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시밀러 경쟁 격화…퍼스트무버가 승부 가른다

퍼스트 무버 지위 확보, 보험·가격·병원 계약 유리
판매망 강화·AI R&D 투자까지 차별화 전략 본격화

 국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퍼스트 무버' 지위, 안정적 판매망 확보 등 차별화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바이오시밀러 최소 6개가 국내외에서 허가받거나 출시됐다.

 셀트리온은 캐나다에서 골 질환 치료제 '스토보클로-오센벨트'에 대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일본에서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앱토즈마'를 허가받았고 유럽에서는 두드러기 치료제 '옴리클로'를, 호주에서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테키마'와 옴리클로를 출시했다.

 알테오젠도 유럽에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아이럭스비'를 허가받았다.

 신규 진입 기업도 잇따를 예정이다.

 전통 제약사로 분류되는 대웅제약[069620]은 셀트리온 출신 홍승서 박사를 영입하며 바이오시밀러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경쟁이 격화하면서 차별화 전략도 중요해졌다.

 퍼스트 무버(최초 출시자) 지위 확보가 가장 중요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가장 먼저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가격 메리트를 앞세워 고객 풀을 확보하고, '대표 바이오시밀러'로서 의료보험 급여 체제 편입, 병원과의 계약 등에서 유리한 위치를 가져갈 수 있어서다.

 또 퍼스트 무버가 시장 가격 기준을 사실상 정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경쟁사에 비해 유리한 수익 구조를 유지할 수 있다.

 셀트리온이 처음으로 개발한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경우 작년 글로벌 매출 1조원을 넘겼다. 2017년에는 유럽에서 점유율 52%로 오리지널 제품 점유율을 넘어서기도 했다.

 효율적인 판매·유통망 구축을 위한 경쟁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안과 질환 치료제 '바이우비즈' 및 '오퓨비즈'의 미국 내 상업화를 위해 안과 질환 전문 기업인 파트너사 해로우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회사 관계자는 "파트너사가 이미 판매망을 구축하고 있는 만큼 판매에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셀트리온은 스페인, 스위스, 미국, 유럽 등에서 직접판매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회사는 직판 목적에 대해 "각 국가 내 영업활동을 강화하고 다년간 쌓은 시장 경험 및 노하우를 바탕으로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동아에스티도 인타스 및 어코드 바이오파마와 협력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이뮬도사'의 미국 내 판매를 추진한다.

 회사 관계자는 "인타스 및 어코드 바이오파마는 환자 접근성 확대를 위해 이뮬도사를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중 가장 낮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PFS는 92%, 바이알은 33% 할인하고 있다.

 인공지능(AI) 플랫폼을 활용한 바이오시밀러 연구개발(R&D)도 경쟁력을 판가름할 요소로 지목된다.

 바이오시밀러 원가 절감, 임상 성공률 향상 등에 AI가 기여할 수 있어서다.

 최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AI 관련 투자를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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