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은 지난해 119구급대 출동 건수가 모두 293만9천400건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이송한 인원은 185만9천841명이었다. 하루 평균 8천53건 출동해 5천95명을 이송한 것으로, 인구수를 고려하면 국민 28명당 1명이 119구급차를 이용한 셈이 된다.
전년도보다 출동건수는 0.5% 늘었고 이송인원은 1.1% 감소했다. 2010년과 비교하면 출동건수는 43.7%, 이송인원은 25.5% 증가했다.
이송 환자 유형은 질병환자가 62.7%(116만5천262명)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사고 부상 등 외상성 손상환자 33.1%(61만6천263명), 주취·중독 등 비외상성 손상환자 4.2%(7만8천316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송 환자 연령대는 50대 17.0%(31만5천891명), 70대 16.4%(30만4천672명), 60대 15.5%(28만8천138명) 등 장·노년층 비율이 높았다.
지난해에는 특히 심정지·심혈관·뇌혈관·중증외상환자 등 4대 중증응급환자 이송이 늘었다. 전년도보다 14.9% 증가한 27만7천668명이 119구급차로 이송됐다.
이들 중 심혈관계질환 환자가 47.9%(13만2천961명)로 가장 많고 뇌혈관계질환 34.6%(9만5천946명), 심정지 11.1%(3만747명), 중증외상 6.5%(1만8천14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인구 고령화로 노인 환자가 증가하면서 심·뇌혈관 질환 중증 응급환자의 구급이송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외상성 손상환자의 경우 낙상 37.1%(22만8천745명), 교통사고 34.2%(21만858명), 열상 6.8%(4만2천46명), 상해 6.4%(3만9천409명) 순으로 많았다.
월평균 119구급차 이송인원은 15만4천987명이었다. 휴가철 등 활동이 활발한 8월이 9.2%(17만1천448명)로 가장 많았고, 2월이 6.9%(12만9천85명)로 가장 적었다.
응급의료상담업무를 하는 119구급상황관리센터가 지난해 처리한 상담은 130만5천192건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3천576건의 응급의료상담을 한 셈이다.
상담내용은 병원·약국안내 44.4%(57만9,352건), 응급처치 지도 42.6%(55만6,568건), 질병 상담 13.0%(16만9,272건) 순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해외여행객이나 원양 선원 등 재외국민을 대상으로 한 119응급의료상담은 모두 2천312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