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장애 환자 10명 중 8명은 여성…"외모 중시 사회 탓"

2020.10.06 07:59:24

2030 여성·7080 고령층 특히 취약…"연령·성별 맞는 예방대책 필요"

 최근 5년간 거식증이나 식욕부진 등 식사 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 10명 중 8명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의원실(더불어민주당)에 제출한 '성별·연령별 섭식장애' 관련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섭식장애로 병원을 찾은 여성 환자는 3만2천498명으로, 전체 환자 4만59명 가운데 81.8%를 차지했다. 이는 남성 환자(7천561명)보다 4배 이상 많다.

 섭식장애는 신경성 식욕부진과 폭식증을 아울러 지칭하는 질병이다.

 식욕부진은 환자가 강박적으로 체중을 줄이기 위해 식사를 거부하는 특징을 보이며, 폭식증은 반복적인 과식과 구토 등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뒤이어 80세 이상 여성이 5천316명으로 13.3%, 30대 여성이 5천46명으로 12.6%, 40대 여성이 3천612명으로 9%를 기록했다. 또 70대 여성은 3천299명으로 8.2%, 10대 여성은 2천759명으로 6.9%를 차지했다. 전 연령대를 통틀어 여성 환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셈이다.

 연령별로는 20대 여성이 전체 20대 환자(8천668명) 수를 견인하면서 전체의 21.6%를 차지했고, 20·30대를 합치면 전체의 35.5%에 달했다.

 70대와 80세 이상 고령층도 전체 환자의 30.2%를 차지하는 등, 섭식 장애 환자가 청년층과 노년층에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남 의원은 "여성 환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이유는 '날씬함'이 미의 기준으로 작용하고, 외모를 중시하는 사회 구조적 요인 때문"이라며 "가장 많은 환자가 집중된 20대 여성과 70대 이상 고령층에게 적합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남 의원은 "특히 노인 환자가 치아 또는 소화 기능 약화는 물론, 우울증이나 외로움 등 심리적인 이유로 섭식장애를 겪는 경우가 많다"면서 "노인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심리 지원과 '고령 친화 식품' 활성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관리자 기자 K19880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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