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사용관리 시범사업' 국제학술지에…"의료계 관심 필요"

 질병관리청은 국내에서 시행하는 '국가 항생제 적정사용 관리(ASP) 시범사업'이 권위있는 국제학술지 미국의사협회저널(JAMA) 네트워크 오픈(Network Open)에 실렸다고 4일 밝혔다.

 항생제 적정사용 관리 사업은 의료기관이 전담관리팀을 꾸리고, 기관에서 사용(처방)한 항생제의 적정성을 관리하는 체계다. 항생제가 꼭 필요한 상황인지, 처방일수·용량은 적절한지 등을 검토하고 특정 항생제의 사용을 승인 또는 제한해 항생제를 적절하게 쓰도록 유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우리나라의 ASP 시범사업은 301병상 이상 종합병원과 상급병원을 대상으로 2024년 11월 시행됐다.

 항생제 내성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0대 공중보건 위협 가운데 하나다. 최근 항생제 사용량은 늘고 새 항생제 개발은 더딘 상황에서 내성 발생을 줄이고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ASP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질병청은 통상 재정·인력 등의 문제로 의료기관의 자발적인 ASP 운영에는 한계가 있는데 우리나라의 ASP 시범사업은 정부가 기준을 마련하고 의료기관에 재정지원을 하는 국가 주도형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ASP 사업의 국제 학술지 게재는 항생제 내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하는 우리나라의 의지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ASP 사업은 의료기관과 국가가 함께 하는 사업인 만큼 의료계가 더욱 관심을 갖고 참여해달라"고 강조했다.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암세포만 골라 DNA 자르는 유전자가위…새 항암 전략 제시
암세포에만 존재하는 유전자 변이를 찾아 유전자가위로 선택적으로 자름으로써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새로운 항암 치료 전략이 제시됐다. 정상세포까지 공격하는 기존 항암 치료 한계를 뛰어넘고 이론적으로 모든 암을 표적으로 삼는 전략이다. 명경재 기초과학연구원(IBS) 유전체 항상성 연구단장(UNIST 바이오메디컬공학과 특훈교수)은 지난 10일 서울역 회의실에서 열린 과학미디어아카데미에서 암세포 돌연변이만을 표적으로 하는 유전자가위 기반 항암 기술 '신델라'(CINDELA)를 소개했다. 암은 정상세포의 DNA에 돌연변이가 계속 축적되면서 발생한다. 보통 정상세포에는 없는 수만 개 돌연변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 방사선 치료와 같은 방법은 암세포의 DNA를 가닥 내서 세포가 증식하지 못해 사멸하게 된다. 명 교수팀은 암세포 DNA의 돌연변이와 DNA를 자르면 암을 치료할 수 있는 점, 그리고 돌연변이만 정교하게 잘라내도록 지정할 수 있는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방식을 조합하는 전략을 도입했다. 이렇게 되면 기존 항암치료처럼 DNA 손상으로 암세포를 죽이면서도 정상세포에 대한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대장암·유방암 등 10여종의 암세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