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치료법에 관한 임상시험의 경우 여성 참가자의 비율이 남성에 비해 너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조지 세계 건강 연구소(George Institute for Global Health)의 셰릴 카셀 박사 연구팀이 1990~2020년 진행된 뇌졸중 관련 임상시험 281건의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 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20일 보도했다.
각각의 임상시험에는 최소한 100명 이상의 환자가 참가했다.
전체 참가 환자 수는 약 59만 명으로 여성 환자는 37.4%였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에 비해 해당 임상시험이 진행된 국가의 여성 뇌졸중 발생 율은 48%였다.
전체적으로 뇌졸중 임상시험의 환자 참가 비율은 연구 기간 내내 여성 뇌졸중 발생 비율의 0.84%를 넘지 못했다.
뇌졸중 종류별로는 뇌내출혈(intracerebral hemorrhage)이 여성 참가율이 0.73%로 가장 낮았다.
뇌졸중 재활치료와 관련된 임상시험은 여성 참가율이 0.77%, 비급성 중재술(non-acute interventions) 관련 임상시험은 0.80%였다.
뇌졸중 임상시험에서 여성 참여 비율이 여성의 뇌졸중 발생 비율을 정확히 반영하지 않는다면 그 임상시험 결과를 토대로 여성 뇌졸중 치료에 대한 권고를 제시하기 어렵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특히 여성은 뇌졸중 후 기능장애가 남성보다 더 심하고 따라서 남성보다 더 지지 치료(supportive care)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임상시험 연구자들은 여성의 임상시험 편입을 막는 장애물을 제거해 더 많은 여성을 참가시키고 임상시험을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쪽에서는 남녀 참가자 비율이 균형을 이루어 신뢰도가 높은 결과가 나오도록 요구해야 할 것이라고 연구팀은 제언했다.
이 연구 결과는 그러나 뇌졸중 임상시험 전부를 살펴본 것이 아니라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신경학회(American Academy of Neurology)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