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의대협회·KAMC)는 제11회 올해의 교수상 수상자로 장철훈 부산대 의대 교수를, 제14회 의학교육혁신상 수상자로 이영미 고려대 의대 교수를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부산의대 진단검사의학교실에 재직 중인 장 교수는 올해 초까지 의대학장을 역임하며 교육과 연구, 조직 운영 전반에서 의학 교육의 질적 도약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장 교수는 또 대한임상미생물학회 이사장, 보건복지부 결핵전문위원회 위원, 대한진단검사의학회 학회지(LMO) 창간 편집위원장 등을 지내며 의학 연구와 공중보건 분야에서 활동해왔다. 고려대 의대 의학교육학교실 주임 교수인 이 교수는 의대 CQI(지속적 질 개선) 위원장, 교수개발실장, 학생해외교류위원장 등을 맡아 의학 교육의 질을 관리하고, 학생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했다는 평가는 받는다. 이들에 대한 시상식은 14일 고려대 의대 본관에서 열린다.
"지역 병원에는 환자가 없고, 환자에게는 병원이 없다." 이 모순된 문장은 오늘날 대한민국 지역의료의 현실을 가장 함축적으로 드러낸다. 지방의 병원은 버티기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환자와 의료인력, 의료 자원은 날이 갈수록 수도권으로 빨려 들어가는 '의료 블랙홀'이 심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원장 한상원)과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가 1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지속 가능한 지역의료 생태계 구축을 위한 해법 모색' 포럼에서는 이런 지역의료 붕괴의 현실이 단순히 의사 수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시스템의 실패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조희숙 강원특별자치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장(강원의대 의료관리학교실)은 "지역 병원은 중증 환자를 최종 치료할 역량이 부족하고, 인구 감소·진료량 중심의 수가체계·의료인력 이탈이 맞물리면서 인프라를 갖춰도 곧바로 경영난에 빠진다"면서 "그 결과 환자가 수도권 대형병원으로 쏠리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조 단장은 이 같은 구조를 "압축 성장기의 단일 정책 틀과 행위별 수가 중심의 보험 구조, 수도권 개발과 광역 교통망이 함께 만들어낸 다층적 왜곡"으로 규정했다. 그는 "건강보험 체계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13일 "지역·필수·공공의료를 강화하려면 공공보건의료기관의 역할이 크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연 공공보건의료기관장 포럼에서 이렇게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권역 책임의료기관인 국립대학병원, 지역 책임의료기관인 지방의료원과 적십자 병원을 비롯해 범부처 공공보건의료기관의 병원장·부원장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정 장관은 이 자리에서 "지역·필수·공공의료를 실질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범부처 공공보건의료기관장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만큼 앞으로도 정부 정책에 대해 많은 조언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포럼에서 기관장들은 지역 간 의료 격차 해소, 필수의료 확충과 공공의료 강화 필요성에 공감하고,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박셀바이오는 서울대학교 종합약학연구소와 황반변성 항체치료제 DDS(약물전달시스템) 제형 개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 체결로 양 기관은 항체치료제 DDS 플랫폼 연구 협력, 보유 장비와 기술, 시장정보의 상호 공유, 공동 연구 과제에 대한 행정 및 기술 지원 등에서 전방위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한다.
SK바이오팜은 서울시가 조성한 바이오·의료 창업지원 플랫폼 서울바이오허브와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3일 밝혔다. 오픈 이노베이션은 기업 혁신을 위해 외부에서 창출된 기술과 아이디어를 적극 도입하는 방식이다. 회사는 협약에 따라 중추신경계, 항암, 방사성의약품 등 회사 주요 사업 분야에서 시너지 발휘가 기대되는 유망 바이오 창업기업을 지원한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제약바이오산업 교류 및 오픈이노베이션 협력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노바(NOVA) 프로젝트' 운영 전반에 걸쳐 양 기관이 협업하기 위해 맺어졌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파트너십 체결과 해외 진출 기회가 확대될 수 있도록 아스트라제네카 글로벌과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공지 및 접수, 적합 기업 탐색, 주요 이해관계자 연결 등 전반적인 운영을 지원한다.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항암 바이오 의약품 3종이 유럽에서 처방 1위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 제품군(IV·SC)은 올해 2분기 기준 유럽에서 69% 점유율로 처방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특히 영국 87%, 스페인 80% 등 유럽 주요 5개국에서 높은 처방량을 기록 중이다. '램시마SC'(인플릭시맙 피하주사제형) 단독으로도 프랑스 34%, 독일 29% 등 성과를 냈다. 또 다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유플라이마'는 유럽에서 점유율 26%, 전이성 직결장암 및 유방암 치료제 '베그젤마'는 24%를 내며 처방 1위를 기록했다. '허쥬마'와 '트룩시마'도 각각 32%, 30% 점유율로 처방 선두권이다. 셀트리온은 "올해 초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주요국 입찰 수주 이후 실제 제품 처방으로 이어지며 지표에 반영된 결과"라며 "직판을 통해 구축한 병원 및 약국 네트워크가 견고해지면서 영업 유통 채널에서도 판매가 확대돼 점유율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허리가 아파 오래 걷지 못하고, 엉덩이와 다리로 저릿한 통증이 뻗어나간다면 '척추전방전위증'을 의심해야 한다. 척추뼈가 제자리에서 앞으로 밀려나면서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져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심한 허리 협착증을 호소하는 환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이 전방전위증을 동반한다. 보통 이런 전방전위증에는 신경주사로 통증을 완화하거나, 불안정해진 척추뼈를 나사로 고정하는 척추유합술이 권유된다. 하지만 이 같은 통념에 변화를 줄 만한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국내 한방병원과 미국 메이요클리닉이 공동 진행한 대규모 임상 연구에서 추나와 침 치료를 중심으로 한 한방치료가 신경주사나 진통제 같은 양방 치료보다 허리·다리 통증 완화에 더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이번 연구는 모커리한방병원과 미국 메이요클리닉 통증센터 연구팀이 공동으로 진행했으며, 국제학술지 메이요 클리닉 회보(Mayo Clinic Proceedings) 11월호에 게재됐다. 연구는 2017년 6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5년 이상 진행됐고, 준비기간을 포함하면 꼬박 10년이 걸린 대규모 프로젝트다. 연구팀은 총 115명의 척추전방전위증 환자를 대상으로 58명에게는 이완추나와 침치료, 생활관
국내 의사가 연간 2천300시간 넘게 일하는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의료계에서는 근무 실태를 정확히 파악해야 실제 필요한 의사 인력을 추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정찬 의료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올해 9월 25일∼10월 17일 전국 의사 1천382명을 대상으로 한 근무 시간 조사를 13일 공개했다. 의료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종전 전국의사조사(KPS) 결과, 국내 진료 의사들의 연간 근무 시간은 2016년에 2천408시간, 2020년에 2천260시간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위원이 올해 한 조사에서는 연간 근무 시간은 2천301시간(근무 일수 292.6일)이었다. 직역별로 보면 전공의(설문 참여 127명)의 연간 근무 시간이 3천700시간을 넘어 가장 많았다. 업무유형별 근무 시간은 진료·임상이 77.5%를 차지했고, 이어 행정(11.0%), 지도·교육(4.5%), 연구(4.1%) 등의 순이었다. 이 연구위원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의사들의 연간 진료 일수를 240일, 255일, 265일로 가정하고 분석해 의사가 부족하다고 결론 내렸다"며 "현재 조사 결과는 292.6일로, 실제 조사 결과를 반영하면 의사 수가 적정한지의 결론은 달라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실내 미세먼지에 포함된 중금속이 반려견의 아토피피부염을 악화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연구재단은 전남대 수의대 김하정 교수 연구팀이 반려동물의 아토피피부염에 실내 환경 유해 인자 중 하나인 중금속이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13일 밝혔다. 선행 연구에서 실내 미세먼지와 곰팡이독소의 농도가 높을수록 반려견의 아토피피부염 증상이 악화하는 경향을 확인한 연구팀은 사람에서 심혈관계·신경계 질환과 알레르기 질환 등을 유발하는 실내 환경 유해 인자인 중금속이 반려동물에 미치는 영향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전남대 동물병원에 아토피피부염으로 내원한 반려견과 건강한 반려견을 대상으로 실내 환경조사, 피부 임상증상 평가, 혈중 알레르기 염증 관련 바이오마커 분석을 실시했다. 반려견의 털을 채취해 털 중 중금속 농도도 측정했다. 아토피피부염을 가진 반려견 77마리와 건강한 대조군 50마리를 비교 분석한 결과, 아토피피부염 그룹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대조군보다 현저히 높았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수록 털 속 중금속 농도도 함께 증가했다. 중금속 농도가 높을수록 '개 아토피피부염 중증도 지수'(CADESI), '경피 수분 손실량'(TEWL) 등 임상 중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