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후 흡연량은 늘고 신체활동과 음주는 줄어드는 등 사람들의 생활도 변화했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9일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국민건강증진연구소는 20∼65세 국내 성인 남녀 1천500명에 설문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코로나19 유행 전(2020년 1월)과 후(2020년 10월)의 흡연, 음주, 신체 활동 등 건강행동이 변화했는지에 대해 물었다.
그 결과 흡연 빈도는 비슷하나 흡연량은 증가했고, 음주 빈도와 양 모두 감소했다. 신체 활동은 중단하거나 감소했다.
월 흡연 빈도는 유행 전 25.9회, 유행 후 26.1회로 약간 증가했다. 하루 평균 흡연량은 11.6개비에서 11.9개비로 늘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흡연량이 변했다고 응답한 79명은 하루 평균 흡연량이 9.3개비에서 11.2개비로 늘어났다.
신체 활동은 남녀 모두 중단했다는 응답이 많았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신체 활동 중' 35.9%, '중단' 48.7%, '비활동' 15.4%였다. 여성은 '신체 활동 중' 29.1%, '중단' 47.0%, '비활동' 23.9%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지선하 국민건강증진연구소장은 "이번 결과는 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 우리 국민에게 필요한 건강 정책 개발을 위해 필요한 근거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국가적 대응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