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 예방접종사업 도입시 비용효과적…첫해 6천억 소요"

  • 등록 2019.12.29 19:3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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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비용 11만1천936원보다 높아지면 효과적이지 않아"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상포진백신 접종을 지원하는 국가예방접종사업(NIP)을 도입하면 투입되는 비용보다 얻을 수 있는 사회경제적 효과가 더 크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단 백신의 접종 비용이 11만1천936원보다 높으면 효과적이지 않다는 조건이 달렸다.

 2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내외 연구자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분석 자료 및 전문가 자문 결과를 토대로 대상포진백신의 NIP 도입에 드는 비용과 그로 인해 얻을 수 있는 효과를 분석한 결과 이런 사실이 확인됐다.

 연구 결과는 질본에서 발행하는 '주간 건강과 질병' 최근호에 공개됐다.

 연구에 따르면 65세 이상 모든 연령군에서 대상포진 백신(생백신) 접종을 지원하는 NIP를 도입할 경우 비용·효과적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그러나 민감도 분석 결과 백신 가격과 접종행위료를 더한 접종비용이 11만1천936원 이상으로 증가하면 비용 대비 효과적이지 않을 가능성이 함께 나왔다. 접종비용이 일정 수준 이상 올라가면 NIP 도입으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사회경제적 효과를 상쇄하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백신 가격만 보면 9만5천16원 이상일 때 비용·효과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온다"며 "NIP에 도입할 경우에는 이보다 낮은 가격으로 결정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대상포진백신을 NIP에 도입할 경우 첫해에 백신 비용 4천878억원, 접종행위료 1천147억원 등 총 6천25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됐다. 이듬해부터는 매년 최소 332억원이 필요하다. 백신 접종률 70%를 가정한 결과다.

 질본은 대상포진백신의 NIP 도입이 비용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해서 바로 시행하거나 추진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질본 예방접종관리과 관계자는 "이 연구 결과는 관련 정책을 결정하는 데 근거가 되는 하나의 자료"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 허가된 대상포진 백신은 MSD의 '조스타박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조스터' 2종이다. 2종 모두 바이러스의 병원성을 줄여 만든 약독화 생백신이다. 시중에서 대상포진 백신 접종비용은 약 15만~20만원 정도로 형성돼 있다.

관리자 기자 K19880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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