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할수록 SNS '좋아요'에 더 민감…게시물 더 자주 올려"

美 연구팀 "트위터 7천700여명 게시글 1천700만건 분석…'좋아요'가 행동 강화"

 우울증 진단을 받았거나 우울 증상이 심한 사람일수록 소셜미디어(SNS)에서 '좋아요'(Likes)를 많이 받은 뒤 다음날 게시물을 더 자주 올리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프린스턴대 댄 미르체아 미레아 박사팀은 10일 미국의사협회 저널 JAMA 정신의학(JAMA Psychiatry)에서 트위터(현 X) 이용자 7천736명이 작성한 1천700만 건 이상의 게시물을 분석,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 소셜미디어 이용자는 50억명(2024년 1월 기준)을 넘어섰고, SNS 이용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와 이에 관한 연구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연구팀은 그동안 SNS를 많이 사용할수록 정신건강이 나빠진다는 연구와 사회적 지지를 늘리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함께 나오는 등 지금까지 일관되지 않은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런 차이가 실제 이용 기록 대신 이용자의 자기보고에 의존하거나 SNS 이용을 하나의 행동으로만 다뤄온 연구 방법의 한계 때문일 수 있다고 보고 실제 SNS 행동 자료를 이용해 '좋아요'가 사람들의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전날 받은 '좋아요'가 다음날 게시물을 더 많이 올리게 하는 '강화 경향'(reinforcement tendency)이 나타나는지와 이것이 우울증과 관계가 있는지 조사했다.

 연구에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수집한 세 개의 데이터세트가 사용됐다. 첫 번째는 트위터에서 스스로 우울증 진단 사실을 공개한 이용자 1천45명과 무작위 이용자 5천1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두 번째와 세 번째 데이터세트는 온라인 참가자 1천690명의 우울증 설문 결과를 이용했다.

 그 결과 우울증 진단을 받았거나 우울 증상이 심할수록 '좋아요'를 받은 뒤 다음 날 게시물을 더 많이 올리는 경향이 일관되게 나타났으며, 세 번째 데이터세트에서는 이런 강화 경향이 불안-우울 요인에서만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이는 우울증과 연관된 행동 변화가 단순히 SNS 사용 습관 때문이 아니라 사회적 보상에 대한 민감성과 더 관련돼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우울증에서는 보상에 대한 반응이 감소한다는 기존 실험실 기반 연구와는 다르다며 우울증이 있는 사람은 사회적 인정을 더 추구하거나 오프라인에서 사회적 보상이 부족해 SNS를 보상 수단으로 더 많이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연구는 한 시점의 자료를 분석한 횡단면 연구여서 우울증 때문에 '좋아요'에 더 민감해졌는지, 반대로 SNS 보상 체계가 우울 증상을 악화시키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미레아 박사는 "우울증 같은 정신건강 문제를 이해하려면 실험실뿐 아니라 실제 생활에서 행동도 함께 연구해야 한다"며 "이 연구는 SNS의 사회적 보상이 정신건강과 연결되는 심리적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출처 : JAMA Psychiatry, Dan-Mircea Mirea et al., 'The Reinforcement Effect of Social Media Likes in Depression', https://jamanetwork.com/journals/jamapsychiatry/fullarticle/10.1001/jamapsychiatry.2026.1430?guestAccessKey=7884e28f-537e-4885-922a-a7d110aad531&utm_source=for_the_media&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ftm_links&utm_content=tfl&utm_term=07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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