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군이 제약회사와 손잡고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는 희귀종 미선나무 추출물을 활용한 기능성 상품 개발에 나섰다.
이차영 괴산군수와 김대익 한국프라임제약 대표는 17일 괴산군청에서 미선나무 기능성 물질 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양 측은 미선나무가 함유한 인체에 유익한 물질을 추출해 기능성 식품, 다이어트 제품, 화장품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괴산군은 이를 통해 미선나무 자생지가 있는 괴산군을 알리고 미선나무 생산 농가들의 소득 증대를 꾀할 계획이다.
가녀린 듯 아름다운 꽃과 그윽한 향기가 매력적인 열매 모양이 부채를 닮아 '미선(尾扇)'이라는 고운 이름을 갖게 된 이 나무는 한반도에서만 자생하는 세계 1종 1속의 희귀식물이다.
괴산군 장연면 송덕리와 추점리, 칠성면 율지리 등 3곳에 형성된 군락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괴산군 칠성면에서 푸른농원을 운영하는 우종태(64) 씨가 2007년 인공번식에 성공하면서 대량 증식의 길이 열렸다.
괴산군은 내년까지 4억원을 들여 산막이옛길과 성불산 산림휴양단지, 남산 산림욕장 등 3곳에 20㏊ 규모의 미선나무 숲 조성에 나서는 등 미선나무 자원화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