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심장마비(STEMI) 환자는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에서 미세·나노플라스틱이 만성 허혈성 심장질환 환자나 관상동맥이 정상인 사람보다 훨씬 많이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흡연자와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높은 환경에 장기간 노출된 사람은 혈액에서 미세·나노플라스틱이 검출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사피엔차 로마대 에마누엘레 바르바토 교수팀은 국제학술지 유럽심장저널(European Heart Journal)에서 심장 질환이 의심돼 관상동맥조영술을 받은 환자 61명을 조사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바르바토 교수는 "이는 미세·나노플라스틱 오염을 건강을 결정하는 더 광범위한 환경 요인으로 고려해야 할 필요성을 보여준다"며 "대기오염과 담배 노출, 플라스틱 오염을 줄이는 정책이 심혈관 건강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세플라스틱은 5㎜ 미만, 나노플라스틱은 1㎛ 미만의 플라스틱으로 공기와 물, 식품 등에서 발견되며, 최근에는 혈액과 폐, 태반 등 인체 조직에서도 검출돼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논문 제1 저자인 파스콸레 파올리소 박사는 하지만 "이런 플라스틱 입자가 관
영국 정부가 내년 4월부터 16세 미만 아동·청소년에게 고(高)카페인 에너지 음료를 잉글랜드에서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의회 승인을 받은 후 시행될 이 금지 조치는 상점 판매, 자동판매기 판매, 온라인 판매에 적용된다. 규제 대상 음료는 카페인 함량이 리터(L)당 150㎎이 넘는 경우다. 정부 측은 잉글랜드에서 매일 이런 음료를 마시는 아동들이 약 10만명에 이르며, 고카페인 음료 섭취가 수면 장애, 불안감, 집중력 저하 등을 일으킨다는 연구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20일 노동당 동료 의원인 앤디 버넘 하원의원에게 총리직을 넘기고 퇴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키어 스타머 총리는 최근 몇 달간 아동·청소년 보호를 위한 규제 조치를 잇따라 발표했다. 앞서 스타머 정부는 16세 미만의 소셜미디어 사용을 금지하고 16세와 17세 청소년은 야간 사용 제한을 기본으로 설정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발표하면서 이런 조치가 아동·청소년의 건강, 수면, 복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중국이 상용화된 뇌-컴퓨터 연결장치(BCI)를 환자에게 이식하는 수술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상하이시 과학기술위원회는 지난 13일 상하이 푸단대 부속 화산병원에서 10년 전 교통사고로 척수를 다쳐 손 움직임에 장애가 생긴 환자에게 침습형 BCI 시스템 '네오'(NEO)를 이식했다. 의료진은 환자의 두개골 안쪽에 동전 크기의 BCI 칩을 이식하는 수술을 마쳤고, 수술 후 안정적이고 높은 품질의 경막외 뇌 신호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환자의 회복 상태와 생체 징후는 안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술에 사용된 '네오'는 중국 스타트업 보루이캉(博睿康·뉴라클)이 개발한 BCI 기기다. 이 기기는 뇌 조직을 직접 관통하지 않고 뇌 표면에 배치돼 신경 신호를 읽은 뒤 이를 손의 움직임으로 변환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지난 3월 13일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의 승인을 받으면서 연구실 밖에서 처방을 통해 사용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상용 BCI 제품이 됐다고 SCMP는 부연했다. 당국 승인 이후 약 4개월 만에 제품 생산과 병원 도입, 환자 선별이 진행됐으며 중국 일부 지역의 상업 의료보험 보장 대상에도 포함됐다. S
척수가 손상돼 팔과 손을 움직일 수 없게 된 사지마비 환자가 인공지능(AI)과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를 결합해 뇌·척수를 자극하는 새로운 시스템을 통해 손을 움직이고 촉감을 되찾는 데 성공했다. 미국 파인스타인 의학연구소 채드 부턴 교수팀은 18일 의학 저널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와 인공지능(AI), 척수·뇌 전기자극을 결합한 '이중 신경 우회'(DNB) 시스템으로 완전 사지마비 환자의 손 운동과 촉각을 회복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부턴 교수는 "사지마비 환자가 다시 손을 움직이고 감각을 느끼는 모습을 확인했다"며 "이는 수백만 명의 마비 환자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수십만 명의 마비 환자를 도울 수 있는 연구와 임상 적용으로 이어질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척수 손상은 세계적으로 1천500만여 명이 겪는 심각한 장애로, 절반 이상은 팔과 다리를 움직일 수 없는 사지마비이고, 특히 손상 부위 아래의 운동과 감각을 모두 잃는 '완전 척수 손상'은 의학으로도 기능 회복이 매우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그동안 개발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는 뇌 신호를 읽어 로봇팔을 움직이거나 마비된 근육을 자
코로나19 감염 이후 피로감, 수면장애, 집중력 저하 등 이른바 '브레인 포그'(Brain Fog) 증상을 겪는 롱 코비드(Long COVID)의 원인을 설명할 수 있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가독성과학연구소(KIT)는 신원호 박사와 한국화학연구원(KRICT) 권영찬 박사 공동연구팀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뇌의 오렉신(Orexin) 시스템을 선택적으로 억제하고 대뇌피질 신경세포 기능을 장기간 저하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17일 밝혔다. 롱 코비드는 코로나19 감염 이후 수개월 이상 지속되는 피로감, 인지기능 저하, 수면장애 등을 동반하는 후유증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를 유발하는 신경학적 구조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코로나19에 감염된 동물모델을 장기간 추적한 결과, 바이러스가 뇌에 오래 남아 있는 동안 대뇌피질 신경세포의 기능이 지속해 저하되는 현상을 확인했다. 이는 성숙한 신경세포의 표지자인 '뉴엔'(NeuN)의 감소와 신경세포의 위축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수면과 각성, 에너지 균형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오렉신의 생성도 급격히 감소하는 것을 발견했다. 이러한 변화는 같은 호흡기 바이러스인 인플루엔자 A 바이러스에서는 나타나지 않아,
국립산림과학원은 천마에 들어있는 천연 성분인 '살리제닌'이 비만으로 인한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고 당뇨를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17일 밝혔다. 산림과학원과 중앙대 공동연구팀은 비만 환경을 만든 세포 실험을 통해 과도한 지방이 장(腸) 세포를 훼손하고 혈당을 조절하는 주요 호르몬인 'GLP-1'의 분비를 줄어들게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GLP-1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을 낮추는 핵심 호르몬이다. 여기에 천마의 핵심 성분인 살리제닌을 투여하자 손상됐던 장 세포의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세포 내 노폐물을 청소하는 '자가포식' 작용이 활발해지면서 줄어들었던 GLP-1 분비량이 다시 회복됐다. 연구팀은 살리제닌 치료를 받은 장 세포의 분비물을 근육세포에 주입한 결과, 근육세포의 인슐린 반응성이 높아지고 포도당 흡수율도 증가하는 치료 메커니즘을 밝혀냈다고 했다. 이번 연구는 천마의 당뇨 예방 효과를 과학적으로 증명하고, 살리제닌 성분이 장 건강 회복과 혈당 조절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 성과라고 연구팀은 전했다. 이경태 박사는 "이번 연구는 산림 자원인 천마가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비만·당뇨 등 대사질환 예방에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 그 과정을 명확히
국내 직장인들은 건강을 투자가치가 있는 자산이라는 인식에 공감하고, 건강을 관리하기 위해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신적·영적으로 건강한 직장인일수록 건강 개선 프로그램에 비용을 쓰려는 의향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병원은 가정의학과·건강문화사업단 윤영호 교수 연구팀이 전국 20∼40대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건강자산 가치(Health Asset Value·HAV)에 대한 인식과 활용 가능성을 조사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온라인판에 발표했다고 17일 밝혔다. 건강 자산은 개인과 지역사회, 사회 시스템이 건강을 유지하는 데 기여하는 모든 요인·자원을 뜻한다. 개인의 건강을 경제적 성장과 사회적 가치를 만드는 투자 가치가 있는 자산으로 보는 시각이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전국 20∼40대 직장인 1천명이 건강 자산에 대해 ▲ 경제적 가치 추정 의향 ▲ 건강관리 유용성 ▲ 평가 프로그램 이용 의향 ▲ 맞춤형 건강 개선 활동 참여 의향 ▲ 비용 지불 의향 등 항목에 동의하는 정도를 분석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80.4%가 건강자산 평가가 실제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답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새로운 식품영양정보 데이터베이스(DB) 'K-FIND'를 출범했다고 16일 밝혔다. K-FIND는 '한국 음식과 영양 정보 데이터베이스'를 뜻하는 영문의 약어로 국민과 전문가가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 플랫폼이라고 식약처가 전했다. 이 플랫폼에서는 가공식품 29만8천 건, 조리식품 1만9천 건, 건강기능식품 5천500건, 농·축·수산물 4천여 건 등 약 32만7건의 식품영양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K-FIND는 열량, 탄수화물, 단백질, 나트륨, 당류, 지방뿐 아니라 식이섬유, 비타민, 무기질 등 다양한 영양성분 정보도 제공한다. 식약처는 2007년 약 2만 건의 식품영양성분 데이터를 수집해 공개한 이후 제공 정보를 늘려 왔다. 식약처 관계자는 "우리나라 식품영양정보 플랫폼은 미국, 캐나다, 영국 등 주요 국가와 비교해도 경쟁력이 있다"며 "영양, 헬스케어 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최근 미용을 목적으로 하는 지방흡입수술이 늘어나고 있지만, 수술에 따른 부작용과 사망 사고가 지속해서 보고되고 있어 신중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미용목적 지방흡입수술의 안전성과 합병증 발생 현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내외 학술 문헌과 2010년 이후 법원의 의료소송 판례, 그리고 환자와 의사를 대상으로 한 심층 조사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용 목적의 지방흡입수술은 온몸의 체중을 줄여주는 비만 치료가 아니라, 얇은 쇠 파이프 모양의 흡입관을 피부 아래에 삽입해 특정 부위의 지방을 제거하고 몸매 라인을 정리해 주는 체형 교정술에 해당한다. 따라서 수술받는다고 해서 내장지방이 제거되거나 급격하게 체중이 감량되는 것은 아니다. 지방흡입수술의 전체 합병증 발생률은 국내외 체계적 문헌 분석 결과 2.62%에서 6%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멍이나 부종, 피부 표면이 울퉁불퉁해지는 요철 현상, 수술 부위에 물이 차는 장액종 등 경미한 합병증은 약 5% 수준에서 발생했다. 반면 감염이나 내장에 구멍이 뚫리는 장천공, 지방 덩어리가 혈관을 막아 숨이 차는 색전증 등 치명적인
자녀를 많이 출산한 여성일수록 폐경 후 골절 위험이 높아 이를 미리 관리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내과 성경헌 전공의가 국가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출산력과 폐경 후 골격 건강의 연관성을 규명해 대한골대사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우수연구상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연구팀은 질병관리청의 2024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기반으로 폐경 후 여성 1천420명의 임신·출산 이력과 뼈 건강 상태를 추적 분석했다. 그 결과 3회 이상 임신한 다자녀 여성은 임신 비경험자 대비 폐경 이후 골절을 경험할 확률이 약 36% 높았다. 통계적 정밀 분석에서도 이러한 위험도 증가는 신뢰할 만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는 다회 임신이 여성의 골격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가설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연구마다 대상 집단과 설계가 달라 명확한 임상적 결론을 내리기 다소 어려웠다. 이러한 골절 위험 증가에는 임신 중 '에스트로겐 공백'이 주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에스트로겐은 골조직 소실을 억제하고 골밀도를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임신이 반복되면 임신·수유기간 월경이 중단되고, 태아 뼈 형성 등을 위한 칼슘 이동과 특수한 호르몬 변화
칫솔질은 대부분의 사람이 매일 실천하는 가장 기본적인 건강 습관이다. 하지만 칫솔질만 열심히 한다고 해서 구강 관리가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칫솔이 닿기 어려운 치아 사이에는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막(플라크·치태)이 쉽게 남고, 이것이 잇몸 염증과 치주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에는 이런 구강 건강이 단순히 치아만의 문제가 아니라 심혈관질환과 치매, 당뇨병은 물론 뇌졸중과도 밀접하게 연결된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그렇다면 치실이나 치간칫솔처럼 치아 사이를 관리하는 작은 습관도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될까. 서울대 의대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 연구팀(제1저자 박상우 박사·김다은 연구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 빅테이터를 분석해 국제학술지 '치의학 저널'(Journal of Dentistry)에 발표한 논문은 이에 대해 의미 있는 답을 제시한다. 연구팀은 2009∼2010년 국민건강보험 일반건강검진과 구강검진을 모두 받은 40세 이상 성인 9만8천866명을 대상으로 2019년까지 최대 9년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 대상자들은 하루 0∼1회 또는 하루 2회 이상 칫솔질 여부와 치실·치간칫솔 사용 정도(전혀 사용하지 않음, 가끔 사용, 항상 또는 대부분
동아대학교 의과대학 의예과 손민국 교수 연구팀이 존엄한 임종을 위한 돌봄 연구를 진행한다. 동아대학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고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2026년도 기초연구실지원사업(BRL)' 신규과제에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동아대는 손 교수가 연구책임자를 맡고, 소프트웨어대학 컴퓨터공학과 임한신·김현석 교수와 의과대학 의예과 김정아 교수가 공동연구원으로 참여하는 '존엄한 임종을 위한 멀티모달 사망 예측·XR 연결·돌봄 행위 융합 연구실'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연구팀은 2029년 6월까지 연구비 15억원을 지원받아 의료정보학과 인공지능(AI), 확장현실(XR), 컴퓨터비전, 의료윤리를 폭넓게 결합한 첨단 다학제 융합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핵심 목표는 환자가 삶의 마지막 순간을 가족과 충분히 소통하며 자신의 가치와 뜻에 따라 평안하게 임종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첨단 AI 및 멀티모달 기술을 활용한 사망 예측 모델을 개발하고 XR 기술로 물리적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는 연결을 제공, 기존 의료 환경의 한계를 극복하고 환자의 존엄한 마무리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는 임종을 단순한 의료적 사건이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덜 해롭다는 인식과 달리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건강한 젊은층도 비흡연자보다 혈관 기능과 운동능력이 떨어지고, 그 정도는 일반 담배 흡연자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맨체스터 메트로폴리탄대 아즈미 파이살 박사팀은 유럽호흡기학회 저널 ERJ 오픈 리서치(ERJ Open Research)에서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전자담배와 일반 담배 흡연자, 비흡연자를 비교한 결과 전자담배와 일반 담배 흡연자 모두 운동능력이 약 15% 낮았고 혈관 기능도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파이살 박사는 "전자담배는 건강한 젊은 성인에서도 일반 담배와 유사한 부정적 변화를 일으켰다"며 "이 연구 결과는 흡연 경험 없는 젊은층의 전자담배 사용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전자담배가 초기 건강 위험에 대해 일반인과 의료진, 규제 당국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전자담배는 담배를 태우지 않아 유해 물질이 일반 담배보다 적어 건강에 덜 해롭다는 인식이 널리 확산해 있으며, 이 때문에 특히 흡연 경험이 없는 젊은 층에서 전자담배 사용이 계속 늘고 있다. 연구팀은 많은 연구에서 전자담배 사용이 일반 담배 흡연과 유사한 심폐혈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임신은 기쁨과 설렘을 안겨주지만, 동시에 수많은 걱정도 함께 따라온다. 이 때문에 산부인과 진료실에서는 안전한 출산을 위한 임신부들의 질문이 그치지 않는다. 대한모체태아의학회(회장 박중신)는 최근 경주에서 열린 제32차 학술대회에서 임신부들이 가장 자주 묻고 걱정하는 네 가지 이슈를 정리해 의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공식 입장과 팩트시트를 발표했다. 학회가 전한 핵심 메시지는 하나다. 인터넷에 떠도는 단편적인 정보보다 검증된 의학적 근거를 믿어야 산모와 태아 모두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는 것이다. ◇ "단태아보다 쌍둥이면 더 좋은 거 아닌가요?" 과거에는 쌍둥이를 갖는 것을 '한 번에 두 아이를 얻는 행운' 정도로 여기는 경우가 많았다. 때문에 국내 다태아 출생 비율은 2007년 2.7%에서 2023년 5.5%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난임 치료가 늘면서 배아를 여러 개 이식하는 사례가 많아진 영향이다. 하지만 쌍둥이나 세쌍둥이 임신은 조산 위험이 높고, 저체중아 출산이나 신생아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단태아보다 훨씬 많다. 산모 역시 임신중독증과 임신성 당뇨병, 산후 출혈 등의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이 때문에 대한모체태아의학회와 대한보조생식학회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하 헬리코박터균)은 사람의 위 속에서 살아가는 세균으로, 오래 방치하면 위염과 위궤양을 거쳐 위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런 이유로 헬리코박터균을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유독 위암 유병률이 높은 한국인의 경우 이 균에 감염된 사람의 위암 발생 위험은 균이 없는 사람보다 6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위암 예방을 위해서는 헬리코박터균 제균 치료가 필수적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헬리코박터균 제균 치료의 효과가 위를 넘어 대장암 예방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한양의대·이화의대·성균관의대 공동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위장병·간장학'(Journal of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을 보면, 헬리코박터균을 치료한 사람은 치료하지 않은 사람에 견줘 대장암에 걸리거나 대장암으로 숨질 위험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를 이용해 2009∼2011년 처음으로 헬리코박터균 제균 치료를 받은 성인 93만1천585명을 선별한 뒤 평균 12.4년 동안 추적해 대장암 발생과 사망 여부를 살폈다. 대조군은 같은 연령대
치매의 조절 가능한 위험 요인이 국가와 지역에 따라 크게 달라 치매 예방 전략도 국가와 지역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에서는 중등교육 미만 학력이 가장 흔한 조절 가능한 치매 위험 요인이었고, 이어 고혈압과 흡연, 우울증 순으로 나타난 반면, 미국에서는 고혈압과 흡연, 고콜레스테롤혈증이 흔한 위험 요인으로 꼽혔고 중등교육 미만 학력은 11위에 그쳤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에마 니컬스 박사팀은 13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알츠하이머협회 국제학술대회(AAIC 2026)에서 세계 14개 국가·지역 고령층 분석 결과 조절 가능한 치매 위험 요인의 분포가 국가마다 크게 달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는 랜싯 건강한 장수(Lancet Healthy Longevity)에도 게재됐다. 연구팀은 낮은 교육 수준과 고혈압, 흡연 등 조절 가능한 치매 위험요인의 유병률이 국가마다 크게 달랐다며 이는 모든 국가에 똑같이 적용되는 획일적인 예방 전략이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치매 예방에 관한 기존 연구 대부분은 미국과 서유럽 등 고소득 국가를 중심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이를 저소득 및 중간소득 국가에 그대로 적용해도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실제 고령자의 일상생활 데이터를 분석해 집에서 나타나는 작은 변화만으로 뇌혈관질환 위험을 조기에 감지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팀은 ㈜리본케어가 실제 주거환경에서 수집한 고령자 1천224명의 라이프로그 데이터(14일 단위로 구성한 총 1만3천362개의 생활 데이터 표본)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들의 일상 활동과 수면, 일주기 리듬, 실내 환경 정보에 연령과 만성질환 정보를 함께 분석해 뇌혈관질환 위험단계를 식별하는 AI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시간의 흐름에 따른 생활 패턴 변화를 분석해 뇌혈관질환 진단이 가까워진 상태까지 평가하는 데 성공했다. 진단 전 4주 이내의 생활 데이터를 '진단 임박 구간', 진단 12주 이전의 데이터를 '비임박 구간'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AI는 두 구간을 96.53%의 정확도로 구분했다. 이는 병원을 찾기 전에도 일상생활 속 작은 변화만으로 뇌혈관질환 위험이 커졌는지를 미리 파악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분석 결과, 뇌혈관질환 진단 전 위험단계에 있는 고령자는 밤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에도 움직임이 지속해 나타나는 등 수면을 준비해야 할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교통 소음 관리를 주요 공중보건 문제로 인식하는 상황에서 대전시를 대상으로 물리적 소음 노출과 심혈관 건강 위험 간 상관관계를 다룬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13일 충남대 건축공학과 홍주영 교수 연구팀의 '도로교통소음 기반 소음 심혈관 건강 영향지수의 공간적 군집 분석' 논문을 보면 연구팀은 대전시 150개 환경소음 측정망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주간·저녁·야간 평균 소음도(Lden)와 인구 밀도·건강 취약성 등을 고려한 '소음 심혈관 건강 영향지수'(CHIN)'를 분석했다. 소음 데이터로는 국가소음정보시스템에서 제공하는 2024년 4분기 환경 소음 측정 자료가 활용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대전시는 가장 많은 환경 소음 측정망을 보유한 데다 측정 공간 단위가 세분돼 있어서 풍부한 자료를 기반으로 특성을 정밀하게 살필 수 있다. 분석 결과 평균 소음도 '핫스폿'(일반적으로 주변 지역보다 높은 값을 가지는 지역)은 유성구와 대덕구에 집중됐지만, 소음 심혈관 건강 영향지수 '핫스폿'은 동구와 서구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물리적 소음 수준이 높은 지역과 실제 심혈관 건강 위해가 높은 지역이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시사한다
국내 대기 1㎥에 평균 200∼300개의 미세플라스틱이 존재하는 것으로 측정됐다. 검출된 미세플라스틱은 비닐과 플라스틱 포장재 등에 쓰이는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이 대부분이었다. 13일 국립환경과학원이 최근 공개한 '환경 대기 중 미세플라스틱 측정을 위한 시험방법 마련 및 현장 적용성 평가' 보고서를 보면 경기 과천시 주거단지와 안산시 산업단지에서 공기를 포집해 미세플라스틱 입자 수를 분석해보니 각각 1㎥당 평균 233개와 319개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과천시 주거단지에서 작년 6월 10∼16일 닷새간, 안산시 산업단지에서 작년 5월 24∼30일 일주일간 하루 23시간씩 공기를 포집해 시료를 마련했다. 과천시 주거단지 미세플라스틱을 크기별로 나누면 5∼10㎛가 38%, 10∼20㎛가 34% 이상을 차지해 미세플라스틱 대부분이 5∼20㎛ 크기인 것으로 파악됐다. 안산시 산단 미세플라스틱은 1∼5㎛가 64%, 5∼10㎛가 13%를 차지했다. 1㎛는 1천분의 1㎜이다. 성분별로 보면 대부분 시료에서 PE와 PP의 비중이 높았다. PE와 PP는 비닐봉지와 플라스틱 포장재, 각종 생활용품의 주원료다. 과천의 경우 미세플라스틱 내 폴리메
국내 연구진이 홍합 단백질을 이용해 췌장암 치료 약물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포항공대(POSTECH)는 화학공학과·융합대학원 차형준 교수, 화학공학과 통합과정 이혁준씨 연구팀이 암 조직에 도달해 보호막을 벗고 항암제를 방출하는 '지능형 나노입자'를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췌장암은 조기에 발견하기 어렵고 주변 장기로 빠르게 전이되는 대표적 난치성 암이다. 현재 항암제를 정맥으로 투여하는 치료법이 가장 널리 쓰이고 있다. 그러나 대표적 치료제인 '젬시타빈'은 혈액 속에서 빠르게 분해돼 암 조직에 충분히 도달하지 못하고 정상 세포까지 함께 공격해 전신 부작용을 일으키는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홍합이 젖은 바위에도 단단히 달라붙는 원리를 적용했다. 대량 생산한 '홍합 접착단백질'을 나노입자로 만든 뒤 내부에 젬시타빈을 담고 표면에 생체적합성 고분자 폴리에틸렌글리콜 보호막을 씌웠다. 또 췌장암 조직에서 특히 많이 분비되는 효소인 'MMP2'에 의해서만 끊어지는 특수 펩타이드를 보호막의 연결고리로 사용했다. 이 지능형 나노입자는 혈액 속에서는 보호막으로 안정적으로 순환하다가 암 조직에 도달하면 MMP2 효소에 의해 보호막이 제거된
손을 반복해서 씻거나 샤워를 하고, 가스레인지를 껐는지 또는 현관문을 잠갔는지 끊임없이 확인하는 것과 같은 강박장애(OCD)를 일으키는 원인으로 가장 유력한 뇌회로가 처음 규명됐다. 포르투갈 샹팔리모 재단 곤살루 코토비우 박사 연구팀은 국제 학술지 생물 정신의학(Biological Psychiatry)에서 병변성 강박장애 사례를 분석, 강박장애와 인과적으로 연결된 뇌회로를 규명하고, 이 회로가 일반적인 강박장애 환자에게도 공통으로 나타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팀은 강박장애는 일상생활을 극도로 어렵게 만들 수 있는 신경정신질환이라며 이 연구 결과는 향후 맞춤형 치료 개발에 활용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강박장애는 특정 행동에 얽매이는 것과 함께 심한 경우 이런 행동에 너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쓰게 돼 정상적인 생활과 의미 있는 인간관계 형성, 다른 사람들과의 교류가 어려워질 정도로 일상생활을 무너뜨리기도 한다. 강박장애 치료에는 약물치료와 정신치료, 반복적 경두개 자기자극(rTMS) 등이 사용된다. 반복적 경두개 자기자극은 머리의 특정 부위에 반복적인 자기장을 가해 표적 뇌 영역의 신경 활동을 조절하는 비침습적 치료법이다. 연구팀은
파킨슨병 환자 뇌에서 사라진 도파민 생성 신경세포를 대신할 줄기세포 유래 도파민 전구세포를 뇌에 이식하는 치료법이 사람 대상 초기 임상시험에서 1년간 심각한 안전성 문제 없이 시행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웨덴 룬드대와 영국 케임브리지대 공동 연구팀은 지난 10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국제줄기세포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ISSCR 2026)에서 중등도 이상 파킨슨병 환자에게 인간 배아줄기세포 유래 도파민 전구세포를 뇌에 이식하는 임상시험(STEM-PD 1b/2a) 결과 1년간 심각한 부작용이 관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말린 파르마르 룬드대 교수는 "이는 줄기세포 유래 도파민 세포를 엄격한 임상시험 체계 안에서 제조해 환자에게 투여하고 평가할 수 있음을 입증한 것"이라며 "수십 년간 이어진 줄기세포 연구가 실제 임상 치료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성과"라고 말했다. 파킨슨병은 도파민을 만드는 신경세포가 점차 사라지면서 몸의 움직임이 느려지고, 근육이 뻣뻣해지거나 손발이 떨리는 등의 운동장애가 나타나는 대표적인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연구팀은 부족한 도파민을 약물로 보충하는 현재 치료법은 시간이 지나면 약효가 떨어지거나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가 적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가 심혈관질환을 함께 앓을 경우 중증 악화 위험과 의료비 부담이 모두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국내 COPD 환자 2천474명을 대상으로 심혈관질환이 질병 악화와 의료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COPD 환자는 심혈관질환, 대사질환, 호흡기질환 등 다양한 동반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번 연구에서도 분석 대상 환자의 94.5%가 하나 이상의 동반질환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러한 동반질환 가운데서는 심혈관질환 비율이 가장 높았다. 심근경색이나 허혈성 뇌졸중을 앓는 COPD 환자는 1년 안에 중증 악화 위험이 각 1.54배와 1.47배 더 높았다. 또한 동반질환 부담을 정량화한 COTE지수가 높은 환자의 경우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의료비가 1.6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고혈압·관상동맥질환·허혈성 뇌졸중·심부전이 있는 환자의 의료비 부담이 특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은 이번 연구 결과가 COPD 환자를 관리할 때 폐 기능뿐 아니라 심혈관질환 등 동반질환까지 함께 살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김영열 국립보건연구원 호흡기·알레르기질환
우울증 진단을 받았거나 우울 증상이 심한 사람일수록 소셜미디어(SNS)에서 '좋아요'(Likes)를 많이 받은 뒤 다음날 게시물을 더 자주 올리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프린스턴대 댄 미르체아 미레아 박사팀은 10일 미국의사협회 저널 JAMA 정신의학(JAMA Psychiatry)에서 트위터(현 X) 이용자 7천736명이 작성한 1천700만 건 이상의 게시물을 분석,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는 우울증 환자는 보상에 대한 반응이 둔하다는 기존 실험실 연구와는 다른 결과로, 실제 사회적 환경에서는 '좋아요' 같은 사회적 보상이 우울증과 SNS 이용을 연결하는 심리적 메커니즘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전 세계 소셜미디어 이용자는 50억명(2024년 1월 기준)을 넘어섰고, SNS 이용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와 이에 관한 연구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연구팀은 그동안 SNS를 많이 사용할수록 정신건강이 나빠진다는 연구와 사회적 지지를 늘리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함께 나오는 등 지금까지 일관되지 않은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런 차이가 실제 이용 기록 대신 이용자의 자기보고에 의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