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중증·사망자 증가…79%는 60세 이상 고령층

2021.11.08 15:25:59

사망자 71.9%는 접종 미완료…"예방접종이 중증화와 사망 감소에 영향"
"미접종자가 유행 전파 주도"…8주간 성인 확진자 72.5%가 접종 미완료
"일상회복·핼러윈 여파로 이번주 중반 확진자 급증 가능성"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규모가 증가하는 가운데 특히 고령층 위주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도 함께 늘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말 핼러윈과 이달 1일 일상회복 시행에 따른 방역완화 영향이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확진자 급증에 대비한 병상확보 등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 고령층 위주 위중증·사망자 증가…위중증 79.2%, 사망자 96.8%가 '60대 이상'

 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주(10월 31일∼11월 6일) 일평균 확진자 수는 2천133.6명으로 직전 2주간(1천338.9명→1천716.2명)보다 더 늘었다.

 이 가운데 60세 이상 확진자 수는 일평균 630.9명으로 그 전주의 420.6명에서 210.3명 늘었다.

 일평균 위중증 확진자 수도 365명으로 직전주보다 32명(8.8%) 늘었으며, 총 사망자 수 역시 126명으로 직전주 대비 41명(3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주 위중증 환자 중 60대 이상이 79.2%를 차지하는 등 고령층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도 80세 이상이 80명으로 가장 많고, 70대가 26명, 60대가 16명으로 60세 이상 고령층이 96.8%를 차지한다.

 80세 이상은 접종률이 다른 고령층보다 낮고 면역효과도 낮다는 점이 사망자 비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중대본은 분석하고 있다.

 지난주 30대 이하에서는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고 40대와 50대에서 각각 2명이 사망했다.

최근 5주간 사망자 총 452명 중 89.6%인 405명이 60대 이상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지난주 수도권 환자가 일평균 1천686.9명으로 직전 주의 1천342.1명에서 25.7%(344.8명) 늘었다. 비수도권 환자도 446.7명으로, 그 전 주간의 374.1명에 비해 19.4%(72.6명) 증가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1.20으로 3주 연속(0.86→0.88→1.06→1.20) 증가세를 보였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수치화한 지표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미만이면 '유행 억제'를 의미한다.

 ◇ 사망자 중 72%는 예방접종 미완료자

 지난 5주간 사망자 452명 중 71.9%(325명)는 예방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사례로 확인됐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예방접종이 중증화와 사망을 현저히 떨어뜨리고 있음이 입증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3일부터 10월 30일까지 확진자 약 26만명을 백신 접종자과 미접종자로 나눠 분석한 결과 미접종자의 중증화율은 2.93%로 나타났지만, 접종완료자의 중증화율은 0.56%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치명률도 미접종자가 0.6%로 접종완료자의 0.12%보다 높았다.

 이날 기준 국내 접종완료율은 76.6%이다. 18세 이상 기준으로는 89.1%로 성인 인구 10명 중 9명가량이 접종을 완료했다.

 최근 8주간 만 18세 이상 확진자 8만5천998명 중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경우는 72.5%, 완전접종군은 27.5%다.

 박 반장은 "여전히 미접종자의 유행 규모가 크고 전파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 중환자 병상 가동률 54.4%…아직은 안정적

 중대본은 코로나19 치료 병상 현황 등 의료대응체계는 현재 40∼50%의 여유를 보이며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7일 기준으로 중환자 전담치료병상은 총 1천121병상을 확보한 가운데 54.4%의 가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수도권 229병상을 포함해 전국 511병상을 이용할 수 있는 상태다.

 그러나 서울은 345병상 중 119병상, 경기는 263병상 중 87병상, 인천은 79병상 중 23병상이 남아 있어 넉넉하지 않은 상황이다.

 준중환자 병상은 총 455병상을 확보했고, 가동률은 전국 62.2%로 현재 172병상(수도권 68병상)의 이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경기는 172병상 중 29병상만 남아 있고 인천은 192병상 중 1개 병상만 남아 있다. 비수도권에서도 강원과 제주가 5병상 중 3병상만 사용 가능하다.

 1만56병상이 확보돼 있는 감염병전담병원은 60.2%의 가동률을 기록 중이며, 현재 수도권 1천6병상을 포함해 전국 4천7병상 이용이 가능하다.

 생활치료센터는 이날 기준으로 총 87개소 1만7천951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가동률은 50.1%로 8천951병상이 남아 있다. 수도권은 1만2천31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가동률은 60.6%로 4천741병상 이용이 가능하다.

 전날 발생한 신규 확진자 중 재택치료로 배정된 환자는 493명으로, 수도권 471명(서울 277명·경기 176명·인천 18명), 비수도권 22명(충남 9명·강원 6명·경북 3명·대구 2명·부산과 충북 각 1명)이다.

 ◇ "핼러윈 등 영향…이번주 확진자 급증할 가능성 주시"

 박 반장은 브리핑에서 "의료 대응은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위중증 환자, 사망자가 늘고, 확진자 수 역시 2주 연속 증가해 의료 대응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박 반장은 이어 "방역 긴장감이 과도하게 이완될 경우, 일상회복으로 전환한 다른 나라에서 나타난 것과 같이 유행이 급증할 위험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특히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지난달 말 핼러윈데이의 영향이 이번주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반장은 "이번 주중에는 거리두기 완화, 핼러윈데이 모임의 영향이 있을 걸로 판단된다"며 "주말 확진자도 5주 만에 최고치를 보여 이번 주 화∼수요일과 하순의 확진자 수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다른 재확산 위험 요인으로 "날씨가 추워지면서 실내 활동이 증가하고, 환기가 어려워진 점과 일상회복에 따른 방역조치 완화, 그로 인한 사적모임 증가 등이 확진자 증가에 영향을 미치 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리자 기자 K19880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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