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토네이도' 지구는 시간이 없다…"지구가 보내는 신호"

2021.12.14 07:38:51

 100년 만의 초대형 토네이도가 미국 중부를 강타해 100명에 가까운 인명피해를 내고 가옥 수백 채, 공장·공공기관 건물을 초토화했습니다.

 미 국립기상청의 폭풍예보센터에 따르면 10일 자정 무렵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36개의 크고 작은 토네이도가 켄터키·아칸소·테네시·일리노이·미주리·미시시피주를 휩쓸고 지났는데요.

 큰 피해가 난 켄터키주에서는 토네이도가 227마일(약 365.3㎞)의 속력으로 주(州)를 횡단했습니다. 토네이도는 넓은 평지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매우 강하게 돌아가는 깔때기 모양의 회오리바람을 일컫습니다.

 이번 토네이도는 100년 만에 가장 센 것이라고 하는데 토네이도의 '에너지 공급원' 역할을 하는 따뜻한 공기가 없는 겨울철에 이처럼 강력한 토네이도가 발생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기후 과학자인 제니퍼 말론 예일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CNN에 "아직 명확한 관련성을 말하긴 이르지만, 이번 토네이도가 기후변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몇 가지 신호가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사실 산업화 이후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는 열을 가두고 인간은 화석연료를 태우면서 지구 대기층의 이산화탄소량이 산업혁명 이전 양의 2배에 다가가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생긴 기후변화는 이미 폭염, 태풍, 홍수 등 극단적인 기상 이상 현상으로 돌아와 세계 각국에 큰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 7월 중순에는 독일과 벨기에 등 서유럽에서 말 그대로 물 폭탄이 쏟아지는 대홍수가 일어나며 수백 명이 숨졌습니다. 미 북서부와 캐나다 서부 지역은 올여름 폭염으로 수백 명의 목숨을 잃었고 유럽 각국도 폭염과 산불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9일 기초과학연구원(IBS)과 미국 국립 대기연구센터 복합지구시스템모델 그룹은 역사상 최대 규모의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80년 후의 지구 기상'을 예측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지구 곳곳에서 '기상 재앙'이 일어날 것이라는 예측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었는데요.

 이에 따르면 우선 인류가 온실가스 배출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걸 전제로 2100년대 지구 평균 온도는 2000년과 비교해 4℃ 증가하고 강수량은 6% 늘어날 것이라고 합니다.

 특히 열대 태평양에서 하루 100㎜ 이상 비가 내리는 '극한 강수'가 지금보다 10배 증가하고 하루 800㎜ 이상의 폭우도 자주 일어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또 적도 부근의 해수면 온도가 주변보다 2~10℃ 정도 높아진다고 합니다. 이로인해 세계 곳곳의 가뭄·폭풍·홍수·가뭄 등을 일으키는 현상인 엘리뇨의 주기가 현재 3.5년에서 2.5년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변화는 태평양 연안의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거대 산불 발생 확률을 높이고 북대서양에선 플랑크톤 번식량을 현저하게 줄입니다.

 이런 지구온난화는 강수량은 늘어나는 대신 겨울철 눈이 줄어드는 현상을 유발하는데 적설량이 감소하면 북반구 고위도 지역의 식물 생장 기간은 지금보다 3주가량 늘어난다고 합니다.

 기후 이상 재앙을 막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으나, 아직 부족해 보입니다.

 지난달 13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막을 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상당수 국가가 석탄발전 단계적 폐지를 주장했으나 중국과 인도 등이 이에 반대하는 등 국제사회가 기후 변화 위기에 통일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지요?

관리자 기자 K19880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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