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연천군이 취약한 공공의료서비스 문제 해결을 위해 '경기도의료원 연천병원' 설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김덕현 연천군수는 "도립의료원의 역할이 공공의료서비스 강화라는 점에 비춰볼 때 최북단 접경지역인 연천군에 도립의료원이 들어서는 것이 합당하다"며 "현 지역 상황을 고려해 도립의료원 전환 배치 또는 설치를 경기도에 적극적으로 요청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연천군에 따르면 연천군은 종합병원이 없는 데다 병·의원 및 약국이 부족한 상황이다.
올해 기준 만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28%에 달해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연천군에는 응급실은 물론 산부인과 분만실조차 없고, 신서면 등 일부 지역에는 약국조차 없어 고령의 주민들이 일반의약품조차 구매하기 어려워 의료사각지대가 많다.
연천에서 지역응급료센터까지 가기 위해서는 1시간 이상 걸려 환자를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을 확보하기가 어렵다.
연천군에는 보건의료원이 있으나 계약 의사 몇 명과 군 복무를 대체하는 공중보건의 중심으로 운영되는 등 병원보다는 보건진료소의 성격이 강하다.
입원실도 52병상에 불과하고 응급상황이나 고난도 수술 등의 의료행위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연천군은 공공의료서비스 불균형 문제 해소를 위해 도립의료원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연천군은 공공의료서비스 강화와 남북 의료서비스 격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경기도립의료원 연천병원 설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경기지역 도립의료원은 수원, 의정부, 파주, 이천, 안성, 포천 등 6곳에 설치돼 있다. 북부와 남부 에 각각 3곳씩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