 발생 원인이 다양할 뿐만 아니라 재발이 잦은 편이어서 치료 후 관리가 중요하다"며 "일부 소변길이 좁아지는 요관 협착이 발생하기도 하고 10% 정도는 요로결석 발생 후 신장 기능이 점차 떨어질 수도 있으므로 정기 검진을 통해 경과를 확인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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