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보건소 진료 질 높인다…취약지 AI진료지원 도구 보급

제12차 국가정책조정회의서 'AI 기본의료 전략' 심의·의결
응급상황 분석 플랫폼 대구서 시범 도입…전국 책임의료기관 'AI고속도로' 연결

 

 보건소 등 취약지역 일차의료기관의 의료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AI) 진료지원 도구가 도입된다.

 응급환자가 구급차에 탑승할 때부터 치료받을 병원으로 옮겨질 때까지 실시간으로 상황을 분석하는 AI 플랫폼도 올해 하반기 대구에서 시범 도입된다.

 정부는 6일 국무총리 주재 제12차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범정부 'AI 기본의료 전략'을 확정했다.

 ◇ 취약지 일차의료기관 'AI패키지' 도입

 정부는 우선 전국 보건소·보건지소 등 지역 보건의료기관과 취약지 일차의료기관에 진료·행정·건강관리를 보조하는 일차의료 AI 지원 도구(패키지)를 도입한다.

 AI 지원 도구가 엑스레이 등 영상판독과 진료 기록을 돕고 만성질환 관리를 지원하면 기존보다 더 꼼꼼한 진료가 가능해질 것이라는 게 복지부의 설명이다.

 섬·산간 등 의료진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방문간호사가 AI로 분석한 환자 정보를 바탕으로 원격지 의사와 협진하는 비대면 재택협진을 시범 적용한다.

 응급환자를 받아줄 병원을 찾지 못하는 '응급실 미수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급대 이송부터 적정 병원 선정까지 AI 분석으로 지원하는 '응급 통합 AI 플랫폼'도 올해 하반기 대구에서 시범 적용한다.

 병원별 진료역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적기 이송을 돕는 '응급의료 정보망'을 고도화하고, 환자 분류·모니터링 등 응급실 내 의료진의 판단을 지원하는 '지능형 응급실'도 개발한다.

 정부는 또한 여러 병원에 흩어진 진료 정보를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는 '나의 건강기록'(PHR) 플랫폼을 기반으로 환자 편의를 높인다.

 특히 병원 간 진료기록과 컴퓨터단층촬영(CT)·자기공명영상(MRI) 공유체계를 마련해 환자가 병원을 옮길 때마다 영상을 복사하거나 같은 검사를 반복하던 불편함을 줄일 계획이다.

 아울러 AI 분석을 통한 희귀·난치질환 치료제 등 혁신 신약 개발을 가속화하고, 수술 로봇 등 피지컬AI 개발도 추진한다.

 12만명 규모의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도 구축해 올해 하반기에 우선 개방한다.

[보건복지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지역 공공의료에도 AI 활용…국가 보건의료허브 구축

 정부는 또한 지역 공공병원의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국가 기반 '공공의료 AI 플랫폼'에 전국  책임의료기관 72곳을 연결한 '공공의료 AI 고속도로'를 구축한다.

 올해 하반기 9곳을 먼저 시범 연결하고, 2029년까지 전체 72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병원 방문부터 귀가까지 모든 서비스를 AI로 지원하는 'AI 지능형 병원정보시스템'을 개발하고, 의료현장에 AI전환 모델을 구현하는 권역별 'AI 특화병원'을 구축한다.

 진료·수술·원무 등 병원 서비스 전반이 AI 기반으로 재설계돼 접수부터 퇴원까지 병원 이용이 편리해질 것이라는 게 복지부의 전망이다.

  기관마다 흩어진 보건의료데이터를 안전하게 결합·개방하는 '국가 보건의료데이터 거점'을 구하고, 이를 기반으로 국내 임상데이터와 독자 모델에 기반한 '한국형 의료 AI'를 내년부터 개발해 나간다.

 정부는 또 의료 AI를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관련 의료서비스에 대한 적정 보상 체계를 마련한다. 개별 의료기술에 보상하는 현행 방식과 함께, AI 기술의 의료성과를 평가·보상하는 체계 등을 폭넓게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지역 국립대병원의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해 지역병원의 연구 역량과 데이터 활용 기반을 강화하고, AI 기업·병원이 함께 세계 시장에 진출하도록 지원 체계도 마련한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AI는 지역·필수·공공의료의 공백을 메우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도구"라며 "관계부처와 함께 AI 기본의료 전략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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