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 시간 컴퓨터 사용에 대한 유전적 감수성이 높을수록 남성 발기부전 위험이 커지며, 컴퓨터 사용 시간이 1.2시간 늘어날 때마다 발기부전 위험이 3.6배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상하이 해군 의대 왕린후이 박사팀은 22일 유럽 남성과학회(EAA)·미국 남성과학회(ASA) 학술지 남성학(Andrology)에서 20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컴퓨터 사용과 TV 시청, 운전 등 앉아있는 행동과 발기부전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기존 역학 및 관찰 연구에서는 발기부전이 앉아서 생활하는 행동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으나 그 메커니즘이나 인과적 관계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전 연구에서 TV 시청, 컴퓨터 사용, 차량 운전 같은 좌식 행동과 관련된 유전적 변이가 확인된 바 있다며 이 연구에서는 20여만 명의 데이터를 이용해 이런 유전적 요인과 좌식 행동, 호르몬 변화, 발기부전 등의 인과적 연관성을 분석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여가 시간 컴퓨터 사용에 대한 유전적 감수성이 높을수록 남성의 발기부전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가 시간에 컴퓨터를 사용한 시간이 1.2시간 증가할 때마다 발기부전 발생 확
흡연자들은 담배를 끊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로 흔히 체중 증가 우려를 꼽는다. 하지만 흡연이 오히려 복부 비만, 특히 심혈관 질환, 당뇨병, 치매 위험 등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진 내장 지방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코펜하겐대학 게르만 D. 카라스크빌라 교수팀은 22일 중독연구학회(SSA) 학술지 중독(Addiction)에서 유럽인을 대상으로 흡연에 영향을 미치는 단일 유전자 변이를 이용해 흡연과 복부 비만 사이의 관계를 분석,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체중은 적지만 복부 지방이 더 많은 경향이 있다. 하지만 흡연과 복부 비만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복부 비만, 특히 잘 보이지 않는 내장 지방은 심장질환, 당뇨병, 뇌졸중, 치매 등의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연구팀은 멘델 무작위 배정(MR)이라는 통계 분석 방법을 사용해 흡연이 복부 지방을 증가시키는지 조사했다. MR은 신체가 흡연 같은 행동이나 환경적 요인에 반응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적 차이를 이용해 그 요인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방법이다. 연구팀은 흡연 노출(흡연 여부 및 흡연 기간, 흡연량 등)과 체지
바이오 재생의료 전문기업 시지바이오는 새롭게 개발한 '성장 인자 TGF-β3 함유 히알루론산 겔'이 동물을 대상으로 한 전임상 시험에서 뛰어난 연골 재생 효과를 보였다고 21일 밝혔다. 시지바이오는 전북대 고분자나노공학과 강길선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TGF-β3를 함유한 히알루론산 겔을 이용해 토끼를 대상으로 무릎 연골 재생 능력을 연구했다. 연구팀은 대퇴골 아래쪽 연골이 결손된 토끼 모델과 손상된 연골에 미세하게 상처를 내 골수 내 자가 줄기세포가 흘러나오게 한 미세천공술 적용 토끼 모델에 각각 TGF-β3 함유 히알루론산 겔을 적용해 12주간 경과를 살펴봤다. 그 결과, 관절 손상 정도에 따라 정상 등급(0점)부터 심각 등급(6점)까지 분류하는 OARSI 평가 기준에서 애초 5.5점이었던 연골 결손모델은 1.8점으로, 역시 5.5점이던 미세천공술 모델은 1.2점으로 각각 관절 손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TGF-β3가 함유되지 않은 히알루론산 겔을 적용했을 때 연골 결손 모델과 미세천공술 모델에서 각각 3.2점과 2.0점이 된 데 비해서도 연골 재생 효과가 훨씬 높게 나타난 것이라고 연구팀은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기술 논문 인용색인(S
우울증이 심뇌혈관 질환 위험 요인이며 이러한 위험은 여성이 남성보다 상당히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교토부립대학 의과대학원 심혈관 의학과의 세노 게이타로 교수 연구팀이 건강보험공단 보험 청구 자료(2005∼2022년)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심혈관 질환이나 신부전 병력이 없는 남녀 412만5천720명(18∼75세)의 평균 1천88일간의 자료를 이용, 심근경색, 협심증, 뇌졸중, 심부전, 심방세동 등 심뇌혈관 질환과 우울증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우울증 남성은 심뇌혈관 질환 발생률이 우울증이 없는 사람보다 39%, 우울증 여성은 6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심뇌혈관 질환 종류별로도 여성이 남성보다 발생률이 훨씬 높았다. 심근경색은 남성이 43%, 여성이 69%, 협심증은 남성이 51%, 여성이 73%, 뇌졸중은 남성이 45%, 여성이 60%, 심부전은 남성이 32%, 여성이 69%, 심방세동은 남성이 16%, 여성이 57% 각각 높았다. 전체적인 결과는 연령, 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흡연, 음주, 운동 등 다른 심뇌혈관 질환 위
현대그린푸드가 고혈압 환자의 식사 관리를 위한 가정 간편식 형태의 정기 구독형 식단을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현대그린푸드는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그리팅'을 통해 정기 구독형 식단 신제품 '고혈압식단'을 출시했다. 한식 형태의 신제품은 통곡물로 지은 다양한 솥밥과 포화지방산이 낮은 살코기 및 어류, 생채소·익힘채소를 활용한 반찬으로 구성된 10종의 냉장·냉동 가정간편식이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고혈압환자용 식단형 식품' 표준 기준에 맞춰 개발된 특수의료용도식품이다. 현대그린푸드는 이번 고혈압식단 출시로 식약처에서 고시한 식단형 식사관리식품 5종(당뇨·암·신장 투석·신장 비투석·고혈압)을 모두 운영하게 됐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해 초부터 '질환맞춤식단(환자식)' 카테고리를 본격적으로 늘려 식단 수를 출시 초기(36종)와 비교해 다섯 배 많은 185종을 운영 중이다.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단인 케토 식단(keto diet)이 알츠하이머병 생쥐 모델의 경도인지장애(MCI) 단계에 나타나는 초기 기억력 감퇴를 상당히 지연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UC Davis) 수의과대 지노 코르토파시 교수팀은 네이처 그룹 학술지 커뮤니케이션 바이올로지(Communications Biology)에서 알츠하이머병 생쥐 모델에게 케토 식단과 일반 식단을 7개월 간 먹이는 비교 실험에서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케토 식단은 저탄수화물, 고지방, 단백질 적당량으로 구성된 식단으로, 이 식단을 섭취하면 몸의 주에너지원이 포도당에서 지방으로 바뀌며 이 과정에서 케톤(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쓰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산 성분)이 생성된다. 애초 1920년대에 뇌전증 발작 억제를 위한 식단으로 개발됐으며, 현재도 청소년 재발성 발작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이전 연구에서 케토 식단을 섭취한 쥐의 수명이 13% 길어진다는 사실을 발견한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알츠하이머병 생쥐 모델에게 7개월간 케토 식단과 일반 식단을 먹이는 실험을 통해 케토 식단이 뇌 신경세포가 서로 연결되는 부위인 시냅스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유전체 항상성 연구단 올란도 쉐러 부연구단장 연구팀이 스위스 취리히 연방 공과대 샤나 스털라 교수팀과 함께 암세포의 DNA 회복을 막아 항암 치료에 활용되는 약물 '트라벡테딘'의 작용 기전을 규명했다고 최근 밝혔다. 트라벡테딘은 카리브해 멍게 엑티나시디아 터비나타에서 최초로 추출된 항암 약물이다. 항암 치료에 사용되는 암세포 DNA 손상 유발 약물과 달리, DNA 복구 능력이 활발한 암세포에 대해 더 큰 독성을 나타내는 특징을 갖는다. 하지만, 어떤 메커니즘을 통해 항암 작용을 하는지 명확하게 규명되지 못했다. 연구진은 DNA 단일 가닥 절단까지도 미세하게 감지할 수 있는 고효율의 '코멧(COMET) 칩' 실험으로 트라벡테딘의 효과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자외선에 의한 DNA 손상은 뉴클레오타이드 절제 복구(NER) 과정을 거쳐 곧 복구됐지만, 트라벡테딘에 의한 DNA 손상은 복구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또 트라벡테딘에 의해 손상이 복구되지 않고 세포 독성이 나타나는 현상을 DNA 복구 핵심 메커니즘 중 하나인 '전사 결합 뉴클레오타이드 절제 복구(TC-NER)'가 활발한 세포에서 관찰했다. TC-NER 과정은
일주일에 사흘 이상, 2년 넘게 근력 운동(저항성운동)을 계속하면 근감소증 위험이 50% 가까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 자료를 활용해 40∼79세 성인 약 12만6천339명을 대상으로 저항성 운동의 수행 빈도·기간과 저근육(low muscle mass) 위험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저항성운동은 자기 신체 무게나 기구 등을 활용해 근육의 이완·수축을 반복하는 운동으로, 근력운동이 대표적이다. 저근육은 근감소증을 진단하는 지표인데, 제지방량(fat-free mass)을 신장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진단한다. 남성은 17.5㎏/㎡ 미만, 여성은 14.6㎏/㎡ 미만일 경우 저근육에 해당한다. 저근육은 신체기능은 떨어뜨리고, 골다공증, 당뇨병, 사망률의 위험성은 높인다. 연구진은 저항성 운동의 수행 빈도를 주당 1일, 2일, 3∼4일, 5일 이상 수행한 경우로 나누고, 수행 기간은 12개월 미만, 12∼23개월, 24개월 이상 지속한 경우로 나눠서 연구 대상을 분석했다. 그 결과, 주 3∼4일씩 12∼23개월 저항성운동을 한 경우 아예 안 했을 때보다 근감소증 위험이 20
매년 3월 20일은 세계치과의사연맹(World Dental Federation)이 구강 건강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제정한 '세계 구강보건의 날'(World Oral Health Day)이다. 또 매년 3월 24일은 대한치주과학회가 제정한 '잇몸의 날'이다. '삼(3)개월마다 잇(2)몸을 사(4)랑하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처럼 치아와 잇몸을 아우르는 구강의 건강이 강조되는 건 급격한 고령화 사회에서 노쇠를 늦추기 위한 필수 조건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어 음식을 씹는 능력이 떨어지는 상태는 음식물을 통한 원활한 영양 공급에 문제를 일으킬 뿐만 아니라, 어눌해지는 발음 등으로 정상적인 의사소통에 큰 영향을 미쳐 노쇠를 촉진칠 수 있다. 여기서 노쇠는 일반적인 노화와 달리 신체 기능이 급격히 허약해져 장애나 입원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를 말한다. 국제학술지 '노년임상중재'(Clinical Interventions in Aging)에 실린 논문(2023년)을 보면,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정희원 교수 연구팀이 2016∼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5세 이상 노인 3천18명을 대상으로 노쇠 정도와 저작 기능을 조사한 결과, 평소 음식을 씹는
장내 미생물로 당뇨병성 인지 장애를 예방·완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연구재단은 서울대학교 수의학과 한호재 교수 연구팀이 장내 미생물 대사산물인 뷰티르산에 의한 미토콘드리아 자가포식 기능 회복으로 당뇨병성 인지 장애를 예방·완화하는 기전을 규명했다고 20일 밝혔다. 자가포식은 기능을 상실한 미토콘드리아 등 세포 소기관, 변성 단백질, 축적된 지방을 스스로 분해해 세포 내부 항상성과 세포 생리 기능을 유지하는 과정이다. 이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퇴행성 신경 질환, 당뇨병, 암 등의 질병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당뇨병 질환 모델 동물 및 세포를 활용, 장내 미생물 및 관련 대사산물의 변화를 조사해 당뇨병성 인지 장애 발생과의 상관관계를 밝혔다. 당뇨병 질환 모델 동물 대변에서 장내미생물 구성 및 대사체를 분석한 결과, 장 내에 서식하는 미생물이 생성하는 단쇄지방산 중 뷰티르산을 생산하는 장내 미생물 수와 혈장 뷰티르산 농도가 유의성 있게 감소했다. 이는 미토콘드리아의 자가포식 작용을 도와주는 뷰티르산이 제 기능을 못 해 손상된 미토콘드리아를 제거하지 못하고, 신경세포가 사멸하면서 당뇨병성 인지 장애로 이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
건강보험공단은 외국인과 재외국민이 국내에서 피부양자 자격을 취득할 수 있는 요건을 강화하는 등 외국인 피부양자 건강보험 제도를 보다 더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개선한다. 외국인은 한국계 외국인을 포함해 외국 국적을 가진 사람, 재외국민은 외국에 살면서도 우리나라 국적을 유지하는 한국인을 뜻한다. 19일 건보공단에 따르면 이들 외국인과 재외국민은 지금까지는 직장가입자와의 관계(가족, 친인척)나 소득·재산 요건만 충족하면 국내 거주 기간과 관계없이 국내에 들어오자마자 즉시 피부양자 자격을 얻을 수 있었다. 외국인·재외국민 지역가입자의 경우 국내에 6개월 이상 체류해야만 건보에 가입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할 수 있는 것과 대비돼 형평성 문제가 발생했다. 하지만 오는 4월 3일부터 입국하는 외국인과 재외국민은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이후에야 피부양자 자격을 얻을 수 있다. 다만 건보공단은 피부양자가 배우자이거나 19세 미만 미성년 자녀일 경우와 유학(D-2)·일반연수 초중고생(D-4-3)·비전문취업(E-9)·영주(F-5)·결혼이민(F-6) 등 거주 사유가 있으면 국내 입국 즉시 피부양자가 될 수 있게 했다. 외교관이나 외국 기업 주재원의 가족 등이 국내 건강보험을
항암 면역요법인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치료가 가장 흔하고 가장 치명적인 형태의 뇌종양인 교모세포종(GBM)을 1∼2일 만에 줄어들게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CAR-T 면역요법은 암 환자의 면역세포인 T세포를 채취해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유전적으로 변형시킨 뒤 다시 환자에 주입하는 방법으로 백혈병, 임파선암 등 일부 혈액암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교모세포종은 악성 뇌종양 중에서도 성장과 전이 속도가 매우 빨라 치료하지 않으면 환자가 3~6개월 내 사망하고 치료해도 환자의 평균 생존 기간이 12~14개월로 악성도가 매우 높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 의대 신경종양 전문의 스티븐 배글리 교수 연구팀이 뇌종양 치료를 위해 새로 개발된 새로운 형태의 CAR-T 면역치료법을 교모세포종 환자 6명에 시험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근 보도했다. 이 새로운 CAR-T 면역치료법은 같은 대학의 신경외과 전문의 도널드 오루르케 박사가 교모세포종 치료를 위해 개발한 것으로 교모세포종이 지니고 있는 2가지 단백질이 공격 표적이다. CAR-T 면역치료는 오래전부터 혈액암 치료에 성공적으로 사용되고 있지
하루 섭취 열량을 800칼로리 이하로 제한하는 초저칼로리 식단은 영양사의 전문적 도움을 받아 단기간 사용할 경우 중등도~중증 비만 청소년에게도 안전하고 효과적인 체중 감량법이 될 수 있 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럽비만연구협회(EASO)는 19일 호주 시드니대 어린이병원 메간 고우 박사팀이 중등도~중증 비만 청소년 141명에게 52주간 다양한 초저에너지 다이어트(VLED) 프로그램을 적용하며 안전성과 효과, 수용성 등을 조사해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오는 5월 12~15일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리는 유럽비만학회(ECO 2024)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초저에너지 다이어트는 필수 영양소 요건을 갖춘 식사 대용식으로 하루 800칼로리 이하만 섭취하는 것으로 기존 식단이나 운동 프로그램이 효과가 없는 젊은이들에게 비만 수술 등 대신 체중 감량 요법으로 사용된다. 하지만 VLED가 청소년의 성장, 심장 건강, 심리적 웰빙 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는 거의 없으며, 일부 의사는 VLED를 청소년에게 사용하는 것을 꺼린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13~17세 청소년 141명(남자 71명, 여자 70명)에게 52주간 전문
상부요로암 치료제인 엔포르트맙 베토틴(파트셉)과 면역항암제 펨브롤리주맙(키트루다)를 병행 투여하면 진행성 방광암 환자의 생존율을 2배로 높일 수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방광암 연구소 상부요로암 통합 클리닉의 진 호프만-센시츠 박사 연구팀이 25개국의 암센터에 등록된 진행성 방광암 환자 886명(평균연령 69세, 남성 75%)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근 보도했다. 이들에게는 파트셉과 키트루다를 함께 투여하거나 표준항암제(게니스타인+시스플라틴 또는 카르보플라틴)를 3주 단위로 투여했다. 치료는 17개월 계속됐다. 그 결과 평균 생존 기간이 파트셉-키트루다(EV+P) 그룹은 31.5개월로 표준항암제 그룹의 16개월보다 2배 가까이 긴 것으로 나타났다. EV+P 그룹은 또 암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고 생존한 기간인 무진행 생존 기간(progression-free survival)도 12.5개월로 표준항암제 그룹의 6.3개월보다 거의 2배 길었다. EV+P 그룹은 부작용 발생률도 60%로 표준항암제 그룹의 70%보다 낮았다. 이는 방광암 치료 관행에 변화를 가져
음주를 조절할 수 없는 알코올 중독증인 알코올 사용 장애(AUD)가 있으면 자살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중독·정신건강 센터 정신건강 정책 연구실의 섀넌 랭 박사 연구팀이 총 3천787만699명이 대상이 된 24편의 관련 연구 논문을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근 보도했다. 전체 연구 대상자는 연령대가 15세에서 65세 이상이고 남성이 59.7%, 여성이 40.3%였다. 전체적으로 알코올 사용 장애가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보다 남녀 구분 없이 자살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개별 연구에서는 남녀 간 자살률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전체 논문을 종합 헸을 때는 알코올 사용 장애 남성은 자살 위험이 2.68배, 여성은 2.39배로 거의 차이가 없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결과는 알코올 사용 장애의 진단과 치료가 종합적인 자살 예방 전략의 중요한 부분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 협회 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만성 불면증을 앓고 있는 40대 여성 A씨는 5년 전부터 수면에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직장 내 스트레스에 가족 관계의 악화까지 겹치면서 불면 증상이 더욱 심해져 가끔은 술을 마셔야 잠을 청할 수 있을 정도였다. 2년 전부터는 수면제에 의존해왔지만, 증상은 개선되지 않았다. 의료진은 이런 A씨에게 지난 1월 디지털치료제를 새롭게 처방했다. 그는 앞으로 6주 동안 모바일 앱을 통해 매일 수면 일기를 기록하고, 주간 수면 효율에 따른 맞춤형 수면시간(침대에 누워있는 시간)을 처방받게 된다. 또한, 앱을 이용해 수면 습관 교육, 이완 요법, 수면에 대한 잘못된 생각 교정(인지치료) 등이 이뤄진다. 디지털 치료제(치료기기)란 기존 약물치료를 대신해 디지털 소프트웨어(앱)라는 새로운 수단으로 질병을 예방, 관리, 치료하는 것을 통칭하는 개념이다. 의사의 처방으로 환자에 대한 치료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일반적으로 쓰이는 디지털 헬스케어와는 차이가 있다. 이런 디지털치료제는 미국에서 2018년 가장 먼저 개발돼 상용화된 후 유럽 등지에서 개발이 확산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20년 '의료기기산업 육성 및 혁신 의료기기지원법'이 마련되면서 만성 불면증을 적응증으로 한 2개
화장실에서 소변을 본 후 손을 씻으시나요? 지난해 질병관리청 조사에 따르면 공중화장실에서 볼일을 마친 뒤 손을 씻지 않는 사람이 10명 가운데 3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손을 씻는다고 응답한 사람도 물로만 씻거나 10초 이내로 짧게 씻어, 사실상 제대로 씻은 사람은 10명 중 1명에 불과한데요. 소변 후 손 씻기, 그냥 넘겨도 괜찮은 걸까요? 건강한 사람의 소변은 생각보다 깨끗합니다. 신장(콩팥)에서 노폐물을 여과한 후 배출하기 때문에, 갓 나온 소변에는 세균이 거의 없죠. 하지만 소변이 체외로 배출돼 상온에 노출되는 순간 세균이 번식하기 시작하는데요. 심봉석 이대서울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소변이 상온에 노출돼 있을 때는 외부에 있는 세균이 소변에 있는 화학물질들을 배지(세균을 기르는 데 필요한 영양소가 든 액체나 고체)로 해서 많이 자라기 때문에 새로운 세균들이 그곳에서 증식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변을 보지 않고 단순히 화장실만 이용해도 세균에 노출될 수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입니다. 소변이 튄 변기, 물 내림 스위치 등에서 번식한 병원성균이 사람의 손을 거쳐 문손잡이, 거울, 수도꼭지 손잡이 등 화장실 곳곳으로 쉽게 옮겨지는 거죠. 그렇다면
어휘와 문장구조 등을 이해하고 만드는 데 문제가 있어 언어 습득과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발달성 언어 장애는 많은 부모의 걱정거리다. 이런 어린이의 뇌 일부에 비정상적인 구조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조지타운대 메디컬센터 마이클 T. 울먼 박사팀은 16일 과학 저널 네이처 인간 행동(Nature Human Behaviour)에서 발달성 언어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뇌 구조를 조사한 논문을 분석, 전통적으로 운동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부위에서 공통적인 이상 패턴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발달성 언어장애는 언어 발달의 다양한 측면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으로 말이나 글로 하는 의사소통은 물론 몸짓언어에서도 결함을 보인다.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ADHD)나 난독증만큼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발달성 언어장애가 발생하는 이유를 밝히기 위해 이런 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뇌 구조를 조사한 22편의 논문을 컴퓨터를 활용해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발달성 언어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뇌 깊은 곳에 있는 기저핵 내의 앞 새줄무늬체(neostriatum)에 공통으로 비정상적인 패턴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먼 박사는 이 결과는 뇌 기저핵 부위의 이상이 잠재
경기도 내 약수터 10곳 중 2곳 이상이 지난해 수질검사에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2023년 도내 265개 먹는물 공동시설(약수터)에 대해 수질검사를 한 결과 62곳에서 부적합 사례가 확인됐다고 17일 밝혔다. 부적합 원인을 보면 총대장균군, 여시니아균, 일반세균 등 미생물 기준 초과가 92%(57곳)를 차지했는데, 그중에서도 총대장균군이 대부분이었다. 이밖에 납, 염소이온, 비소, 불소 등도 일부에서 검출됐다. 시군별로는 성남·남양주 각 8곳, 양주 7곳, 화성·부천·시흥 각 4곳, 수원·안산·안양·의왕 3곳, 용인·구리·오산·여주 각 2곳 등이다. 부적합 약수터는 관리 주체인 지자체에 통보하며, 해당 지자체는 사용 중지 후 ▲ 청소·소독 ▲ 주변 오염원 제거 및 청소 ▲ 취수시설 보수 및 외부 오염원 유입 차단 조치 후 재검사해 사용 재개 여부를 결정한다. 다만 취수원이 고갈되거나 주변에 수질오염을 유발하는 시설물이 설치된 경우 해당 시설은 폐쇄될 수 있다. 관할 지자체에서는 UV 살균소독기 설치 등의 대책도 추진하고 있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도 4월부터 6월까지 약수터 290곳을 대상으로 시군과 합동 수질검사를
미국 노인은 4명 중 한 명이 심근경색과 뇌졸중 병력이 없는데도 1차 심뇌혈관 질환 예방 목적으로 일주일에 최소 3번 이상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스피린은 혈소판의 혈액 응고 기능을 억제해 심근경색과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는 혈전 형성을 막지만, 내출혈 등의 부작용이 있다. 미국 미시간 대학 의대 내과 전문의 제프리 쿨그렌 교수 연구팀이 2023년 7∼8월 사이 2천657명(50∼80세)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 건강한 노화' 설문조사(NPHA)에서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가 최근 보도했다. 75∼80세 노인은 42%가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있었다. 50∼80세의 31%는 아스피린이 출혈 위험 부작용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이들 중 57%는 심뇌혈관 질환 병력이 없었다. 이런 노인은 아스피린 복용을 시작하거나 끊을 때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아스피린의 혈전 억제 효과와 출혈 위험 부작용이 어떤 사람에게 가장 큰가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지면서 아스피린에 대한 지침도 달라졌다. 새로운 지침은 대부분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을
조현병이 있으면 심뇌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조현병은 환각, 망상, 환영, 혼란, 기이한 행동 등이 나타나고 이에 따라 사회 활동과 가족 관계가 악화하는 대표적인 정신 질환이다. 유병률은 세계인구의 0.5%, 특히 남성에 많다. 일본 도쿄(東京) 대학 의대 심혈관 의학부의 고무로 진 교수 연구팀이 일본 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2005~2022)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데이터베이스에 수록된 남녀 412만4천508명(18~75세)의 자료를 바탕으로 조현병과 심뇌혈관 질환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이들은 연구 편입 때는 심뇌혈관질환이 없었지만, 평균 1천288일의 추적 관찰 기간에 심근경색, 협심증, 뇌졸중, 심부전, 심방세동, 폐 혈전색전증이 발생했다. 전체적으로 조현병과 심뇌혈관 질환 위험 증가 사이에 상당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러한 연관성은 특히 여성에게 두드러졌다. 여러 관련 변수를 고려했을 때 조현병 환자의 심뇌혈관 질환 발생률은 조현병이 없는 사람들보다 남성이 42%, 여성이 63% 높은
한국인 대다수가 수면 후 아침에 개운함을 느끼지 못한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씰리침대가 15일 세계 수면의 날(3월 15일)을 맞아 공개한 '슬립 센서스 2023'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 2천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아침에 개운함을 느끼지 못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한 기분을 경험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 95%가 그렇다고 답했다. 슬립 센서스는 5년 주기로 씰리침대가 수행하는 글로벌 설문조사 및 연구로 지난해에는 한국을 비롯해 영국, 호주, 중국, 홍콩 등 10개국 2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한국인은 수면 후 허리 통증을 경험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41%가 그렇다고 답했다. 남성은 37%, 여성은 44%가 각각 그렇다고 답했고 연령대별로는 35∼49세 응답 비율이 50%로 가장 높았다. 평균 수면 시간은 4∼6시간을 꼽은 응답자가 48%로 가장 많고 7∼8시간은 47%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글로벌 응답자는 7∼8시간이 53%로 가장 많고 4∼6시간은 41%였다. 잠이 들기 전 혹은 수면 중 문제를 느낀 경험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있다'는 응답이 80%로 집계됐다.
한국인의 수면에 대한 만족도가 세계 평균에 비해 낮다는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15일 수면 질환 설루션 기업 레즈메드는 '세계 수면의 날'을 맞아 한국, 미국, 영국, 중국 등 17개국 약 3만6천여 명을 대상으로 수면 실태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공개했다. 세계 수면의 날은 세계수면학회가 수면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지정한 날로, 매년 3월에 기념한다. 설문 결과, 한국인 응답자의 평균 수면 시간은 6.78시간으로, 글로벌 평균인 6.8시간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수면의 양과 질 각각에 대해 '만족스럽다'고 답한 응답자는 각각 38%, 36%로 세계 평균인 50%, 49%에 비해 상당히 낮았다. 일주일에 매일 숙면을 취한다고 답한 한국인 응답자도 7%로 세계 평균인 13%보다 절반 정도로 낮았다. 숙면을 방해하는 요소를 여러 개 선택하라는 문항에서는 개인적 불안(35%), 불면증(32%), 호흡 곤란(15%) 등이 높은 답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수면 개선을 위해 전문의료진의 상담을 받았다고 답한 한국인 응답자 비율은 25%에 불과해, 세계 평균인 50%의 절반 수준이었다. 레즈메드는 호주에서 시작한 헬스케어 기업으로, 전 세계 140개
전 세계 인구의 38%에 달하는 30억명 이상이 편두통처럼 가벼운 질환에서 뇌졸중 등 중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신경계 질환을 앓고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15일(현지시간) 밝혔다. WHO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데이터 분석 결과가 신경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랜싯 뉴롤로지에 게재됐다고 전했다. WHO는 "2021년 기준으로 전 세계 인구 3명 중 1명 이상 꼴로 신경계 질환을 앓고 있다는 사실이 데이터 분석 결과 나타났다"며 "신경계 질환은 건강 악화와 장애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병을 앓고 건강이 크게 나빠지거나 사망한 사람의 80% 이상이 중·저소득국가에서 나올 정도로 치료 접근성에 편차가 있는 병"이라며 "선진국은 중·저소득국보다 인구 10만 명당 신경과 전 문의 수가 최대 70배 더 많다"고 지적했다. WHO는 건강 악화의 원인이 되는 10대 신경계 질환으로 뇌졸중과 신생아 뇌병증, 편두통, 치매, 당뇨병성 신경병증, 수막염, 간질, 조산에 따른 신경학적 합병증, 자폐 스펙트럼 장애, 신경계 암을 꼽았다. 이 가운데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환자 수가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병은 당뇨병 환자의 말초 감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