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내기 전에 당연히 해왔던 써레질, 이제 할 필요가 없습니다" … 전남도농업기술원은 18일 전남 나주 동강 들녘에서 농업인과 지자체 관계자 등 100여명이 지켜 보는 가운데 '벼논 무(無)써레질 이앙 및 직파 신기술' 현장 시연회를 했다. 써레질은 논을 갈고 물을 댄 다음, 일차적으로 논을 고르는 작업이다. 우리 선조들은 써레라는 농기구를 소 등에 얹고, 논을 돌면서 평평하게 고르는 고된 작업을 해왔다. 써레질이 전혀 필요 없는 모내기 신기술의 핵심은 논을 평평하게 잡아주는 레이저 균평기에 있다. 이 신기술은 말 그대로 써레질을 건너뛰고 곧바로 논갈이(경운)와 함께 땅을 고르는 로터리 작업을 동시에 한다. 이어 농기계 전문 기업 지금강이 개발한 레이저를 이용한 균평기(均平機)로 정밀한 평탄 작업을 한 후 물을 넣고 바로 모내기를 한다. 어린 모를 사용하는 모내기 대신 바로 물에 불린 볍씨를 그대로 뿌리는 직파도 가능하다. 모내기 전까지 반드시 거쳐야 했던 써레질을 생략하니 농작업 시간은 최대 58%까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내기에 쓸 어린 묘도 관행적으로 쓰던 30일 묘(苗) 대신 10일 묘를 쓸 수 있어 육묘 관리 비용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저출생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는 가운데 자녀 계획 의향이 있는 젊은층이 이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4분기 출산율이 0.6명대 수준까지 떨어진 충격적인 상황에서 이번 조사 결과가 향후 출산율 반등을 기대하게 할 단초가 될지 주목된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가사노동, 돌봄 등을 성별 구분 없이 똑같이 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부부간 대화시간이 늘어나는 등 가족관계는 전반적으로 더 건강해졌다. 이러한 요인이 자녀계획 의향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다. 초등학생이 방과 후 향하는 곳은 '학원'이 대세지만, 올해부터 '늘봄학교'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학원 의존도가 다소 낮아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 20∼30대 '자녀계획' 의향↑…평균 희망자녀 수 '1.5명' 17일 여성가족부가 작년 6∼7월 전국 1만2천가구의 만 12세 이상 모든 가구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가족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연령대별로 자녀계획 의향에서 다소 차이를 보였다. 20∼30대 젊은 층에서 자녀계획 의향을 밝힌 경우는 직전 조사인 2020년 때보다 오히려 많아졌다. 자녀 계획이 '있다'고 답한 30대는 27.6%, 30세 미만은 15.7%로 각각 2020년 조사 때보다 9.
다음 달부터 서울식물원에서 동자꽃과 갯패랭이꽃, 섬초롱꽃, 섬기린초, 꿀풀, 구절초 등 자생식물 6종 씨앗을 나눠준다. … 국립생물자원관과 서울식물원은 18일 자생식물 보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다고 17일 밝혔다. 자원관은 자생식물 6종 씨앗 15만립(粒)을 서울식물원 씨앗도서관을 통해 5월 초부터 시민에게 분양할 계획이다. 해당 식물을 키우는 법도 함께 알려준다. 씨앗은 씨앗도서관에서 간단한 신청서만 작성하면 1인당 1개(3~10립)씩 받을 수 있다. 다만 5월에는 1인당 2종씩 최대 4개의 씨앗을 준다. 자원관과 서울식물원은 자생식물 보급 확대 외에도 공동 워크숍 등 학문 교류와 생물다양성 보전 시설·장비 활용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누구나 정확하고 쉽게 요리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 같네요."(안드레아 버튼 셰프) 이탈리아의 유명 셰프인 안드레아 버튼 셰프가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에 감자를 넣자 냉장고에 탑재된 'AI 비전 인사이드' 기능이 '띵' 소리를 내며 팝업창에 감자를 띄웠다. 패밀리허브 냉장고의 추천 레시피 중 '레몬소스 대구·감자 요리'를 선택한 버튼 셰프는 애니플레이스 인덕션으로 레시피를 보낸 뒤 이를 보면서 감자 요리를 시작했다. 수비드 요리용 진공팩에 담긴 재료를 넣은 냄비는 인덕션 어느 위치에 둬도 조리가 가능했다. 인덕션에 시트코일을 적용한 덕분이다.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막한 '유로쿠치나 2024' 삼성전자 부스에서 쿠킹쇼를 진행한 버튼 셰프는 "애니플레이스 인덕션이 개인적으로도 기억에 남았다"며 "7인치 디스플레이, AI 홈에서 바로 레시피를 보면서 요리할 수 있어 무척 편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밀라노 시내에서 미슐랭 1스타 레스토랑을 운영 중인 버튼 셰프는 "이미 삼성의 여러 빌트인 가전을 레스토랑에서 직접 사용하고 있는데 가전의 디자인과 품질에 만족한다"며 "많은 사람이 삼성의 AI 가전과 함께 여러 음식을 직접 만들며
초기 스타트업 전문 액셀러레이터(투자와 멘토링을 통해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기관) 스파크랩은 바이오·건강 스타트업 육성에 특화한 플랫폼 '메디오픈랩'을 개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메디오픈랩은 한국건강관리협회가 조성하고, 스파크랩이 바이오·건강 스타트업 발굴·육성 확대를 위해 출범한 전문 액셀러레이터 '스파크바이오랩'에서 운영하는 플랫폼이다. 서울 강서구 등촌동 건강관리협회 본회 내 조성된 메디오픈랩의 '공유 실험실'에는 20억원 상당의 최첨단 연구 설비와 건강 검진 데이터를 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석 구역 등이 마련됐다. 입주사에는 혁신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건강 스타트업의 사업화를 위한 스파크랩의 전문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약 1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메디오픈랩에는 스파크랩이 투자한 진캐스트, 이노제닉스, 제노플랜 등이 입주를 확정했다. 메디오픈랩은 현재 입주기업 8개사를 추가로 모집 중이다. 바이오·헬스 관련 분야 기업을 대상으로 하며 혈액 테스트를 기반으로 하는 암 조기 진단법 '액체 생검'(liquid biopsies)과 정밀 의료·검진 분야 기업에는 가산점이 부여된다. 내달 15일까지 입주가 확정
외국산 '영양제'(Dietary Supplement) 등 해외 직구(직접구매)로 구매할 수 있는 식품에 시력 저하나 부정맥과 같은 부작용을 일으키는 성분이 포함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이들 성분이 포함됐거나 원료로 쓴 식품을 국내 반입할 수 없도록 했다. 식약처는 최근 해외직구식품심의위원회를 열고 항히스타민제의 일종인 '디펜하이드라민'(Diphenhydramine)과 독성 식물인 '노랑협죽도'(Cascabela thevetia)를 국내 반입 차단 대상 원료·성분으로 지정했다고 16일 밝혔다. 디펜하이드라민은 일시적 불면증의 수면유도제로 사용되기도 하는 일반의약품 성분으로, 많이 복용하면 심박 급속증, 시력 저하, 섬망, 호흡 억제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고 식약처는 전했다. 노랑협죽도는 주로 멕시코 등에서 관상용으로 재배되는 식물이지만, 뿌리와 잎, 씨앗 등에 독성물질이 있어 메스꺼움, 구토, 어지럼증, 설사, 부정맥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디펜하이드라민은 태국산 해외직구 식품에, 노랑협죽도는 멕시코산 해외직구 식품에 사용됐음이 확인됐다. 한편, 그동안 국내 반입 차단 원료·성분으로 지정됐던 '석류 씨'와 '라즈베리 케톤'(Raspberry Ketone
식품의약품안전처가 17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오는 19일까지 병·의원, 온라인 매체 등에서 많이 팔리거나 광고하는 의약품·의약외품에 대한 불법 표시·광고를 집중 점검한다고 15일 밝혔다. 주요 점검 대상 품목은 비타민제·면역증강제 등 5월 가정의 달에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품목과 소화제·인공눈물 등 생활 밀착형 품목, 항히스타민제·마스크 등 계절 성수 품목, 비만 치료 주사제·보툴리눔 독소류 등이다. 식약처는 지자체와 현장·온라인 점검을 통해 제품 용기·포장의 표시사항 적정성, 허가받은 효능·효과를 벗어난 표시·광고, 소비자 오인 우려 광고, 전문의약품 불법 대중 광고 등을 점검한다. 적발된 홈페이지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에 접속 차단을 요청하고, 고의적인 불법 표시·광고 행위는 행정처분·형사고발을 병행해 엄중히 조치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아울러 소비자가 의약품 안전 정보 포털 '의약품 안전나라'에서 의약품·의약외품 효능·효과를 확인할 수 있으며, 의약품은 반드시 의사·약사와 상담한 후 약국 등에서 구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외식·식품·유통가에서 제품 가격 인상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치킨과 햄버거 프랜차이즈들이 메뉴 가격을 인상하고 일부 유통업체도 구독경제 상품의 월 회비를 올렸다. 15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는 이날 배달 수수료와 인건비, 임대료 상승을 이유로 치킨 9개 제품 가격을 일제히 1천900원씩 인상했다. 굽네가 가격을 올린 것은 2022년 이후 2년 만이다. 이에 따라 대표 메뉴인 고추바사삭은 기존 1만8천원에서 1만9천900원으로 올랐고, 오리지널은 1만6천원에서 1만7천900원으로 인상됐다. 남해마늘바사삭은 1만9천원에서 2만900원으로 올랐다. 글로벌 치킨 브랜드 파파이스도 이날 치킨, 샌드위치(버거), 디저트류, 음료 등의 가격을 평균 4%(100∼800원) 올렸다. 배달 제품 가격은 더 비싸진다. 파파이스는 배달 메뉴에는 매장 판매가보다 평균 약 5% 높은 가격을 차등 적용하기로 했다. 파파이스 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물가 인상과 인건비, 배달 수수료 등 비용 상승 압박이 커져 불가피하게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bhc와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339770]가 각각 가격을 인상한
낮 최고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르며 초여름 날씨를 보인 14일 오후 2시께 서울 마포구 망원 한강공원. 잔디밭에는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나들이를 온 시민들이 가득했다. 4월 중순인데도 초여름처럼 더운 날씨에 청재킷이나 카디건을 걸친 이들부터 반소매 티셔츠나 민소매만 입은 이들까지 옷차림은 다양했지만 모두 들뜬 표정으로 화창한 주말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강하게 내리쬐는 햇빛 때문에 나무 아래 그늘막에는 텐트와 돗자리가 더욱 빽빽하게 붙어 있었다. 뜨거운 햇볕을 피하기 위해 잔디밭이 아닌 공원 안 건물 앞에 돗자리를 깐 이들도 있었다. 아버지와 아내, 아이들과 함께 주말을 맞아 나들이를 나온 서모(39)씨는 생후 6개월 된 어린 딸이 햇볕에 탈까 커다란 우산을 한 손에 들고 음식을 먹었다. 둘째 딸이 작년에 태어나 한동안 나들이를 즐기지 못했었다는 그는 "날씨가 좋아 오랜만에 가족들끼리 놀러 왔다"며 "오늘은 완전히 여름 같다. 봄이 없어진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봄인가 싶더니 갑자기 찾아온 더위에 벌써부터 올여름 폭염이 걱정된다는 시민들도 많았다. 민소매 원피스를 입고 연인과 한강을 찾은 정유진(31)씨는 "날이 너무 좋아서 한강에서 돗자리 깔고 맥주
금오공대 고분자공학과 최청룡 교수 연구팀은 포항공대 김진곤 교수, 광운대 이기원 교수 연구팀과 함께 천연자원으로부터 재활용이 가능한 탄성체(고무) 합성 연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동식물로부터 얻은 추출물인 리포산을 활용해 고분자로 합성하는 기술과 이를 다시 단량체로 100% 전환하는 기술을 확보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완전한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고무, 플라스틱 등 고분자 소재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봤다. 특히 고무는 특성상 기존 기술로는 재활용이 불가능하다고 알려져 더 의미 있는 연구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의 논문은 화학공학 분야의 저명 국제 학술지(Chemical Engineering Journal)에 지난달 29일 실렸다.
지구 기온 상승으로 폭염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동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에서 2억4천만명이 넘는 어린이들이 관련 질병 및 사망 위험에 처해 있다고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가 경고했다. 유니세프 동아시아태평양지역 사무소는 지난 11일 성명에서 이 지역 전체에서 어린이 약 2억4천300만명이 더 뜨겁고 긴 폭염에 노출돼 있으며, 그로 인해 열 관련 질병은 물론 사망 위험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유니세프는 체온 조절 능력이 미숙한 어린이들이 성인보다 폭염으로 더 큰 영향을 받으며, 특히 어린 아이들은 만성 호흡기 질환·천식·심혈관 질환 등을 포함한 열 관련 질병과 사망에 가장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올여름에는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전역에 걸쳐 기록적인 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예보가 나오고 있는데, 이 지역은 신체의 자연적 냉각 메커니즘을 방해하는 높은 습도 때문에 폭염 발생 시 더 위험하다고 유니세프는 우려했다. 이 단체는 또한 극심한 더위에 장기간 노출되면 어린이들의 학습 능력에 영향을 미쳐 교육이 위험에 빠지게 되며 폭염으로 임신부의 합병증과 조산·사산 확률도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유니세프는 해당 지역의 어린이들이 가정과 학교에서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고령 인구가 증가하면 기후변화에도 영향을 줄까?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김승겸 교수 연구팀이 고령화 현상과 기후변화 적응 간의 복잡한 상호 작용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14일 밝혔다. 연구팀은 동남아시아 10개국을 대상으로 고령 인구 증가가 기후변화 적응 전략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이번 연구에서 고령 인구가 증가한 커뮤니티(도시)에서는 공원·산림·수역 등 녹색 사회기반시설인 '그린 인프라' 공급이 줄어 기후변화 취약성이 더 크게 나타나는 것을 밝혀냈다. 지난 20년간 동남아시아 10개국의 2만6천885개 커뮤니티에서 기후 적응 정책 변화를 면밀히 추적하고 정밀하게 분석한 결과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를 통해 사회경제적 변화를 포함한 다차원적이고 융복합적인 기후변화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새로운 연구 영역을 개척했다. 연구팀 김지수 박사과정은 "고령화와 그린 인프라 수요·공급 동태를 기후변화 적응 노력 강화 관점에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령 인구 증가가 그린 인프라 공간에 미치는 영향을 도시의 사회경제적 변화에 따라 분석해 기후변화 적응 정책 수립 시 인구통계학적 변화를 고려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고령화
국내 연구진이 물과 가스를 얼려 방사성 오염수를 담수화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연구재단은 한국해양대 윤지호 교수와 강원대 차민준 교수 연구팀이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함께 방사성 폐수의 방사성 화학물질을 제거해 깨끗한 물을 회수할 수 있는 가스하이드레이트 기반 담수화 기술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연구팀은 천연가스의 얼음 형태인 가스하이드레이트 결정체가 어는 과정에서 오염물을 배제하는 원리에 주목했다. 방사성 폐수에 가스하이드레이트가 존재할 수 있는 온도와 압력 영역을 조사한 결과, 방사성 이온은 가스하이드레이트 결정 구조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 방사성 이온이 이같이 가스하이드레이트 동공(분자구조에서 가운데의 비어 있는 공간)에 포집되지 않는 이온 배척 현상을 고체 자기공명 분광법을 이용해 규명했다. 연구팀은 방사성 폐수에 가스하이드레이트를 형성하는 담수화 기술공정을 활용하면 95∼99% 제거율로 세슘과 스트론튬 등 방사성 이온을 분리할 수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제시했다. 윤지호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물과 저분자 가스 같은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재료와 함께 간단한 공정으로 작동할 수 있다"며 "앞으로 원전 해체
세계 주요 도시들의 미래를 대비한 지속가능 도시교통 평가에서 지난해 핀란드 헬싱키가 1위에 올랐고 서울은 7계단 오른 세계 13위를 기록했다. 13일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와 컨설팅 기업 올리버 와이먼 포럼이 작성한 '도시 이동성 준비 지수 2023'(Urban Mobility Readiness Index)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에서 최고 수준의 지속 가능한 이동 인프라를 자랑한 도시는 핀란드 수도 헬싱키였다. 100점 만점에 70.9점을 받아 조사 대상 65개 도시 중 점수가 가장 높았다. 도시 이동성 준비(UMR) 지수는 세계 주요 도시의 '지속 가능한 이동성'과 '대중교통' 수준 등을 평가해 미래 이동성 준비 상태를 수치화한 지수다. 올해로 5년째 발표된 UMR 지수는 사회적 영향, 인프라, 시장 매력도, 시스템 효율성, 혁신 등 5가지 기본 요소 전반에 걸쳐 미래 모빌리티 트렌드에 대한 도시의 준비 상태를 평가해 순위를 매긴다. 헬싱키는 지속 가능한 교통망 구축에 대한 정부 차원의 노력에 힘입어 2020년 7위를 기록한 이후 2021년 4위, 2022년 3위를 거쳐 1위까지 올라왔다.
극지연구소는 남극의 빙하가 사라지는 것을 막는 얼음벽이 무너지는 원인을 규명했다고 13일 밝혔다. 빙하가 바다로 흘러 들어간 뒤에도 떨어지지 않고 빙하와 연결된 상태를 유지하는 수백m 두께의 얼음벽인 빙붕(ice shelf)은 대륙 위 빙하가 바다로 유입되는 속도를 늦추고 외부에서 오는 따뜻한 바닷물을 막는 역할을 한다. 서남극 아문센해에 위치한 스웨이츠 빙하는 현재 남극에서 가장 빠르게 녹고 있다. 스웨이츠 빙하를 보호하는 빙붕이 붕괴하면 스웨이츠 빙하는 물론 주변 빙하가 연쇄적으로 붕괴할 수 있다. 서남극 빙하가 모두 녹으면 지구의 해수면은 약 5m 상승한다고 알려져 있다. 극지연구소 박태욱 박사와 일본 홋카이도 대학교, 서울대학교 국제 공동 연구팀은 북쪽에서 남극 연안으로 유입된 따뜻한 심층수를 소용돌이가 빙붕 하부로 올려보내 빙붕을 녹인 것이라고 지목했다. 연구팀은 스웨이츠 빙붕 주변 해저면이 빙하에 의해 깎인 계곡 형태를 보이는데, 해류가 이 위를 지날 때 지형의 영향을 받아 소용돌이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서 해류와 해저 지형의 상호작용이 빙붕에 따뜻한 물을 공급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해류가 강했던 해에 빙붕이 더 빠르
일본의 슈퍼마켓 체인인 도부스토어가 손가락 정맥 정보를 활용한 무인 계산대를 일부 점포에 설치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2일 보도했다. 도부스토어는 지난 11일 수도권 지역인 사이타마현 내 3개 점포에 생체인증 기술 활용 시스템을 도입했다. 손가락 정맥 데이터와 신용카드 등을 사전 등록한 고객은 스캐닝 장치에 손바닥만 올려놓으면 물품 구매 대금이 자동 결제되고 포인트도 적립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에 적용된 생체인증 기술은 히타치제작소가 개발했다. 한편,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무인 오프라인 매장 '아마존 고'에 이와 비슷한 손바닥 결제 시스템을 이미 도입했으며, 유기농 식료품 체인인 홀푸드 등으로 적용 매장을 확대해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수입 신고 없이 국내에 반입·판매된 '야채 탈수기' 제품을 판매 중단하고 회수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제품은 수입·판매업체 '크리에이티브커브'가 중국에서 수입해 판매한 식품용 기구로, 제품명은 '에키보 야채 탈수기 한손조작 펌프형 6리터 대용량 미끄럼방지 원터치스탑'이다. 이 제품은 지난해 8월 17일부터 지난달 3일까지 국내에 1천936개 반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을 신속히 회수하도록 조치했으며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사용을 중단하고 구입처에 반품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도 고령화 영향으로 11년 뒤엔 10% 이상이 고령인구일 것으로 전망됐다. 12일 통계청의 '내·외국인 인구추계: 2022∼2042년'에 따르면 중위 추계에서 외국인 가운데 고령인구(65세 이상) 규모는 2022년 9만5천명에서 2030년 20만4천명으로 20만명대에 진입한다. 그러다 2038년 30만1천명으로 30만명대에 들어서 2042년에는 34만4천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20년 만에 3배 이상으로 늘어나는 셈이다. 전체 외국인 인구에서 고령층이 차지하는 비중도 점점 커진다. 2022년 외국인 중 65세 이상 인구의 비중은 5.8%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6.3%, 2027년 7.2%, 2029년 8.4%, 2031년 9.1%로 점차 증가하다가 2035년 10.3%로 10%를 넘어설 전망이다. 2035년부터 외국인 10명 중 1명은 고령층이라는 의미다. 외국인 가운데 65세 이상 비중은 그 이후로도 증가해 2037년 11.0%, 2042년 12.1%로 예측됐다. 2022년(5.8%)과 비교하면 두 배를 넘는다. 통계청 관계자는 "외국인 가운데 유학생·비전문취업 외에 재외동포, 결혼·이민으로 들어온 경우도 있는데 이들이 정착해 내국인과
해마다 출산율은 줄고 있지만 영유아(0∼6세)가 생활안전사고를 당해 구급대원이 출동하는 사례는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경기지역에서 발생한 영유아 사고는 2021년 4천504건, 2022년 5천295건, 지난해 5천695건 등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3년간의 총 사고 건수인 1만5천494건을 유형별로 나눠보면 넘어짐 사고가 8천681건(56.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딪힘 3천334건(21.5%), 이물 삽입 1천655건(10.7%), 화상 1천101건(7.1%), 손·발 등 끼임 243건(1.7%)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1세가 3천670건(23.7%)으로 가장 많았고, 2세부터 연령 증가에 따라 차츰 감소세를 보였다. 이에 경기소방은 2028년까지 영유아 안전사고 5% 저감을 목표로 각종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소방본부 홈페이지에 생활안전 정보를 개설해 영유아 사고 통계와 사고 사례를 수시로 게재해 보호자들의 주의를 환기할 계획이다. 메타버스 119안전체험관을 활용해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화재, 응급처치, 지진 대처 등 안전교육도 확대한다. 경기도국민안전체험관 내 체험시설을
저출생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가 본격화하면서 신규교사 채용 규모가 축소된 데 이어 '예비 교사'를 길러내는 교육대학교 정원까지 줄어들게 됐다. 미래에 학생이 될 출생아 수가 이미 10년 전부터 급격하게 줄기 시작했는데 교대생 숫자는 이를 제때 따라가지 못해 임용 경쟁률이 치솟는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 올해 초등 입학생 30만명대…반등 가능성 요원 11일 '2023년 교육기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4월 1일 기준) 유·초·중·고교 학생 수는 578만3천612명으로 전년 대비 9만6천156명(1.6%) 줄었다. 학생 수는 1986년 1천31만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감소세로 돌아서 1990년 1천만명 아래로 떨어졌고, 2021년에는 600만명대가 무너졌다. 이러한 학령인구 감소세는 최근 들어 특히 가팔라지고 있는데,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1학년 학생 숫자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2014학년도 47만8천890명이었던 초등학교 1학년 학생 수는 올해 사상 처음으로 40만명대가 무너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취학 대상 아동이 36만9천441명이었고, 여기에 입학유예 아동 등의 숫자가 포함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입학생은 36만명 선을 기록할 것으로 보
교보생명은 고혈압, 고지혈증, 갑상선질환, 당뇨, 천식, 통풍 등 국내 대표 만성질환 10종에 대해 가상 보험가입심사를 확대 적용해 관련 병력이 있지만, 경증인 유병자들에 대한 보험가입 문턱을 낮춘다고 11일 밝혔다. 그동안 관련 병력이 있는 이들은 보험료가 비싸지거나, 보장범위가 협소해 가입을 망설이는 경우가 많았다. 가상 보험가입심사는 실제 실손보험계약의 보험금 지급 데이터를 바탕으로 예상 손해율을 산출해 질병별로 인수기준을 수립하고 적정성을 검증하는 절차다. 이를 활용하면 정교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보험 인수 범위가 확대돼 경증 병력자들의 보험 가입 문턱이 낮아진다. 또 과거 모든 병력자는 병력에 따라 보험료가 할증되거나 보장범위가 축소됐지만 가상 보험가입심사 적용으로 경증 병력자는 기존 보험료와 보장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이달부터 가상 보험가입심사 적용 대상을 확대함에 따라 41세 이상 고혈압, 고지혈증 환자는 사망보장 상품에 대해 별도의 진단 서류 제출이나 보험료 할증 없이 가입이 가능해진다. 당뇨 환자의 경우 기존에는 사망 보장 가입시 보험료 할증을 통해서만 가입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61세 이상 환자의 경우 제출된 병원 진단
작년에도 국가온실가스배출량이 전년보다 감소했을 것이라는 정부의 추산이 나왔다.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탄녹위)와 환경부는 지난해 주요 4대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 추산치를 공개했다. 그간 7월께 전년도 국가온실가스배출량 잠정치가 발표돼왔는데 이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이례적으로 추산치를 내놓은 것이다. 국가온실가스배출량은 현재 2021년 확정치(6억7천660만t·이산화탄소 환산량)와 2022년 잠정치(6억5천450만t)까지만 공식적으로 발표된 상태다. 파리협정에 따라 연내 유엔에 '제1차 격년투명성보고서'(BRT)를 제출하고 내년까지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수립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이번에 분석 현황을 공개하는 것이라고 탄녹위와 환경부는 설명했다. 정부 추산에 따르면 발전산업을 비롯한 전환 부문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2억370만t으로 전년인 2022년 잠정치(2억1천390만t)에 견줘 4.8% 감소했다. 산업 부문 배출량은 2억4천470만t으로 전년(2억4천580만t)보다 0.4% 줄어든 것으로 추산됐다. 국가온실가스배출량의 약 70%를 차지하는 전환과 산업 부문 배출량이 전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추산됨에 따라 전체
전국의 1인 세대가 1천만명을 돌파했다. 급속한 고령화와 비혼주의 확산 등이 배경으로, 정부는 1인 세대를 위한 각종 정책을 모색하고 있다 9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전국 1인 세대 수는 1천2만1천413개로, 올해 3월 처음으로 1천만개를 돌파했다. 역대 최대치로, 2월 1인 세대 수는 998만1천702개였다. 3월 1인 세대 수는 전체 세대 2천400만2천8개의 41.8%로, 5세대 중 2세대 이상 홀로 거주하는 셈이다. 연령별(10세 구간)로 보면 60∼69세가 185만1천705세대로 가장 많았다. 30∼39세가 168만4천651세대, 50∼59세가 164만482세대로 뒤따랐다. 70대 이상도 198만297세대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역별로 보면 인구가 많은 경기도와 서울시가 1인 세대도 다른 지역보다 많았다. 경기도에는 225만1천376세대, 서울에는 200만6천402세대가 1인 세대였다. 성별로는 남자 1인 세대가 515만4천408개로, 여자 486만7천5개보다 많았다. 3월 전체 세대원 수를 살펴보면 1인 세대, 2인 세대 등 적은 수의 세대는 증가한 반면, 4인 세대 이상은 감소하는 경향이 이어졌다. 2인 세대는 2월 589만
식품의약품안전처는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오는 19일까지 건강기능식품 제조·판매 업체 600여 곳을 대상으로 위생관리 실태를 점검한다고 8일 밝혔다. 17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진행되는 이번 점검은 홍삼, 프로바이오틱스, 비타민 등 가정의 달에 선물용으로 많이 소비되는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식약처는 전했다. 주요 점검 내용은 원료 기준·규격 준수 여부, 소비기한(유통기한) 경과 제품 사용·판매, 부당한 표시·광고, 기타 위생관리 등 영업자 준수사항 준수 여부 등이다. 식약처는 또 시장 점유율이 높은 제품 위주로 유통 중인 제품을 수거해 기능 성분 함량과 중금속, 대장균군 등을 검사하고, 수입 제품은 통관단계 정밀검사도 강화할 계획이다. 점검 결과 위반업체에 대해서는 관련 법령에 따라 행정처분 등 조치하고 부적합 제품에 대해서는 회수·폐기해 시중에 유통되지 않도록 조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