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오해' 만연…흡연자 43% "전자담배가 금연에 도움"

금연학회·의학바이오기자협, 금연 시도·의향 흡연자 500명 설문

 담배를 끊으려 시도했거나 의향이 있는 흡연자 10명 중 4명은 전자담배가 금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대한금연학회와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는 최근 서울대학교 암연구소 이건희홀에서 '전자담배 팩트체크 & 니코틴대체제(NRT)의 올바른 이해' 포럼을 열고 이 같은 흡연자들의 인식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최근 1년 내 금연을 시도했거나 향후 6개월 내 금연 의향이 있는 25∼59세 흡연자 5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금연을 위해 전자담배를 선택한 이유로는 '금단 증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가 42.5%(복수응답)로 가장 높았다. 이어 '흡연 욕구 관리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39.9%), '주변에 사용하는 사람이 많아서'(28.9%) 순이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인식은 오해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이날 포럼에 참여한 조홍준 울산의대 명예교수는 금연 목적으로 전자담배를 사용한 흡연자의 약 70%는 전자담배를 끊지 못해 6개월 이상 지속해서 사용하게 된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또 전자담배와 연초를 함께 사용하는 이중 사용자가 2년 후 전자담배만 사용하게 될 확률은 5%에 불과한 반면, 일반담배(연초) 사용자로 돌아갈 확률은 67∼80%에 달한다고 전했다.

 조 교수는 "장기간 진행된 다양한 연구에서 전자담배 사용자는 연초와 이중 사용자가 될 가능성이 높고, 금연 효과 역시 불확실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전자담배가 연초에 비해 덜 해롭다는 근거도 명확하지 않은 만큼 모든 담배 제품을 동일하게 규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설문에서 흡연자들은 전자담배의 유해성을 연초 대비 낮게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연초에서 전자담배로 전환한 이유로는 '냄새가 덜 나서'(66.5%)가 가장 높았고, '몸에 덜 해로울 것 같아서'(46.7%), '금연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28.0%) 순이었다.

 이성규 한국담배규제연구교육센터장은 흡연자들의 인식이 과학적 사실과 크게 다르다고 경고했다.

 이 센터장은 "궐련형 전자담배를 실내에서 사용할 경우 니코틴 농도가 건강 허용 상한치(3μg/m³)의 최대 86배까지 상승한다는 연구가 있다"며 "냄새가 없거나 달콤한 향이 난다고 해서 안전한 게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날 포럼에서는 금연 수단 중 하나인 니코틴 대체제에 대한 오해도 바로잡았다. 니코틴 대체제는 담배사업법이 아닌 약사법의 적용을 받는 일반 의약품으로 금연 보조제로 쓰인다.

 설문에서 니코틴 대체제를 알고 있는 응답자의 48%는 금연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고 답했고, 46%는 니코틴 대체제의 니코틴과 담배의 니코틴이 다르지 않다고 응답했다.

 최수정 가천대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니코틴이 들어 있다는 이유만으로 두 제품을 같은 것으로 보는 건 명백한 오해"라며 "패치, 껌, 사탕 등 각기 다른 니코틴 대체제 제형의 올바른 사용법을 지키고 필요에 따라 병합요법을 활용하면 금연 성공률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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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마비 환자, 혈액에서 미세·나노플라스틱 더 많이 검출"
급성 심장마비(STEMI) 환자는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에서 미세·나노플라스틱이 만성 허혈성 심장질환 환자나 관상동맥이 정상인 사람보다 훨씬 많이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흡연자와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높은 환경에 장기간 노출된 사람은 혈액에서 미세·나노플라스틱이 검출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사피엔차 로마대 에마누엘레 바르바토 교수팀은 국제학술지 유럽심장저널(European Heart Journal)에서 심장 질환이 의심돼 관상동맥조영술을 받은 환자 61명을 조사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바르바토 교수는 "이는 미세·나노플라스틱 오염을 건강을 결정하는 더 광범위한 환경 요인으로 고려해야 할 필요성을 보여준다"며 "대기오염과 담배 노출, 플라스틱 오염을 줄이는 정책이 심혈관 건강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세플라스틱은 5㎜ 미만, 나노플라스틱은 1㎛ 미만의 플라스틱으로 공기와 물, 식품 등에서 발견되며, 최근에는 혈액과 폐, 태반 등 인체 조직에서도 검출돼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논문 제1 저자인 파스콸레 파올리소 박사는 하지만 "이런 플라스틱 입자가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