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정점을 향해 가는 가운데, 16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0만명대 중후반의 역대 최다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이날 일상회복지원위원회를 서면으로 열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에 대한 방역·의료 전문가, 소상공인·자영업자 단체 등의 의견을 취합할 예정이다.
각 지방자치단체 집계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총 44만1천42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중간집계와 일일집계를 통틀어 하루에 40만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온 것은 처음으로, 종전 최다기록인 지난 12일(38만3천659명)보다 5만7천764명 많은 수치다.
최근 야간 시간대 확진자 증가세를 고려할 때 이날 발표치는 40만명대 후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많으면 50만명대에 근접할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오미크론 유행이 이날과 오는 22일 사이 정점에 이르고, 정점 시 확진자 규모는 주간 일평균 31만6천∼37만2천명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확진자 폭증세가 지속되자 정부는 이날부터 변경된 재택관리자 분류 기준과 일반병상 치료 지침을 적용하기로 했다.
당국은 확진자 증가로 재택치료 환자 수도 급증한 데 따라 60세 이상과 면역저하자만 재택치료 집중관리군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50대 기저질환자는 집중관리군에서 제외해 일반관리군으로 분류하기로 했다.
또한 다른 질환으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확진자는 중증이 아닐 경우 따로 격리병상으로 이동하지 않고 비음압 일반병상에서 치료받게 된다.
역대 일일 최다 확진자가 나왔지만, 정부는 이날 일상회복지원위원회를 열고 본격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 검토에 나선다.
'사적모임 6인·오후 11시 영업'의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가 오는 20일 종료되는 만큼 정부는 이번주 금요일인 18일께 새로운 거리두기 조정안을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지난 4일 앞으로 본격적으로 거리두기를 풀겠다고 밝힌 만큼 방역조치 완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하지만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최다 기록을 경신하며 폭증하고 있어 현행 거리두기를 완전히 풀긴 어려울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현재는 일상회복지원위를 비롯해 각 지자체, 관계부처 의견을 모으기 시작한 단계라 방역 사항 자체에 대해 말씀드릴 부분은 없다"며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하고 현 상황을 평가해 거리두기 조정안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