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고위험시설' 따로 없다…일상생활 감염 만연

  • 등록 2020.12.13 13: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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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감염 비중은 ¼ 미만으로 반감…대부분 일상감염
강서구 성석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 서울서만 140명

 서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최다 발생 기록이 나온 12일의 신규 확진자 399명 가운데 절대 다수는 일상생활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전날 서울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 399명 중 공식적으로 집단감염으로 분류된 사례는 4분의 1 미만인 97명에 불과했다. 고위험시설이나 10명 이상 누적 확진자가 발생한 경우에는 집단감염으로 분류돼 별도 관리된다.

 해외유입 3명을 제외한 299명 가운데 166명은 '기타 확진자 접촉'으로, 20명은 '다른 시도 확진자 접촉'으로 분류됐다. 이는 대부분 가족·직장동료·지인 등과의 일상접촉에서 소규모 전파가 일어나 감염된 사례다.

 또 감염경로가 불명확해 조사 중인 사례도 113명에 달했다. 이 역시 대부분이 일상생활 속 접촉으로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사례들이다.

 올해 1월 이후 지금까지 서울의 누적 확진자 1만2천187명. 전체로 따지면 집단감염이 6천20명(49.4%)으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으나, 최근에는 그 비중이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

 이처럼 올 가을에 시작해 겨울로 이어지고 있는 이번 3차 대유행은 일상생활에서의 감염이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는 게 이전과는 다른 유형이다.

 고위험 시설에서 감염되는 사례나 특정 대규모 집단감염에서 발생하는 건수도 많이 늘긴 했지만, 전체 감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낮아졌다. 일상생활 감염 사례가 워낙 폭발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지난 11일 브리핑에서 "현재 일상적인 감염이 만연해 어디서든 폭발적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시민들에게 다중이용시설 이용과 모든 모임을 자제하도록 강력히 당부했다.

 서울시는 일상생활 속에서 감염되는 사례와 무증상 확진이 폭증하고 있는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시내 70여곳에 임시 선별검사소를 설치해 누구나 검사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문제는 고위험시설이나 대규모 집단감염에서 발생하는 환자 수 자체가 줄어든 것이 아니라 오히려 늘고 있다는 점이다. 또 서울성모병원 등 의료기관 등에서의 집단감염도 잇따르고 있다.

 전체 환자가 워낙 폭발적으로 늘어 상대적 비중이 줄었을 뿐이다. 예컨대 강서구 소재 성석교회 집단감염은 지난 9일 최초 확진자 2명이 나왔으며, 10일에 10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 집단감염은 11일에야 별도 집단감염으로 분류돼 발표됐지만, 그동안 관련 확진자가 급속히 늘었다. 다음날인 12일까지 성석교회 집단감염 환자 누계는 서울만 따져 140명에 이르렀다.

 서울시는 이 집단감염이 최초 확진자로부터 가족이 다니는 교인에게 전파되면서 커진 것으로 파악 하고 있다.

관리자 기자 K19880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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