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씻어서 다시 쓰는 값싼 센서로 암 전이 확인한다"

UNIST·KAIST·연세대, 고감도 액체 생검 센서 개발

 씻어서 다시 쓸 수 있는 저가의 센서를 이용하는 액체 생검 기술이 나왔다.

 액체 생검은 실제 조직을 떼어내지 않고도 혈액이나 체액 속에 떠다니는 DNA 조각을 감지해 암을 찾아내는 것이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전기전자공학과 김명수 교수팀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우정 교수팀, 연세대 강주훈 교수팀과 함께 이황화몰리브덴과 고주파를 이용해 재사용할 수 있는 고감도 액체 생검 센서를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연구팀이 개발한 이황화몰리브덴 센서는 특수 용액에 씻어내기만 하면 5회 재사용할 수 있다.

 제작도 쉬워 공정 비용이 저렴하다. 이황화몰리브덴 잉크를 기판에 발라 회전시킨 뒤 잉크 속 용매를 날려버리기만 하면 된다.

 이 센서는 기존 유전자 분석 기술이 놓치기 쉬웠던 '단일 가닥 DNA'만을 검출한다. 단일 가닥 DNA는 말기 암이나 림프절 전이 환자에게서 고농도로 발견되는 바이오 마커다.

 연구팀 관계자는 "암 전이와 밀접한 단일 가닥 DNA를 저비용으로 검출할 수 있게 돼 향후 실제 임상에서 암 전이 조기 진단과 예후 모니터링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며 "자가 진단 기기와 스마트 헬스케어 시스템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런 연구 결과는 센서 분야 국제 학술지 '센서 앤 액추에이터 B: 케미컬'(Sensors and Actuators B: Chemical) 온라인판에 지난달 22일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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