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영유아가구, 돌봄·의료서비스 부족 체감 '뚜렷'"

 농어촌에서 영유아 자녀를 키우는 가구의 경우 돌봄기관과 보건·의료시설 부족을 느끼는 정도가 전체 가구에 비해 뚜렷하게 큰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육아정책연구소 이슈페이퍼에 게재된 '농어촌 영유아 가구의 양육비용 및 육아서비스 충분성에 대한 인식' 자료를 보면 육아정책연구소 소비실태조사 대상 1천821가구와, 이 가운데 도농복합지를 제외한 순수 농어촌지역(읍면지역) 영유아가구 162가구의 인식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우선 거주지역의 보육, 교육, 돌봄기관 및 서비스 충분성에 대해 7점 척도(매우 불충분 1점∼매우 충분 7점)로 조사했더니 농어촌 가구는 영아를 돌봐줄 어린이집이 충분한가에 4.3점, 유아 자녀를 돌봐줄 기관이 충분한지에 대해 4.2점을 줘 전체 영유아 가구 평균(4.9점)보다 점수가 낮았다.

 특히 학원 등 사교육 기관에 대한 충분함 정도는 농어촌이 평균 3.4점, 전체 평균이 4.6점으로 격차가 확연히 컸다.

 거주지역의 보건·의료시설이 충분한가에 대한 인식도도 지역별 차이가 두드러졌는데, 소아청소년과 병의원의 충분 정도는 농어촌 영유아 가구가 평균 2.7점인데 비해 전체 영유아 가구 평균은 4.4점으로 격차가 컸다.

 농어촌 영유아 가구는 특히 분만이 가능한 산부인과가 충분한가에 대해 2.4점, 응급 의료기관이 충분한가에 대해 2.6점을 줘 약국(3.9점)이나 공공의료기관(3.5점) 등 다른 항목과 비교했을 때 부족함을 느끼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지역 정주 인구를 늘리려면 농어촌 영유아 가구를 위해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활동과 서비스를 확대하고, 보건·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같이 기울여야 한다고 보고 있다.

 연구를 진행한 최효미 육아정책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다양한 예체능 활동에 대한 방과 후 지원 등을 검토해봐야 한다"며 "교사들은 원거리 이동이 필요한 농어촌 지역의 수업을 꺼리는 점을 감안할 때, 공적 지원을 통한 교사 확보 및 지원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제언했다.

 이어 "감기 등 일상적이거나 경증의 질병 치료를 위한 공공 의료기관 확충, 어린이집 순환 간호사 제도와 같은 이동형 보건·의료서비스 확대도 검토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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