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 심혈관 질환 동반하면 의료비 1.6배

COPD 환자 94.5%가 동반질환 보유 …중증 악화 가능성도 높아져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가 심혈관질환을 함께 앓을 경우 중증 악화 위험과 의료비 부담이 모두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국내 COPD 환자 2천474명을 대상으로 심혈관질환이 질병 악화와 의료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COPD 환자는 심혈관질환, 대사질환, 호흡기질환 등 다양한 동반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심근경색이나 허혈성 뇌졸중을 앓는 COPD 환자는 1년 안에 중증 악화 위험이 각 1.54배와 1.47배 더 높았다.

 또한 동반질환 부담을 정량화한 COTE지수가 높은 환자의 경우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의료비가 1.6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고혈압·관상동맥질환·허혈성 뇌졸중·심부전이 있는 환자의 의료비 부담이 특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은 이번 연구 결과가 COPD 환자를 관리할 때 폐 기능뿐 아니라 심혈관질환 등 동반질환까지 함께 살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김영열 국립보건연구원 호흡기·알레르기질환 과장은 "COPD 환자에서 심혈관질환이 동반될 경우 급성 악화뿐 아니라 의료비 증가와도 관련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 장기 추적자료와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해 COPD 환자의 악화 위험과 의료비 부담을 예측할 수 있는 후속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호흡기 연구(Respiratory Research)에 게재됐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메디칼산업

더보기
당뇨환자 응급실행 AI로 미리 예측…질병청, 예측모델 개발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국내 2형 당뇨병 환자의 실제 진료 데이터를 활용해 당뇨병 환자의 응급실 방문 위험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2022년부터 국립보건연구원이 지원해 구축한 다기관 당뇨병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응급실 데이터가 있는 당뇨병 환자 22만명의 데이터를 활용해 진행됐다. 당뇨병은 보통 외래 진료를 통해 관리하지만 심한 저혈당이나 고혈당, 당뇨병성 케톤산증 등 급성 합병증으로 인해 응급실을 방문하면 입원과 사망 위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진이 2008년부터 2022년까지 의료기관 5곳에서 진료받은 제2형 당뇨병 환자 22만720명의 의무기록을 분석한 결과, 4만9천770명(22.6%)이 당뇨병 진단 전후 1년 이내에 1회 이상 응급실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는 비방문 환자보다 평균 연령이 높고, 혈당 조절과 콩팥 기능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특징을 보였다. 또한 인슐린과 이뇨제 사용 비율이 약 2배 높아지고, 고혈압과 뇌혈관질환을 동반하는 비율도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병원에서 평소 확인하는 임상 정보 55개를 활용해 여러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한 뒤 성능을 비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