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배춧값…'슬기로운 김장생활'

2021.11.08 15:16:48

 "배춧값이 오르기도 하고 그 안에 들어가는 쪽파·소금·새우젓 등의 값이 다 올랐어요. (김장하지 않고) 한번 사 먹을까 고민도 하고 있습니다."

 김장을 준비하던 각 가정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대부분 재료의 가격도 많이 올랐지만, 품질 좋은 재료를 사기도 쉽지 않아서입니다.

 통계청 '2021년 가을배추, 무 재배면적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가을배추 재배면적이 전년 대비 3.7% 감소했습니다.

 여기에 가을장마로 포기 전체가 썩어들어가는 배추무름병이 번지고, 때 이른 '가을 한파'까지 더해져 배추 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농업관측센터는 올해 김장철 배추 도매가격이 상품 기준 10㎏당 7천원 안팎으로 평년(6천420원)보다 9% 높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깐마늘·쪽파·굵은 소금 등 부재료 가격까지 줄줄이 오를 것으로 예측됩니다.

 코로나19로 대부분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김장 비용 상승은 작지 않은 부담일 텐데요.

좋은 품질의 재료를 비싸지 않은 가격에 사 김장할 수 있는 슬기로운 김장법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해 보입니다.

 우선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 등 관련 기관들과 대형 유통업체들이 내놓는 정보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좋을 듯한데요.

 농식품부는 김장이 집중되는 11월 하순부터 12월 상순에 비축분까지 포함해 주요 김장 채소류 물량 공급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이 기간에 할인 행사도 진행됩니다.

 농림축산식품부 원예산업과의 이승욱 사무관은 "11월 11일부터 12월 8일까지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에서 배추·고추·깐마늘·생강·양파·대파 등을 소비자 가격 대비 13∼40%, 돼지고기를 20% 싸게 살 수 있도록 할인 쿠폰을 지원할 예정"이라면서 "이 기간에 김장 재료를 사면 비용 경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은 일반 배추보다 최대 25% 싼 가격의 절임 배추를 사전예약 방식으로 판매한다고 합니다. 이런 '사전예약 절임 배추'를 활용하면 김장 비용을 상당부분 절감할 수 있는데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제공하는 김장 비용 정보를 자주 확인하는 것도 좋겠죠.

 근래 중국산 냉동고추로 만든 고춧가루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 사례가 적발되기도 했는데,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등의 사이트를 참고해 원산지 식별정보를 숙지해두면 제값에 좋은 재료를 살 수 있습니다.

관리자 기자 K19880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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