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붕년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교수가 아시아 소아청소년 정신의학회(ASCAPAP)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고 서울대병원이 8일 밝혔다. 김 교수는 지난달 25∼28일 일본 교토에서 열린 '아시아 소아청소년 정신의학회 2023'에서 신임 회장과 2025년 서울에서 열릴 학회 조직위원장직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2025년 5월까지 2년이다. 아시아 소아청소년 정신의학회는 아시아 영유아·소아·청소년의 정신건강을 향상하고 발달장애·정신장애 등에 관한 연구 발전과 교류 증진을 위해 1996년 설립됐다. 김 교수는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정신분과장, 보건복지부 발달장애 중앙지원단장을 맡고 있으며, 서울시 소아청소년광역정신건강센터, 서울시교육청 학생정신건강증진사업단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김 교수는 "중국, 대만, 일본, 인도, 호주 등과 자폐증, ADHD, 틱, 뚜렛장애 연구 교류 사업에 힘쓰겠다"며 "특히 소아청소년 임상연구에 IT 기반 AI 기술을 도입해 디지털 진단 및 치료제를 적극 개발·활용할 수 있도록 아시아 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남대학교병원은 신경외과 주성필 교수와 권역외상센터 류한승 교수가 제30차 대한신경손상학회 정기 학술대회에서 다인학술상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이들 교수는 '기저질환을 가진 고령 환자에서 급성 뇌경막하 출혈의 비침습적 수술치료' 논문을 발표해 최우수 연제로 선정됐다. 이 논문은 기저질환을 동반한 고령 환자가 두부 손상으로 뇌척수막 아래에 출혈이 생겼을 시 미세한 침습적 수술을 통해 혈전을 제거하는 치료법을 제시했다. 주 교수는 대한신경손상학회 학술이사와 총무이사를 역임했으며 전남대병원 대외협력실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단국대병원은 제9대 의료원장으로 소아청소년과 박우성 교수가 취임했다고 5일 밝혔다. 박 의료원장은 1983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의학석사 및 의학박사를 취득했다. 서울대병원 전임의를 거쳐 미국 하버드대 보스턴 아동병원과 이탈리아 로마 린다 병원 등에서 리서치 펠로우를 지냈으며, 1992년 단국대 의대 부임 후 QA팀장, 기획조정실장, 부원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이후 10년 동안 병원장직을 수행하고, 제7대 의료원장도 역임했다. 박 의료원장은 "지속 성장이 가능한 의료기관이 되도록 시스템을 재정립하고 강화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대진의료재단은 분당제생병원 제11대 병원장으로 나화엽(58) 진료부장을 선임했다고 31일 밝혔다. 신임 나 원장은 김천고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정형외과 전문의로, 척추 수술을 1만회 이상 집도한 척추 권위자이다. 1998년 분당제생병원 개원 때부터 재직 중이며, 현재 진료부장과 척추센터 소장을 맡고 있다. 취임식은 다음 달 19일이며, 병원장 임기는 3년이다.
"전공의 등 보조 인력도 없고, 수술할 사람이라곤 저뿐이었죠. 회의하고 있는 혈관외과 교수님을 재촉해 단둘이서 수술을 했어요. 달리 갈 병원이 없었기 때문이죠." 31일 서울대학교병원에서 만난 외상외과 박찬용 교수는 지난 9일 있었던 소아 환자 수술에 대해 '막막한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환자는 자전거를 타다 화단에 넘어져 굵은 나뭇가지가 목을 관통한 상태였다. 다행히 큰 동맥과 정맥을 비껴갔지만, 지역응급의료센터에서는 치료가 불가했다. 어린이 환자를 수술할 의사가 없었기 때문이다. 서울대병원으로 왔지만 수술할 인력이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박 교수는 다음날 새벽에나 수술이 가능하단 말에 털썩 주저앉아 흐느끼는 부모를 보며 '단둘이라도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골든타임'을 지킨 소아 환자는 무사히 회복해 퇴원했다. ◇ '수술거부' 아니고 '수술불가'…"페널티보다는 현실적 지원이 필요" 자칫 수술실을 찾지 못해 사망하는 '응급실 뺑뺑이' 사건이 될 뻔한 사례다. 박 교수는 잇따르는 응급실 이송 중 사망사건에 대해 "페널티(행정처분)보다는 현실적으로 병원이 환자를 받을 수 있게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0여 곳의 병원에서 '수용거부'했다는 표현이 맞을까
대웅재단은 제4회 대웅학술상 수상자로 남가은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안지현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이호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를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남가은 교수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대사증후군, 비만, 당뇨병 등 만성대사질환의 발생 및 예후와 관련된 요인을 규명한 연구를 진행, 다수의 연구 결과가 주요 학술지에 실렸다. 안지현 교수는 간암 치료 고도화를 위한 후보 물질을 도출한 성과를 인정받았으며, 이호규 교수는 한국인 대상 임상 시험이나 전향 연구의 어려움으로 인해 발생하는 의료 현장의 근거 격차와 미충족 수요를 빅데이터와 융합 연구로 해소하고자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대웅재단 학술상은 국내 45세 미만 의과학자 중 5년 내 높은 사회 공헌도의 연구 논문을 발표한 의과학자에게 수여한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은 비뇨의학과 정승일 교수와 전남대병원 비뇨의학과 유성현 교수가 대한요로생식기감염학회 학술대회에서 학술상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정 교수 등은 '수술 전 무균뇨 환자에서 경요도 전립선 수술의 감염 합병증에 대한 국내 다기관 연구(Korean Multicenter Study of Infectious Complications after Transurethral Prostate Surgery in Patients with Preoperative Sterile Urine)' 논문을 발표했다. 현재 전립성 비대증의 대표적인 치료법은 루프를 사용한 경요도적 내시경하 전립선 절제술과 홀뮴 레이저를 사용한 내시경적 전립선 절제술 등이다. 비교적 안전하고 확실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수술법이나, 전립선을 절제하는 특성상 요로계 감염·패혈증 가능성이 있어 항생제 요법이 중요하다. 정 교수는 "우리나라에서는 시술 직전 한 번의 항생제 요법을 권고하고 있지만 꾸준히 감염 합병증이 발생하고 있다"며 "수술 후 감염 합병증 사례를 분석하고 수술법에 따라 적절한 항생제 투여 기간 등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아 재활 분야에서 유명한 김명옥(57) 인하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1990년 전공의 생활을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생소하던 재활의학과를 전공으로 선택한 데는 은사인 고(故) 오정희 교수의 영향이 컸다. 김 교수의 모교인 고려대에 재활의학을 처음 들여온 오 교수는 뇌성마비 아동들을 치료하는 데 평생을 바쳤다. 김 교수는 6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은사님은 긴 암 투병으로 숨을 거두기 직전까지도 집으로 아이들을 불러 진료했다"며 "그런 모습을 지켜보며 재활의학에 큰 관심이 생겼고 하다 보니 마침 적성에도 잘 맞았다"고 말했다. 그는 인하대병원이 개원한 1996년부터 이곳에 몸담고 의료 봉사에도 첫발을 들였다. 김 교수가 계양구 노틀담장애인복지관 자문의로 장애 아동 진료를 돕던 2010년께 인천시교육청의 'SOS'가 왔다. 전국 처음으로 각 학교에 신설한 중도·중복장애 학생 학급에 의료 자문을 해 달라는 요청이었다. 장애가 심하거나 2가지 이상의 장애가 중복된 아이들은 일상생활이 어려워 집에서만 머무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김 교수는 "아이들을 음지에서 양지로 끌어내 진정한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해 주자는 굉장히 좋은 취지였다"며 "그러나 장애가 심한 아이들이
전남대학교병원은 정신건강의학과 김성완 교수가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제25회 환인 정신의학상 학술상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 환인제약은 1999년부터 정신의학 분야의 학술과 저술, 사회활동 분야에 업적이 있는 사람이나 단체를 대상으로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김 교수는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신경 정신 면역력의 활용' 등 최근 3년간 국제학술지에 98편의 과학기술 논문 인용색인(SCI)급 논문을 발표했다. 또, 보건복지부의 환자 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을 수행하며 조현병 환자의 치료 기술을 향상하고 코로나19 시대 정신 건강 관리에 대한 학문적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 교수는 "전남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와 광주 북구정신건강복지센터가 협력해 수행한 여러 연구 성과에 대한 인정으로 생각한다"며 "지역사회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연구를 지속해 수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