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기록적인 속도로 늘어나던 온열질환자가 최근 나흘 연속으로 감소하며 주춤하는 모양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2일 하루 전국 516개 응급실을 찾은 온열질환자는 26명이었다. 다행히 추가 사망자도 나오지 않았다. 이달 8일 하루에만 257명의 환자가 나와 2011년 온열질환 감시체계 가동 후 일일 기준 최고치를 찍었으나 이후 전날까지 나흘 연속 환자가 줄었다. 하루에 환자가 20명대로 발생한 것은 지난달 27일(24명) 이후 15일 만이다. 이로써 전날까지 올여름 누적 온열질환자는 1천523명(사망자 9명 포함)으로 늘었다. 작년 감시 시작일인 5월 20일부터로 따졌을 때 누적 온열질환자는 1천507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사망자 3명 포함 523명)의 2.9배 수준이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방치 시에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이다. 올여름 온열질환자 77.3%가 남자였고, 65세 이상 노인이 전체의 34.0%를 차지했다. 온열질환 발생 장소는 작업장(29.0%), 논밭(13.5%) 등 실외(7
지난 8일 경기 광명과 파주의 한낮 기온이 40도를 넘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기온이 40도를 넘는 곳이 나온 것이다. '최고기온 40도대 폭염'이 뉴노멀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기후변화는 완화할 수는 있어도 막을 수는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의견이다. 바뀐 기후에 적응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환경부가 '기후안심마을' 조성을 추진해 눈길을 끈다. 환경부는 내년부터 '기후위기 취약계층 실태조사'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기후위기 적응 시설을 패키지로 설치해주는 '기후안심마을' 조성 사업을 벌이기로 하고 재정당국과 협의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환경부는 그간에도 건물 옥상과 외벽을 열 차단 페인트로 칠하거나 야외 노동자를 위한 폭염 쉼터 조성 등 기후위기 적응 시설 설치를 지원해왔다. 하지만 시설별로 사업이 이뤄지다 보니 효과가 제한적이었다. 환경부 관계자는 "기후변화로 한 마을에 생기는 리스크를 분석한 뒤 필요한 시설을 모아서 설치할 계획"이라며 "사업 과정에 주민 의견을 반영해 지역 맞춤형 시설을 설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상순(1∼10일) 전국 평균기온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국민 횟감' 광어와 우럭의 가격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고수온으로 대규모 폐사가 일어난 데 이어 올해는 폭염이 더욱 빨리 우리나라를 덮치면서 양식 어종 등의 수급 불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13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광어 도매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4.0% 올랐으며 우럭은 같은 기간 41.8% 상승했다. 우럭 도매가격은 ㎏당 1만6천125원이며 광어는 1만9천300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우럭과 광어는 산지 가격과 도매가격이 최근 5년 평균과 비교해서도 많이 올랐다. 지난해 해수 온도가 오르면서 양식장에서 집단 폐사가 발생한 것이 올해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럭은 다년생 어종인데 지난해의 대량 폐사로 작년보다 양식 물량이 적은 상황이다. 이에 이달 우럭 출하량은 1천150t(톤)으로 작년보다 6.7% 감소할 것이라고 수산업관측센터는 예상했다. 우럭 도매가격은 이달에는 1만5천500원으로 전달보다 하락했다가 다음 달에는 휴가철 수요 증가에 다시 1만6천500원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이달과 다음 달 우럭 도매가격 상승률은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7.0%와 19.5%를 기록할 것으로 보
폭염이 한반도를 뒤덮으며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7월 8일까지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486명의 2.5배에 달하는 1천212명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사망자도 작년(3명)의 3배에 가까운 8명이나 발생했다. 특히 최근에는 경기도 일부 지역의 기온이 체온(36.5도)보다 높은 40도를 넘어서는 기록적인 폭염이 관측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폭염으로 대기 온도가 체온을 넘어설 때가 건강에 가장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온열 질환 전문가인 순천향의대 생리학교실 이정범 교수(대한생리학회 환경생리분과 위원장)는 "기온이 체온을 넘어서면 우리 몸은 생명 유지 시스템에 비상이 걸린다"면서 "그 이유는 우리 몸에서 열을 배출하는 정상적인 체온조절의 메커니즘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게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통 사람의 몸은 항상성을 유지하려는 특성이 있다. 체온이 올라가면 피부나 땀을 통해 열을 배출하면서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게 대표적이다. 이때 열은 복사(60%), 증발(22%), 대류(15%), 전도(3%)의 방식으로 방출된다. 하지만 외부 기온이 체온(섭씨 36.5도)보다 높아지면 이 방출 경로가
전국적으로 기록적인 무더위가 맹위를 떨친 8일 하루에만 온열질환자가 200명을 넘어섰다. 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날 하루 전국 516개 응급실을 찾은 온열질환자는 모두 238명(사망 1명 포함)이다. 하루에만 온열질환자가 200명을 넘은 것은 드문 일이다. 이로써 질병청이 5월 15일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총 1천228명으로, 1천명을 넘어섰다. 작년 감시 시작일인 5월 20일부터로 따졌을 때 올여름 온열질환자는 1천212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486명)의 2.5배에 달했다. 올여름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지금까지 8명 발생했다. 지난해(3명)의 3배에 가깝다. 질병청에 따르면 2011년 감시체계 가동 이후 지난해까지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은 총 238명(남성 145명, 여성 93명)으로, 이 가운데 65.5%인 156명이 60세 이상 고령자였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 시에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이다.
푹푹 찌는 무더위가 연일 이어지면서 전국에서 열탈진, 열사병 등 온열질환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6일 하루 전국에서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았고, 이 중 2명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 사망자는 7명이다. 지난해 감시 시작일인 5월 20일부터의 수치만 보면 85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69명보다 390명(83.2%) 많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3명 대비 2배 이상이다. 전날 온열질환 사망자 2명은 전북 전주, 경북 영덕에서 각각 1명씩 나왔다. 열사병으로 추정된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올해 환자 중 절반 이상인 54.6%가 열탈진이었고 열사병 20.1%, 열경련 13.7%, 열실신 9.8% 순이었다. 노약자가 특히 취약해 전체 환자의
전국에서 열대야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지역은 어딜까. 바로 여름 휴가지로 사랑받는 제주도다. 폭염은 내륙지역이 더 심하지만 열대야는 제주에서 유독 많이 발생한다. 여름은 물론 가을까지도 밤 더위가 나타나 잠을 설치는 이들이 많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지점별 열대야 일수는 제주도(제주 45.3일·서귀포 37.6일)가 가장 많았고 이어 여수(30.0일), 목포(28.2일), 포항(27.7일), 부산(27.2일) 등 남부지방 해안 지역 위주로 많았다. 기후평년값 기준인 1991∼2020년 기록을 봐도 제주 30일, 서귀포 31일로 전국 평균(6.5일)의 5배에 육박한다. 특히 지난해 제주도 열대야 일수는 63.5일로, 기상관측 이래 가장 많았다. 지점별로 보면 제주 75일, 서귀포 68일, 성산 60일, 고산 51일이었다. 열대야가 수십일 지속되는 경우도 많다. 2013년 서귀포에서는 7월 7일부터 8월 24일까지 49일 연속 열대야가 나타났다. 지난해 제주 지점에서도 7월 15일부터 8월 30일까지 47일간 열대야가 지속되기도 했다. 제주에서는 한여름은 물론이고 봄이나 가을에도 밤더위가 나타난다. 9월 열대야는 심심찮게 발생한다. 제주도의 9월
올여름 온열질환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 체계에 따르면 올해 5월 15일∼7월 1일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총 524명(사망 3명 포함)이었다. 올해 온열질환자는 작년 같은 기간(사망 2명 포함 390명)의 1.34배였다. 6월 하순(21∼30일) 기준으로는 1년 전보다 123명이나 환자가 더 나왔다. 올해 온열질환 10건 중 8건가량이 실외(84.9%)에서 발생했다. 실외 중에서는 작업장(26.0%), 길가(17.2%), 논밭(17.0%)에서 주로 환자가 나왔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이 전체 환자의 30.5%를 차지했다. 온열질환은 열 때문에 발생하는 급성 질환으로,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이다.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됐을 때 발생하고, 두통이나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인다. 온열질환자를 따로 처치하지 않고 방치했을 때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질병청은 당분간 무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주의를 당부했다. 열대야는 온열질환뿐만 아니라 피로감, 집중력 저하, 두통, 식욕 부진, 불면증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어 이를 막을 건강 수칙을 따르는
우리나라 2010년대 폭염 일수와 열대야 일수가 1970년 대비 각 1.7배, 2.1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1973∼2024년 연간 폭염 일수와 열대야 일수를 분석한 결과 모두 증가 추세에 있다고 3일 밝혔다. 폭염 및 열대야 일수는 2000년대까지는 큰 변화가 없었으나,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 대폭 상승했다. 1970년대 대비 2010년대 폭염일수는 평균 8.3일에서 14.0일로 1.7배, 열대야 일수는 평균 4.2일에서 9.0일로 2.1배 늘었다. 2020년대의 경우 각 16.7일, 12.9일로 2010년대보다 더 증가했다. 최근 10년(2015∼2024년)을 기준으로 하면 폭염 일수와 열대야 일수는 각 16.3일, 11.0일로 평년(1991∼2020년)보다 5.3일, 4.4일 많다. 여름철 폭염은 주로 북태평양 고기압 영향권에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발생한다. 강한 햇볕에 의해 낮 동안 기온이 크게 오른 상황에서 밤사이 기온도 크게 떨어지지 않아 열대야 또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이에 폭염이 많이 발생했던 해는 대체로 열대야도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고, 과거 52년 동안 폭염일수와 열대야 일수의 상관계수는 0.84로 매우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