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펫로스는 노령기부터 지원 필요…동물병원비 부담은 낮춰야"

농식품부 '동물복지 정책참여단' 설문…임종 준비 단계 지원 수요 높아
반려인 89.4% "진료비 부담"…보험 활성화·진료비 정보 공개 확대 요구

 반려동물과의 이별에 따른 상실감을 뜻하는 '펫로스'에 대한 지원이 사별 이후보다 반려동물이 나이가 드는 노령기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보는 반려인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상적인 양육 과정에서는 동물병원 진료비가 가장 큰 부담으로 꼽혀 반려동물의 노령화에 대비한 건강·임종 지원과 함께 의료비 부담을 낮춰달라는 정책 수요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농림축산식품부가 공개한 '2026 동물복지 정책참여단 입양·양육 단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반려동물 양육자의 69.1%는 펫로스 지원이 필요한 시점으로 '반려동물 노령기 관리 단계'를 꼽았다.

 펫로스 지원을 반려동물이 숨진 이후의 심리적 회복에만 한정하기보다 노령기부터 보호자가 돌봄과 이별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인식이 상대적으로 높은 셈이다.펫로스 극복에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프로그램으로는 '노령기 및 임종 준비 교육'을 꼽은 응답이 60.9%로 가장 많았다. '보호자의 정서적 준비 및 이별 과정 안내'가 53.0%로 뒤를 이었고 '펫로스 이해 및 애도 과정 교육' 25.5%, '감정 나눔 및 그룹 상담 프로그램' 14.8%, '일상 회복 및 적응 지원 프로그램' 13.9% 순이었다.

 

 노령기 관리와 임종 준비 과정에서 필요한 사항으로는 '건강관리 및 노령기 돌봄 방법 정보'가 59.1%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임종 및 장례 준비 관련 정보'가 필요하다는 응답도 51.5%로 절반을 넘었고 '돌봄 서비스(방문·위탁) 지원'은 26.1%, '보호자 심리 상담 및 정서 지원'은 25.2%였다.

 장례 단계에서는 '즉시 이용 가능한 장례 서비스 정보'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42.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장례 비용 및 가격 정보' 41.5%, '장례업체 정보 및 이용 방법' 28.8%, '장례 절차 및 진행 방법' 26.7%, '장례 방식 안내' 20.9%, '사후 행정 절차' 12.7% 순이었다.

 반려동물의 건강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병원비 부담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반려인의 89.4%는 동물병원 진료비가 부담된다고 답했다. 정부가 우선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는 '반려동물 의료비 부담 완화'가 57.8%로 가장 많이 꼽혔다.

반려동물 의료비 부담 완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

 의료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는 '반려동물 보험 활성화'가 35.7%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진료비 정보 공개 확대' 25.8%, '표준 진료항목 정보 제공' 18.0%, '취약계층 의료비 지원' 13.7%, '응급진료 지원 확대' 6.2% 순이었다.

 병원비 외에도 일상적인 양육 과정에서 돌봄 부담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집에서 반려동물을 기르면서 겪은 어려움으로는 '돌봄 부담'이 44.2%로 가장 많이 꼽혔다. '짖음·공격성 등 행동 문제'가 35.5%, '위생 문제' 26.1%, '가족과의 생활 조율' 14.5%, '가구 훼손 등 물리적 피해' 13.9%로 뒤를 이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해당 의견들은 반려인의 실제 양육 경험과 비반려인의 인식을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동물복지 정책과 반려문화 환경을 만들어가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올해부터 반려인과 비반려인 각각 500명씩 총 1천명으로 구성된 '동물복지 정책참여단'을 운영하며 반려동물 관련 정책과 제도 전반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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