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 행정안전부가 올해 1월 발표한 지난해 12월 기준 주민등록상 우리나라 전체 세대 중 1인 세대의 비중이다. 결혼하지 않은 사람이나 이혼한 중장년, 독거노인 등 다양한 형태의 1인 가구 비중이 늘고 있지만 우리 사회에서 1인 가구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대응은 아직 부족한 편이다. 다음 달 5일부터 서울 통의동 보안여관에서 열리는 '41.6% 1인가구'는 1인 가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구하는 전시다. 2019년 대량 소비와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 문제를 제기한 미국 출신 사진작가 겸 다큐멘터리 감독 크리스 조던 개인전과 2021년 코로나19가 일상생활에 미친 영향을 기록·관찰한 '거리의 기술' 등 사진을 통해 우리 사회의 의제에 대한 문제를 제기해 온 재단법인 숲과나눔은 이번에는 1인 가구 문제로 시선을 돌렸다. 지난해 사진작가 9명을 선정해 사진 촬영과 작품 제작을 지원했고 여기에 '1인 가구 사진포트폴리오 공모'에서 당선된 작가 7명 작품을 더해 16명 작가 작품 83점을 선보인다. 사진에는 청년·중년·노년 솔로부터 고시텔과 쪽방촌에 사는 사람들, 혼자이기를 스스로 선택한 사람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사람들 등 우리 사회 다양한 1인 가구의
스마트폰이 등장한 2007년 이래로 인간은 연결망 속에서 하루 24시간을 보낸다. 누워서 밤사이 뉴스를 챙겨보며 하루를 열고, 유튜브를 보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그사이 쉴 새 없이 카카오톡을 비롯한 SNS 알림톡이 울린다. 쉼 없이 몰아치는 파도처럼, 메시지는 공허하기 짝이 없는 우리네 인생을 계속해서 두드린다. 이런 과도한 연결이 산사태 같은 미세 스트레스를 유발하며 삶에 균열을 일으킬 수 있다고 롭 크로스 미국 웰즐리뱁슨칼리지 교수와 언론인 캐런 딜론은 말한다. 신간 '미세 스트레스'에서다. 책에 따르면 미세 스트레스는 우리의 개인적 또는 직업적 삶에 함께하는 사람들에 의해 유발되는 사소한 스트레스를 말한다. 일상적으로 일어나서 거의 알아차리지 못하고, 뇌가 방어하지 않기에 몸과 마음에 차곡차곡 누적되다가 결국에는 걷잡을 수 없이 커져 방어할 수 없다는 특징이 있다. 은밀해서 손쓸 수 없다는 점에서 미세 스트레스는 치명적이다. 미세 스트레스는 우리의 생각을 파고들고, 우리의 에너지를 축내며, 집중력을 흩트린다. 또한 우리가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양과 강도, 속도로 우리의 일상에 파고들기 때문에 위험하다. 그것은 조금씩, 조금씩 우리의 삶을 갉아먹는다. 일
'가성비'(품질 대비 가격) 소비의 주 무대인 전자상거래(이커머스)에서 시간이 갈수록 '짠물 소비' 트렌드가 강해지고 있다. 고물가로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1만원 미만 저가 상품 수요가 부쩍 늘어난 모양새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1번가가 지난 9월 20일 문을 연 '9천900원샵'이 기대 이상의 매출 성과를 보이고 있다. 10월 일평균 매출이 9월 대비 80% 증가한 데 이어 11월에는 전달보다 196% 급증했다. 산업통상자원부 통계 기준 7∼10월 전체 온라인 유통 시장 평균 매출 증가율이 10.2%인 점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성장세다. 생활·주방·스포츠·반려동물용품, 문구·공구, 패션잡화, 화장품 등 일상에서 자주 쓰는 생필품을 1만원 미만의 부담 없는 가격에 살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으로 꼽혔다. 3천900원, 6천900원, 9천900원 이하 등의 가격대별 추천 상품을 엄선해 초저가 가성비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을 끌어들였다. 저가 상품임에도 무료배송 혜택을 주는 것 역시 인기를 끈 요인이다. 11번가 관계자는 "9천900원 샵 개장 이후 꼭 필요한 생활·주방용품을 중심으로 판매가 급증하는 추세"라며 "고물가 영향으로 심리적 만족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