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혈장치료제를 현장에서 사용하는 사례가 늘어나자 생산량을 대폭 늘렸다.
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는 의료기관 등 현장에서 코로나19 혈장치료제를 사용하겠다는 수요가 높아지자 3차 생산에 돌입했다.
GC녹십자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에서 면역원성을 갖춘 항체를 분획해 만드는 혈장치료제 'GC5131A'을 개발하고 임상시험을 하고 있다.
GC녹십자는 임상을 목적으로 하는 1차 생산, 환자 치료용으로 쓰기 위한 2차 생산을 마친 데 이어 3차 생산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GC녹십자의 코로나19 혈장치료제는 임상과는 별개로 지난달부터 치료목적으로 잇따라 사용 승인이 나면서 의료현장에서 쓰이고 있다.
전 세계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혈장치료제 중 임상 수행기관이 아닌 의료기관에서 환자에 사용되는 건 GC녹십자 제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칠곡 경북대병원,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아주대학교병원 등 총 3개 의료기관에서 GC녹십자 코로나19 혈장치료제를 치료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승인받았다.
임상 2상 시험 실시기관도 2배로 늘었다. 기존 임상 2상을 하는 의료기관은 6곳(삼성서울병원·중앙대병원·서울아산병원·고대안산병원·충남대병원·세브란스병원)이었으나 최근 6곳(경북대병원·아주대병원·서울성모병원·명지병원·순천향대부천병원·인천시의료원)을 추가 확보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임상 기관이 늘어나면서 환자 등록이 원활해질 것으로 예상돼 임상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라며 "혈장치료제에 대한 의료진의 신뢰가 잇따른 치료목적 사용승인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