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변호사 업무를 대신한다는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앱)이 출시돼 법조계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리옹 출신의 한 기업가가 개발한 이아보카(IAVOCAT)라는 애플리케이션이 이달 1일 앱스토어에 등장했다. 이 앱은 '변호사가 1년 걸릴 일을 단 1분이면 해결한다', '공식 자격증은 없지만 어떤 변호사와도 경쟁할 수 있다', '손끝의 가상 변호사'와 같은 문구로 법률 상담 서비스를 홍보하고 있다. 그러면서 프랑스에서 지난 50년간 나온 법원 판결과 결정문을 기초 자료로 삼았다며 AI 챗봇인 챗GPT와 유사한 법률 전문 AI라고 소개했다. 연간 69유로(약 10만원. 프리미엄의 경우 149유로)의 요금에 법률 조언을 받을 수 있는 이 앱은 출시되자마자 열흘 만에 벌써 2만명 이상이 다운로드했다. 프랑스 법조계에서는 당장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정식 변호사 자격증 없이 변호사 업무를 하는 것은 불법이며 앱이 존재하지도 않는 법률 조항을 인용하는 등 오류도 발견됐다는 게 법조계의 주장이다. 일각에선 이 앱의 모기업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있다는 점에서 데이터로 활용된 판결문상 개인 정보가 유출될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올해 제1회 전체 회의에서 의료기관에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을 제공하는 주요 업체에 대해 개인정보 보호 조치 강화를 권고하는 내용의 안건을 의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전자의무기록은 의료기관에서 환자의 각종 정보를 전산망에 저장해 진료와 보험 급여 청구 등에 활용하는 시스템이다. 지난해 6월 개인정보위는 보건복지부와 함께 해당 시스템 주요 업체인 유비케어, 비트컴퓨터, 이지케어텍, 포인트임플란트, 이지스헬스케어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일부 시스템에서 환자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미흡한 부분을 발견하고, 이를 바로잡을 것을 업체에 권고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개선 권고 사항은 ▲ 개인정보 취급자 계정에 대한 접근 권한 기록 마련 ▲ 비밀번호 제한 해제 시 확인 절차 구축 ▲ 외부 접속 시 안전한 접속·인증수단 마련 ▲ 안전한 암호화 알고리즘 도입 등이다. 아울러 전자의무기록 시스템의 개인정보 보호 수준을 높이기 위해 'EMR 인증기준'과 '청구소프트웨어 적정성 검사기준'을 강화하기로 복지부와 협의했다. 개인정보위는 의료기관의 개인정보 관리 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세부적인 방안을 마련해 안내할 계획이다.
서울에서 저가주택이 모여있는 지역의 인구 대비 병원 수, 의사 수가 고가주택 군집지역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교 졸업생의 특목고·자사고 진학률은 고가주택 군집지가 3배 높았다. 9일 국토연구원의 '도시 내 고가주택 군집지역과 저가주택 군집지역 간 거주환경 격차에 관한 연구'를 보면 집값에 따른 격차는 보건복지와 교육 환경에서 가장 뚜렷했고, 공공도서관·체육시설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연구진은 서울 내에서 고가주택 군집지역으로 455개 기초구역, 저가주택 군집지역으로 1천25개 기초구역을 분류해 교통·생활·보건복지·교육·문화체육 등 거주환경 수준을 조사했다. 고가주택 군집지역 평균 주택 공시가격은 약 13억원, 저가주택은 약 2억원이다. 조사 결과 병원 수는 고가주택 군집지역이 2천547개, 저가주택은 2천521개로 고가주택 지역이 조금 더 많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인구 1만명당 병의원 수를 따져보니 고가주택 군집지는 25.5개, 저가주택 군집지는 14.9개로, 고가주택 지역이 70% 많았다. 인구 1만명당 의사 수 역시 고가주택 군집지는 50.9명, 저가주택 군집지는 22.2명으로 2배 넘게 차이가 났다. 다만 저가주택 군집지에 인구 대비 응급실
애경산업은 헤어케어 브랜드 케라시스를 통해 탈모 증상 완화는 물론 모발까지 건강하게 관리해 주는 '닥터루티어 맥주효모 탈모증상완화 샴푸'를 출시했다. 신제품은 맥주효모 추출물을 함유해 건강한 두피 관리부터 모발 영양까지 한 번에 관리해 주는 탈모 증상 완화 샴푸다. 애경산업은 "맥주효모 추출물은 비오틴, 비타민, 단백질 등 두피에 효과적인 영양 성분을 포함하고 있으며 단백질의 흡수율을 높여 모발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시민이 서울둘레길 완주에 부담 없이 도전하고 보다 안전하게 길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이달부터 코스를 전면 개편하는 등 오는 4월부터 '서울둘레길 2.0'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나아가 숲을 조망하며 휴식할 수 있는 장소와 전망대를 조성하고 각 기점에 안내판·스탬프함 등을 설치해 세계인이 한 번쯤 걸어보고 싶은 트래킹(도보) 코스로 발돋움시키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총 156.5㎞ 길이의 서울둘레길은 서울 외곽부 구석구석을 잇는 8개 코스로 이뤄져 있다. 2014년 개통 이후 지난해 12월1일 6만번째 완주자가 나왔다. 그러나 코스 길이가 평균 20㎞이어서 둘레길 이용을 더 활성화하려면 코스를 세분화하고 관광자원과의 연계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시는 판단했다. 이에 따라 8개 코스를 21개 코스로 세분화하고 자신의 수준에 맞는 코스를 선택해 완주할 수 있도록 짧은 코스를 다양하게 배치하기로 했다. 8개 코스를 21개로 늘리면 전체 코스의 평균 길이는 8㎞ 정도로 줄어들며 원래 8시간가량 걸리는 완주 시간을 평균 3시간으로 단축할 수 있다. 각 기점 21곳에는 지역의 장소성을 담은 안내판을 설치하고 둘레길 방향 안내판도 눈에 띄게 바꾼다
올해 한국 사회가 가장 경계해야 할 사회심리 현상은 '확증 편향'이라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나왔다. 한국 사회 및 성격 심리학회는 회원 대상 설문조사를 거쳐 '2024년 한국 사회가 주목해야 할 사회심리 현상'으로 확증 편향을 최종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사회 및 성격 심리학회는 심리학 발전과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1975년 설립된 학술단체로, 사회심리학과 성격심리학 분야 전문가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학회에 따르면 '확증 편향'(confirmation bias)은 자신의 견해가 옳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증거는 적극적으로 찾으려 하지만, 자신의 견해를 반박하는 증거는 찾으려 하지 않거나 무시하는 경향성을 말한다. 흔히 통용되는 '보고 싶어 하는 것만 본다'는 말과 같은 셈이다. 이런 확증 편향은 일상에서 다양한 형태로 작동한다. 대표적으로는 정치 사회적 현안을 바라볼 때 자신의 성향에 맞는 뉴스(정보)는 선택적으로 취하고, 반대되는 뉴스는 의도적으로 배제하는 경향이 꼽힌다. 더욱이 이런 확증 편향은 최근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에서 개별 사용자의 시청 기록과 검색 기록을 분석해 맞춤형 정보로 제공하는 '추천 알고리즘'의 영향으로 심화하고 있
올해부터 자살예방 상담전화가 '109'번으로 통합됐다. 보건복지부는 자살예방 상담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이달 1일부터 상담전화 번호를 '109'번으로 통합해 운영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새롭게 도입된 '109'에는 '한 명의 생명도(1), 자살 제로(0), 구하자(9)'라는 의미가 담겼다. 또 '119'처럼 자살이 구조가 필요한 긴급 상황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기존 자살예방 상담번호 '1393'으로도 연간 10만 건이 넘는 상담이 이뤄졌지만, 인지도가 낮고 상담사가 부족한 문제가 있었다. 정신건강 상담전화(1577-0199), 청소년 상담전화(1388) 등과 함께 안내돼 혼란도 있었다. 이에 쉽게 떠올릴 수 있고 즉각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긴급번호 '109'를 운영하기로 했다. 109는 상담을 통한 심리적 안정 지원, 112 긴급출동 및 정신건강복지센터 연계 등을 통해 자살 예방 기능을 수행한다. 정부는 상담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상담사를 기존 80명에서 100명으로 늘린다. 전화보다는 문자로 상담하는 것을 선호하는 청소년과 청년층을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는 문자나 메신저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담도 제공한다.
노동을 통한 소득 창출은 경제적 자립의 중요한 기반이지만, 장애인의 대다수는 돈을 벌 수 있는 일자리가 없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장애인개발원의 '2022 장애인삶 패널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19세 이상 등록장애인 응답자 23만1천293명 중 68.2%(15만7천654명)는 현재 '돈을 벌 수 있는 일자리가 없다'고 답했다. 남성 장애인은 62.2%가, 여성은 75.8%가 일자리가 없다고 해, 남성보다 여성 장애인의 경제활동 여건이 더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 유형별로 보면 일자리가 없다는 비율은 정신장애인이 90.3%로 가장 많았고, 뇌병변장애(89.5%)와 내부·안면 장애(78.1%)가 뒤를 이었다. 지체장애는 54.4%였다. 중증 장애인은 82.3%가, 경증 장애인은 60.6%가 일자리가 없다고 답했다. 일자리가 있다고 답한 장애인 중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가 31.7%로 가장 많았고, 임시근로자(25.3%), 일용근로자(11.9%) 순이었다. 직원을 고용하지 않은 자영업자는 22.8%, 직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3.1%였고, 급여를 받지 않고 가족 사업을 돕는다는 응답자는 5.2%였다. 남성 장애인의 경우 직
질병관리청은 올해 신생아·영유아 돌봄시설 일용직 종사자와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 등 약 5만7천명을 대상으로 검진한 결과 25.8%가 잠복결핵감염자로 확인됐다고 29일 밝혔다. 이 검진 사업은 돌봄시설 종사자 등에서 결핵이 지속해서 발생함에 따라 영유아에게 결핵균이 전파되는 것을 사전에 막고자 올해 처음 했다. 잠복결핵감염은 몸속에 들어온 소수의 결핵균이 증식하지 않아 결핵이 아직 발병하지 않은 상태로, 증상과 전염성은 없다. 잠복결핵감염자로 진단된 경우 치료를 받으면 결핵을 최대 90%까지 예방할 수 있다. 이번 검사에서 현재 결핵을 앓는 것으로 확인된 환자는 9명이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지난해 우리나라의 결핵 발생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이후 27년 만에 1위를 면했지만, 결핵 퇴치 수준으로 가기 위해서는 잠복결핵감염의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