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은 현장 구급대원과 당직 의사가 영상통화로 환자에 필요한 조처를 상담·지시하는 '현장 영상 의료지도 시스템'을 다음 달부터 전국으로 확대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구급대원이 심정지 환자에게 기도 삽관 등 전문적 응급처치를 하는 경우 의사에게 의료지도를 먼저 받아야 하는데, 음성통화로 의료지도를 받는 경우 현장 상황과 환자 정보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소방청은 구급대원과 의사가 모바일 앱으로 영상통화를 할 수 있는 현장 영상 의료지도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의사에게 현장 영상을 제공하고, 구급대원은 실시간으로 의사의 지도를 받아 신속·정확한 응급처치를 할 수 있다.
또 최대 16명까지 동시에 영상통화를 할 수 있어 119상황실·구급대원·의사 등 모든 인력이 상황을 관찰하며 신고접수부터 병원이송까지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앞서 소방청은 올해 2월부터 4개월간 대전·세종·충북·충남 등 충청권역 4개 소방본부에서 시스템을 시범 운영해 총 62명의 급성 심정지 환자의 생명을 살렸다.
한편 현재 전국에는 총 414명의 응급의학 전공의 지도의사가 구성돼 있고, 24시간 교대근무로 권역별 구급대원에게 의료지도를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