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에서 의료비를 지원해주는 의료급여 환자의 진료비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9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동 발간한 '2018년 의료급여통계 연보'에 따르면, 작년에 의료급여 환자에게 지급된 급여비는 7조6천355억원으로 전년보다 9.5% 증가했다.
의료급여비는 2014년 5조5천561억원, 2015년 5조8천935억원, 2016년 6조6천318억원, 2017년 6조9천749억원 등으로 매년 늘고 있다.
의료급여 환자 1인당 평균 급여비도 2017년 465만4천832원에서 2018년 511만2천91원으로 9.8% 올랐다.
의료급여는 최빈곤층인 기초생활수급 대상자 또는 국가 유공자 등에 정부가 의료비를 전액에 가깝게 보조하는 제도다. 의료급여의 본인 부담률은 1~2% 정도다.
특히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급여비는 3조7천101억원으로 전체 급여비(7조6천355억원)의 절반(48.6%)가량을 차지했다. 전년보다 11.2% 증가했다.
65세 이상 노인 의료급여 수급자의 1인당 평균 급여비도 708만원으로 전년보다 8.7% 늘었다. 65세 미만 의료급여 수급자 급여비의 1.8배에 달했다.
노인 의료급여 수급자의 급여비가 많은 것은 의료급여 수급자 중 병원에 갈 일이 잦은 노인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의료급여 수급자 중 65세 이상 노인 비중은 35.1%에 달했다. 건강보험의 경우 13.9%에 불과한 점과 비교된다.
실제 노인 의료급여 수급자는 병원을 찾는 경우가 더 잦았다. 작년 전체 의료급여 수급자의 1인당 입내원일수는 81일이지만, 65세 이상 노인 1인당 입내원일수는 104.4일이었다.
지난해 의료급여 수급자는 148만4천671명으로 전년 대비 0.1% 감소했다.
1종 의료급여 수급자는 108만1천803명이며, 2종 의료급여 수급자는 40만2천868명이었다.
2018년 의료급여통계 연보는 11월 4일부터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www.nhis.or.kr)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www.hira.or.kr)에서 열람할 수 있다.
건보공단은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시스템(www.kosis.kr)에도 DB 자료를 구축해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