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이 냄새로 다른 식물에 영향 준다"

2020.12.12 20:17:35

생명연 "화학물질 없이도 유익균으로 식물 생장 촉진"

 국내 연구진이 식물이 접촉 없이도 냄새를 통해 다른 식물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밝혔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감염병연구센터 류충민 박사 연구팀이 뿌리에 미생물(유익균)을 처리한 식물이 냄새를 통해 접촉하지 않은 다른 식물의 면역을 증가시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식물병 방제를 위해 유익균인 식물생장촉진세균(PGPR)이 농약 대체 수단으로 쓰이고 있지만, 유익균이 식물에 끼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다.

 연구팀이 토마토 뿌리에 유익균을 처리한 뒤 바로 옆 유익균을 처리하지 않은 토마토를 관찰한 결과, 미처리 토마토에서도 생육이 증대한 모습이 관찰됐다.

 베타 카이로파일렌이라는 냄새(휘발성 물질) 물질이 공기를 통해 유익균 미처리 토마토로도 전달돼 그 뿌리에서 살리실산이라는 물질이 만들어지는 것을 확인했다.

 살리실산은 식물이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생산되는 물질로, 이로 인해 미생물 다양성이 변하게 되면서 유익균을 처리한 토마토 뿌리와 비슷한 종류의 미생물을 만들어 내게 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류충민 박사는 "화학 물질 없이도 유익균을 사용해 식물의 생장을 돕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미생물생태학지(ISME Journal) 내년 1월호에 실릴 예정이다.

관리자 기자 K19880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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