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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한계 도전하는 마라톤, AI가 안전 지킨다

수많은 일반인 참가자가 땀 흘리는 국내 한 마라톤대회 현장. 5km 지점을 막 통과하던 40대 참가자의 발걸음이 갑자기 느려지기 시작했다. 그 순간 대회 운영본부의 모니터에 '위험' 경고가 번쩍였다. 그가 착용한 웨어러블 기기가 전송한 심박과 체온 데이터가 정상 범주에서 벗어나는 비정상적인 패턴을 보인 것이다. 인공지능(AI)은 이 미묘한 변화를 놓치지 않았고, 즉각 의료팀에 상황을 알려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을 막아냈다. 이것은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일부 주요 마라톤 대회에서는 이미 웨어러블과 드론을 기반으로 한 AI 모니터링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으며, 이러한 고도화된 안전 관리가 머지않아 모든 마라톤 대회의 기본 요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생명을 위협하는 극한의 레이스…AI 도움 필요해 마라톤은 참가자에게 극한의 체력 소모를 요구한다. 이 때문에 열사병, 탈수, 심지어 돌연사와 같은 응급 상황이 매년 끊이지 않는다. 특히 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그 위험도가 급격히 높아진다. 의료 전문가들은 체온이 40도를 넘어설 경우 뇌와 심장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러나 수천 명이 동시에 달리는 마라톤 대

'말기 암 환자라면 어떤 결정을?'…성인 8%만 "연명의료 지속"

자신이 치료가 불가능한 말기 암 환자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성인 8%만이 '연명의료 지속'을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연명의료 중단 결정이나 안락사, 의사조력자살을 원했다. 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에 따르면 성누가병원 김수정·신명섭 연구팀과 서울대 허대석 명예교수가 지난해 6월 전국 성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을 대한의학회지(JKMS) 최신호에 실었다. '본인이 말기 암 환자라면 어떤 결정을 택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중 41.3%가 '연명의료 결정'을 택했다. 연명의료 결정은 무의미한 생명 연장만을 목적으로 하는 의료행위를 시작하지 않거나 중단하는 결정을 뜻한다. 인위적으로 생명을 단축하지도 연장하지도 않고, 자연스럽게 죽음에 이르겠다는 것이다. '안락사'를 택하겠다는 응답자가 35.5%, '의사조력자살'이 15.4%로 뒤를 이었다. 안락사와 의사조력자살은 모두 의사가 환자의 요청에 따라 죽음을 유도하는 약물을 처방하는 것인데, 안락사는 의사가 직접 약물을 투여하고, 의사조력자살은 환자 스스로 처방받은 약물을 복용한다는 차이가 있다. 연명의료를 지속하겠다는 응답은 7.8%에 그쳤다.

최만순의 약이 되는 K-푸드…가을의 기억, 삶을 위로하는 고구마

가을은 대지의 품이 가장 넉넉해지는 계절이다. 이 계절의 중심에는 한없이 소박하고, 기적처럼 사람을 살려낸 생명의 작물, 고구마가 있다. 바람이 선선해질 무렵, 뜨거운 아궁이에서 퍼져 나오던 군고구마의 구수한 향기는 세월이라는 강을 건너 우리의 마음에 남아 있다. 고구마 한 입엔 배불림 이상의 정서와, 견디며 살아남은 우리네 선조의 치유와 희망이 고스란히 스며 있다. 고구마는 원래 중남미 안데스 지역이 고향이다. 잉카 문명 이전부터 토착민이 경작했고, 신대륙의 발견 이후 콜럼버스의 항로를 따라 유럽을 거쳐 동아시아로 전파됐다. 중국에는 16~17세기 이미 전래해 '감서'(甘薯), 일본에는 17~18세기 '사쓰마이모'(薩摩芋)가 됐고, 한국에는 조선 후기 문신 조엄(1719~1777)이 1764년 통신사로 일본에 갔다가 종자를 들여와 부산과 제주, 남해에 심으면서 본격적으로 뿌리내렸다. 그때까지 한반도는 반복되는 흉년과 춘궁(春窮)으로 백성들이 늘 굶주림에 시달렸고, 쌀과 보리를 대체할 만한 구황작물의 절실함이 있었다. 고구마는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고, 조리와 보관이 쉽고, 영양 또한 풍부해 흉년마다 조선의 백성을 구했다. 영도 동삼동, 제주 한림, 탐라도

의사 엄융의의 'K-건강법'…화학물질·미세먼지에서 살아남기

◇ 화학물질이 초래한 비극 독자 여러분은 아주 생생히 기억하실 것이다. 바로 가습기 살균제 사건 말이다. 필자는 이 사건을 잘 모르고 있다가 언론에서 쟁점이 돼 다루는 걸 보고 정말로 깜짝 놀랐다. 우선 가습기에 살균제를 쓴다는 것 자체가 무척이나 위험한 생각이다. 가습기는 우리가 호흡하는 공기에 끊임없이 습기를 뿜어내는 역할을 하는데, 거기에 어떻게 살균제를 넣을 수 있느냐는 말이다. 살균제는 균을 죽이는 아주 독한 화학물질인데, 그 물질을 가습기에 넣으면 결국 우리가 그 독한 가스로 호흡한다는 뜻이다. 이렇게 문제가 많은 상품을 제작한 기업이나 그 상품을 판매하도록 허가해준 정부가 가장 잘못했다. 하지만 각 개인에게 위생 관념이나 기본적인 의학 상식을 제대로 전해주지 않은 상황도 안타깝게 생각한다. 깨끗하고 위생적인 환경을 만들기 위해 살균제를 사용했을 텐데, 어떤 면에서 보면 위생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제대로 전달받지 못해 이런 비극이 발생한 것이다. 그게 정말로 슬픈 지점이다. 그래서 사회적 참사다. 가습기 살균제의 사용상 주의사항에 "마시거나 피부에 닿거나 눈에 들어간 경우에는 흐르는 물로 잘 씻어낸 후 의사와 상의하십시오", "피부가 민감한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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