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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항암제가 듣지 않는 전이암의 치료 효과를 개선할 수 있는 단서를 국내 연구진이 찾아냈다.
전이된 암세포 내 '서카'(SERCA) 단백질을 억제해 암세포의 성장을 차단하면서, 해당 단백질을 억제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심장질환 부작용도 낮추는 신물질이 개발돼 동물실험에서 그 효과가 확인됐다.
이에 연구팀은 SERCA 단백질의 아형에 따라 달리 접근하는 전략을 세웠다.
SERCA 단백질은 SERCA 1·2·3 세 가지 아형으로 구성되는데, 이 중 SERCA 2는 심장 근육의 이완과 수축 기능을 담당한다.
기존에 개발된 SERCA 단백질 억제제는 아형 구분 없이 SERCA 단백질 자체를 억제하기 때문에 심장 질환 부작용을 피할 수 없었다.
연구팀은 SERCA 2는 제외하고 항암제 내성에 영향을 끼치는 SERCA 1만 선택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신물질을 개발한 뒤 동물실험을 통해 기존 항암제와의 효과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기존 항암제 소라페닙과 렌바티닙을 투여했을 때는 항암 효과를 내지 못했으나, 신물질을 기존 항암제와 함께 투여했을 때는 암세포의 성장이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 질환 부작용도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신물질이 SERCA 1의 기능만을 선택적으로 저해하고 SERCA 2의 기능은 그대로 남겨뒀다는 사실이 확인된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김석모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기존 항암제에 내성을 가진 전이암을 치료하는 것은 물론 심장 질환 부작용까지 잡을 수 있는 약제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영국 약학저널'(British Journal of Pharmacology)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