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전국의 암 환자 데이터를 일원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에 의해 집계한 '진단 후 5년 생존율' 통계를 처음 공개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후생노동성이 2016년 암 진단을 받은 15세 이상 환자(소아암 제외)를 기준으로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암 부위별 5년 생존율은 전립선(92.1%), 유방(88.0%), 자궁경부(71.8%), 대장(67.8%), 위(64.0%), 폐(37.7%), 간(33.4%) 등 순이었으며 췌장(11.8%)이 가장 낮았다. 15세 미만 소아암의 종류별 생존율은 림프종·림프망내계 종양(95.%), 백혈병·림프증식성질환·골수이형성질환(82.2%) 등 순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16년 전국적으로 암이 진단된 환자의 데이터를 관리하는 시스템을 갖췄으나 이 데이터에 기초한 암 부위별 5년 생존율 공개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갱년기 증상 완화를 앞세워 시중에 유통되는 루바브 일반식품이 기능성 원료를 포함하지 않고 버젓이 건강기능식품인 것처럼 부당 광고를 해 온 것으로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13일 국내 유통 중인 루바브 일반 식품 1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전 제품이 갱년기 증상 완화와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루바브 건강기능식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기능·안전성을 인정받은 루바브뿌리추출물을 원료로 사용해야 하며, 기능성 지표성분인 라폰티신(Rhaponticin)이 1일 섭취량 2.52㎎ 함유돼 있어야 한다. 조사대상 10개 제품의 사용원료를 조사한 결과 전 제품이 루바브추출물을 33.61∼80%로 사용한 것으로 표시했으나 '뿌리'의 추출물이 아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기능성을 인정받지 않아 효능과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소비자원은 지적했다. 조사 대상 10개 제품의 갱년기 건강 효능·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지표성분인 라폰티신 함량을 조사한 결과 검출되지 않거나 1일 섭취량 기준 0.03㎎ 이하로 확인됐다. 전 제품의 라폰티신 함량은 기능성 인정 규격의 최대 약 1% 수준에 불과했다.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일반식품은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
기초과학연구원(IBS) 기억 및 교세포 연구단 박주민 연구위원 연구팀은 상처를 내지 않는 비침습적 저강도 초음파 자극을 통해 만성 신경병증성 통증을 장기적으로 완화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신경병증성 통증은 신경 손상 이후에도 통증 신호가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장기간 지속되는 질환이다. 치료는 주로 약물이나 척수 자극기 삽입과 같은 침습적 시술이 이뤄지지만, 효과가 제한적이고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연구팀은 초음파 자극을 만성 신경병증성 통증 동물모델의 척수에 비침습적으로 적용해 그 효과를 분석했다. 신경병증성 통증이 만성화된 생쥐의 척수 위 피부에 하루 한 차례씩 저강도 초음파 자극을 반복 적용한 결과, 통증을 느끼기까지 필요한 자극의 강도가 5배 이상 높아지며 장기간 지속되던 통증 행동이 뚜렷하게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척수 통증 회로의 과흥분 상태가 점차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으며, 그 효과는 자극이 끝난 이후에도 장기간 유지됐다. 이러한 효과는 초음파의 세기와는 무관하게 나타났으며, 뇌파 리듬을 모사한 특정 자극 패턴에서만 장기적으로 유지됐다. 이는 초음파 기반 신경조절 치료에서 자극의 강도보다 자극 패턴 설계가 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치약에 사용이 금지된 트리클로산 성분이 함유된 것으로 알려진 애경산업 2080치약 수입제품 6종의 전 제조번호 제품에 대한 검사를 실시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해당 제품은 2080베이직치약, 2080데일리케어치약, 2080클래식케어치약, 2080트리플이펙트알파스트롱치약, 2080트리플이펙트알파후레쉬치약, 2080스마트케어플러스치약 6종이다. 트리클로산은 제품이 쉽게 변질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는 보존제 성분으로, 우리나라에선 2016년 10월부터 구강용품에 사용이 금지됐다. 미국 화장품원료검토위원회(CIR)는 2010년 치약에서 트리클로산을 0.15~0.3% 범위에서 사용하는 것은 안전한 수준이라고 평가한 바 있으며 유럽 소비자안전과학위원회(SCCS)도 2022년 치약에 트리클로산이 0.3% 이하로 쓰일 경우 안전한 수준이라고 발표한 적 있다. 식약처는 해외 제조소에서 2023년 2월부터 제조해 애경산업이 국내에 들여온 2080치약 수입제품 6종의 수거 가능한 870개 제조번호 제품을 모두 수거해 직접 검사하고 있다. 또한 소비자 우려 해소를 위해 애경산업이 국내에서 제조한 2080치약(128종)도 수거해 검사 중이다. 식약
모야모야병 산모가 임신 전에 뇌로 가는 혈류가 불안정했거나, 필요한 뇌혈관 수술을 완료하지 않은 경우 뇌졸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은 김승기 교수와 삼성서울병원 오수영·이종석 교수 연구팀이 모야모야병 산모를 대상으로 임신·출산기 뇌졸중 위험 요인을 규명하는 분석 결과를 이같이 도출했다고 16일 밝혔다. 모야모야병은 대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주요 혈관이 점차 좁아지거나 막히는 희귀 난치 질환이다. 임신 중에는 급격한 생리적 변화가 뇌혈류에 부담을 줄 수 있어 모야모야병 산모의 뇌졸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연구진은 1990년부터 2023년까지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4개 상급 종합병원의 출산 데이터와 모야모야병 산모 171명을 대상으로 임신·출산기 뇌졸중 발병 여부를 기준으로 모야모야병 진단 시기와 임신 전 뇌혈류 상태, 뇌혈관문합술 시행 여부 등을 분석했다. 분만 방식과 마취 방법이 뇌졸중 발생에 미치는 영향도 함께 검토했다. 그 결과 전체 출산 중 5.6%에서 임신·출산기 뇌졸중이 발생했고, 특히 임신 중 새롭게 모야모야병을 진단받은 산모 7명에서는 뇌졸중 발생률이 85.7%로 높았다. 임신 전에
보건복지부는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스란 제1차관 주재로 간병 분야 사회연대경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사회연대경제는 구성원의 협력과 민주적 운영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고 지역사회를 혁신하는 경제활동으로, 사회적기업·협동조합·자활기업의 활동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복지부는 복지·돌봄·간병·의료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제기되는 복합적 사회문제와 관련해 정부의 손길이 충분히 닿지 않는 영역을 보완할 방법으로 사회연대경제의 역할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사회적기업인 다솜이재단, 자활기업 예다간병인회, 자활기업인 정다운, 천안돌봄사회서비스센터, 사회적협동조합인 함께 관계자가 참석해 조직 운영 사례와 현장 애로사항에 관해 이야기하고 정책적 건의 사항을 제시했다. 이스란 복지부 제1차관은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자발적으로 모여 연대와 협력의 정신을 보여주고 계신 사회연대경제조직들에 감사를 표한다"며 "정부는 사회연대경제 조직들이 보건·복지 영역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가당음료와 술에 대한 세금 부과가 제대로 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지고 있다며 해당 품목에 '건강세'를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건강세는 건강 증진과 질병 예방을 위한 가장 강력한 도구 중 하나"라며 "담배, 가당 음료, 술과 같은 제품에 세금을 인상함으로써 정부는 유해한 소비를 줄이고 보건 서비스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당 음료와 술에 건강세를 도입하는 것은 원조 기금 고갈로 어려움을 겪는 저개발 국가들의 보건 시스템 자립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도 말했다. WHO는 2035년까지 담배, 주류, 가당 음료 등 3대 물품의 가격을 인상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3 by 35 계획'에 따라 각국에 세금 인상 등을 권고하고 있다. WHO는 대부분 국가에서 담배, 주류, 가당 음료 세금을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이 비만, 당뇨병, 심장병, 암 발생률을 높이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해당 품목에 대한 미흡한 조세 체계로 유해한 제품들이 저렴하게 판매되고 각국 보건 시스템은 예방할 수 있는 질병의 발병률이 높아짐에 따라 재정적
식후 혈당 급상승(스파이크)[연합 자료이미지] 식사 후 혈당이 급격히 상승하는 혈당 스파이크(Blood sugar spikes)가 있을 경우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이 70%가량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리버풀대 빅토리아 가필드 교수팀은 15일 의학 저널 당뇨병, 비만 및 대사(Diabetes Obesity and Metabolism)에서 영국 성인 35만여명을 대상으로 공복 혈당및 인슐린, 식후 혈당 등과 알츠하이머병 위험 간 관계를 분석,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식후 혈당이 높은 사람들은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이 크게 높아졌고 이런 위험 증가는 전체 뇌 용적 감소나 백질 손상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며 이는 혈당 급상승에 의한 위험이 알 수 없는 미묘한 메커니즘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고혈당과 제2형 당뇨병, 인슐린 저항성 등이 뇌 건강 악화, 특히 인지 기능 저하 및 치매 위험 증가와 강하게 연관돼 있다는 것은 이전 연구에서 제시돼 왔지만, 이런 위험 증가가 어떤 메커니즘에 의한 것인지는 충분히 규명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바이오의학 데이터베이스인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에 등록된
15일 '담배 소송' 항소심 선고 기일을 앞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폐암의 주요 원인은 흡연이라는 사실이 재입증됐다고 밝혔다. 현재 진행 중인 담배소송 대상자를 대상으로 폐암 발생위험을 분석한 결과 흡연이 차지하는 영향이 8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지적이다. 건보공단 건강보험연구원은 국립암센터 연구팀이 한국 남성을 대상으로 개발해 국제학술지에 발표한 '폐암 발생 예측모형'을 담배소송 대상자에 적용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 예측모형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토대로 개인의 흡연상태, 하루 흡연량, 흡연 시작 연령, 체질량지수(BMI), 신체활동, 연령 등을 고려해 8년 후의 폐암 발생위험을 예측해주는 모델이다. 국립암센터 연구팀이 2013년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 당시 1996∼1997년 일반건강검진 수검자 중 과거에 암 진단 이력이 없는 30∼80세 남성을 최대 2007년까지 추적해 폐암 발생 예측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 바 있다. 건강보험연구원은 이 예측모형에 담배소송 대상자 중 30∼80세 남성 폐암 환자 2천116명의 정보를 입력해 폐암 발생위험을 분석했다. 그 결과 폐암 발생위험 중 흡연이 차지하는 정도가 81.8%에 달해 대부분이었다
국내에서 성별에 따라 통풍 위험을 높이는 주종이 다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남성은 소주가, 여성은 맥주가 각각의 요산 수치 상승에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본부 강미라 교수와 의학통계센터 김경아 교수·홍성준 박사, 강북삼성병원 류마티스내과 안중경 교수 공동 연구팀은 성별, 술의 종류 등에 따라 요산 수치 상승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통풍은 혈액 내 요산이 몸 밖으로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고 몸 안에 과도하게 쌓여서 생기는 염증성 질환이다. 특히 과도한 음주는 요산 배출을 막아 혈중 요산 수치를 상승시켜 통풍을 유발하는 요인이 된다. 이번 연구는 2011년 1월부터 2016년 6월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1만7천01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소주·맥주·와인 모두 음주량이 증가할수록 혈중 요산 수치가 상승했다. 다만 요산 증가와 더 강하게 연관된 술의 종류는 성별에 따라 달랐다. 남성은 소주가 요산 수치에 가장 강한 영향을 끼쳤고, 하루 소주 반 잔 정도의 음주에도 그 위험이 커졌다. 반면 여성은 맥주 섭취가 요산 수치 상승을 더 크게 부추겼다. 맥주와 소주
스마트폰 금연 앱을 사용하면 흡연자가 장기적으로 담배를 끊는 데 아무런 개입이 없거나 최소한의 지원만 받을 때보다 효과가 3배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베이징 수도의대(CMU) 량 리룽 박사팀은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BMJ)의 온라인 학술지 BMJ 증거 기반 의학(BMJ Evidence Based Medicine)에서 금연 앱과 전통적 금연 지원의 효과에 관한 연구 31건을 메타분석 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15일 밝혔다. 연구팀은 "향후 엄밀한 임상시험 등에서 금연 앱의 지속적인 효과가 확인되고 핵심 기능이 규명된다면, 검증된 금연 앱이 전 세계 담배 규제 노력의 핵심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앱은 금연을 돕는 데 접근성이 좋고 활용도가 다양한 방법을 제공한다. 현재 금연 앱은 대부분 흡연 행동을 직접 수정하는 전통적 행동치료 접근이나 인지·감정 조절·동기 부여 등을 목표로 하는 인지-행동 이론에 기반을 두고 있다. 연구팀은 그러나 금연 앱은 빠르게 구식화되는 문제로 인한 한계를 안고 있으며, 어떤 접근 방식의 앱이 금연 상태를 오래 유지하는데 효과적인지 분명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학술 데이터베이스(Pub
우리나라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사과를 통해 가장 당을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탄산음료였다. 15일 질병관리청이 1세 이상 분석 대상자 6천8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최신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 당 섭취 주요 급원식품(영양소를 주로 공급하는 식품) 1위는 사과였다. 사과를 통한 당 섭취량은 1일 3.93g이었으며 섭취 분율(영양소의 1일 섭취량 전체에 대한 식품별 섭취량 분율)은 6.9%였다. 2위는 탄산음료, 3위는 우유가 차지했다. 당 섭취량은 각각 3.55g, 3.40g이었으며 하루 당 섭취량에 대한 분율은 각각 6.2%, 5.9%였다. 한국인의 에너지 주요 급원식품 1위는 멥쌀이 차지했다. 멥쌀을 통한 1일 에너지 섭취량은 428.5㎉였으며 섭취 분율은 23.2%였다. 돼지고기(101.9㎉·5.5%), 빵(68.6㎉, 3.7%)이 뒤를 이었다. 단백질 급원식품은 돼지고기가 섭취량 8.82g, 섭취 분율 12.3%로 1위였으며 2위는 멥쌀(8.02g·11.2%), 3위는 닭고기(6.99g·9.7%)였다. 지방 급원식품 1위도 돼지고기였으며 돼지고기를 통한 지방 섭취량은 1일 6.75g, 섭취 분율은 12.9%였다. 이어
암세포를 둘러싼 주변 환경이 단단해질수록 암은 더욱 공격적으로 변하고 치료 효과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대학교는 의생명융합공학부 김병수 교수 연구팀과 연세대학교 의공학과 조원우 교수 연구팀이 이러한 변화를 체외에서 정밀하게 구현할 수 있는 3차원(3D) 암 모델 플랫폼을 개발해 암의 악성화와 치료 저항성이 유도되는 작용 기전을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종양 미세환경의 '기계적 특성'이라는 물리적 요소가 암의 진행과 치료 실패에 미치는 영향을 체계적으로 규명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연구팀은 하이브리드 바이오잉크를 개발하고 3차원 종양 미세환경 플랫폼을 구현했다. 연구 결과, 암세포를 둘러싼 주변 환경이 단단해지는 강성이 증가할수록 전이성, 암줄기세포성, 항암제 저항성이 유의미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종양 미세환경의 기계적 특성이 암세포의 신호 전달 방식과 치료에 대한 반응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체계적으로 규명한 결과"라며 "향후 환자 맞춤형 기계적 특성을 반영한 암 모델과 정밀 치료 전략 개발로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금연 앱을 사용하면 흡연자가 장기적으로 담배를 끊는 데 아무런 개입이 없거나 최소한의 지원만 받을 때보다 효과가 3배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베이징 수도의대(CMU) 량 리룽 박사팀은 14일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BMJ)의 온라인 학술지 BMJ 증거 기반 의학(BMJ Evidence Based Medicine)에서 금연 앱과 전통적 금연 지원의 효과에 관한 연구 31건을 메타분석 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향후 엄밀한 임상시험 등에서 금연 앱의 지속적인 효과가 확인되고 핵심 기능이 규명된다면, 검증된 금연 앱이 전 세계 담배 규제 노력의 핵심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앱은 금연을 돕는 데 접근성이 좋고 활용도가 다양한 방법을 제공한다. 현재 금연 앱은 대부분 흡연 행동을 직접 수정하는 전통적 행동치료 접근이나 인지·감정 조절·동기 부여 등을 목표로 하는 인지-행동 이론에 기반을 두고 있다. 연구팀은 그러나 금연 앱은 빠르게 구식화되는 문제로 인한 한계를 안고 있으며, 어떤 접근 방식의 앱이 금연 상태를 오래 유지하는데 효과적인지 분명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학술 데이터베이스(Pub
국내 연구진이 인공지능(AI)으로 일상행동을 분석해 우울증을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치료 효과를 평가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14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따르면 생명과학과 허원도 석좌교수 연구팀이 동물 모델의 일상적인 행동 패턴을 분석할 수 있는 AI 플랫폼 '클로저'를 개발하고, 이를 통해 일상행동 속에서 성별과 중증도에 따른 우울증 증상을 탐지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클로저는 AI 기법인 알고리즘을 활용해 행동을 아주 작은 단위로 나눠 분석한다. 이를 통해 사람의 눈으로는 알아차리기 어려운 미세한 행동 변화까지 정확하게 구분해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활용해 우울증과 가장 유사한 만성 예측 불가능 스트레스(CUS) 생쥐 모델을 만들고, 행동만으로 일상 속 우울 상태를 구별할 수 있는지를 검증했다. 그 결과, 클로저는 성별과 증상의 심한 정도에 따라 달라지는 우울 상태를 정확히 구분하는 데 성공했다. 스트레스는 운동 능력 자체보다는 행동의 빈도와 행동 흐름을 바꾸는 데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우울증 모델에서 스트레스에 의해 변화한 행동 음절(기본적인 행동 단위)은 성별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예를 들어, 수컷 생쥐에게서는 주변을
수막구균 질환(IMD) 감염 시 24시간 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만큼 조기 예방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인하대병원 감염내과 이진수 교수는 13일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사노피 4가 단백접합백신 멘쿼드피주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수막구균 감염은 초기 증상이 비특이적이지만 수 시간 안에 패혈증이나 뇌막염으로 급격히 진행해 24시간 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이라며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조기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침습성 수막구균 감염증은 수막구균이 비인두에서 무증상으로 존재하다가 혈류나 중추신경계로 침투할 때 발생하는 중증 세균성 질환으로, 주로 밀접 접촉이나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전파되며 보균자에서 집단시설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어 공중보건적 관리가 필요하다. 감염 후 생존하더라도 청력 저하, 피부 조직 손상, 장기적인 신경학적 장애 등 심각한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국내에서는 기저질환자, 고위험 직업군, 단체 생활자, 유행 시 접종 권장 대상 등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예방 접종이 권고되고 있다. 이 교수는 "WHO(세계보건기구)는 국가별로 유행하는 수막구균 혈청군과 질병 발생 양상에 따라 적절한 백신을 선택해 접종 전략을 수립
3D 바이오프린팅 기반 강성 조절이 가능한 3D 종양 미세환경 모델 개발(부산대 제공) 암세포를 둘러싼 주변 환경이 단단해질수록 암은 더욱 공격적으로 변하고 치료 효과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대학교는 의생명융합공학부 김병수 교수 연구팀과 연세대학교 의공학과 조원우 교수 연구팀이 이러한 변화를 체외에서 정밀하게 구현할 수 있는 3차원(3D) 암 모델 플랫폼을 개발해 암의 악성화와 치료 저항성이 유도되는 작용 기전을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종양 미세환경의 '기계적 특성'이라는 물리적 요소가 암의 진행과 치료 실패에 미치는 영향을 체계적으로 규명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연구팀은 하이브리드 바이오잉크를 개발하고 3차원 종양 미세환경 플랫폼을 구현했다. 연구 결과, 암세포를 둘러싼 주변 환경이 단단해지는 강성이 증가할수록 전이성, 암줄기세포성, 항암제 저항성이 유의미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종양 미세환경의 기계적 특성이 암세포의 신호 전달 방식과 치료에 대한 반응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체계적으로 규명한 결과"라며 "향후 환자 맞춤형 기계적 특성을 반영한 암 모델과 정밀 치료 전략 개발로 확장될 수
밥과 국, 김치 등으로 대표되는 한국인의 식탁은 오랫동안 건강한 식문화의 상징처럼 여겨져 왔다. 그러나 이 익숙한 밥상이 우리 건강에 남긴 흔적을 숫자로 들여다보면 이야기는 결코 단순하지 않다. 최근 국제학술지 '역학과 건강(Epidemiology and Health)'에 실린 국내 연구에 따르면, 한국에서 발생하는 암의 약 6%, 암 사망의 약 5.7%는 식습관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가 매일 반복해온 '먹는 선택'이 암 발생과 사망의 상당 부분을 설명한다는 의미다. 이번 연구에서 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공동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와 국내 코호트 연구 자료를 토대로, 2015년부터 2030년까지 한국인의 식습관이 암 발생과 사망에 기여하는 비중(인구집단기여위험도·PAF)을 추정했다. 그 결과 2020년 기준 전체 암 발생의 6.08%, 암 사망의 5.70%가 특정 식이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 발생만 보자면 미국(5.2%)·프랑스(5.4%)보다는 높고 영국(9.2%)·독일(7.8%)보다는 낮은 수치다. 식습관의 영향은 남성에서 더 컸다. 남성 암 발생의 8.43%, 사망의 7.93%가 식습관과 연관됐지만,
저소득을 비롯해 지병, 정신 질환, 알코올 관련 질환 등을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고독사 위험도가 훨씬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은 가정의학과 이혜진 교수 연구팀이 경찰청 과학수사센터(KCSI) 자료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러한 연구 결과를 최근 대한의학회의 국제 학술지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2021년 국내에서 고독사한 것으로 분류된 3천122명과 동일 성별·연령대의 일반인 대조군 9천493명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고독사 집단에서 최저 소득분위 대상자의 비율은 54.5%로 과반수가 최저 소득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인 대조군에서 최저 소득분위 대상자 비율은 19.2%였다. 의료 급여 대상자의 비율도 고독사 집단에서는 30.8%로 일반 대조군(4.0%)보다 크게 높았다. 또한 낮은 소득 수준인 사람이 고독사할 상대적 위험도(aOR)는 고소득 집단보다 14.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러 요인 가운데서도 저소득이 고독사와 가장 깊이 연관됐다는 의미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고독사 환자의 14.5%는 두 개 이상의 질환이 동시에 있는 다중 질환(찰슨 동반질환 지수 3 이상)이었는데 일반인 대조군에서 같은 기
"감기인 줄 알았다", "축농증이 오래간다고만 생각했다." 최근 부비동암으로 사망한 백성문 변호사의 투병 과정이 알려지면서, 그동안 생소했던 '비부비동암'이라는 질환이 대중의 관심 속으로 들어왔다. 평소 미디어를 통해 왕성한 활동을 해온 법조인이었기에, 그의 갑작스러운 암 투병과 별세는 많은 이들에게 적잖은 충격을 남겼다. 비부비동암은 비강(콧구멍에서 인두에 이르는 공간)에 생기는 비강암과 부비동(코 주변 얼굴 뼈 속에 공기가 차 있는 공간)에 생기는 부비동암을 통칭한다. 중앙암등록본부 자료(2022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한 해 발생한 비부비동암은 전체 암 발생(28만2천건)의 0.2%인 495건으로, 두경부암(얼굴, 코, 목, 입안, 후두, 인두, 침샘, 갑상선에 발생하는 암) 중에서도 드문 편에 속한다. 비부비동암의 정확한 발생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비강과 부비동 점막에 가해지는 지속적인 자극이 암 발생에 관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의 연구에서는 니켈, 나무 분진, 크롬, 포름알데히드, 용접 연기 등 직업 환경에서의 유해 물질 노출과 HPV(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 흡연, 대기오염 등이 비강암과 부
질병관리청이 다음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에 대비해 위기 유형을 나눠 방역·의료 통합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질병청은 보건복지부 업무보고를 앞둔 12일 이같이 밝혔다. 질병청은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2009년 신종 플루,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2019년 코로나19 등 과거 4∼6년 기간을 두고 전염병이 크게 유행한 만큼 머지않을 때 새로운 질병이 확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위기 유형을 '팬데믹형'(1형)과 '제한적 전파형'(2형)으로 나눠 경보단계를 설정하고, 위기관리 기구를 운영함으로써 방역·의료 통합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 올해는 정책의 사회·경제적 영향을 고려한 공중보건 및 사회 대응 매뉴얼을 제정하고, 의료기관별 병상 배정 및 이송·전원 등 운영 지침도 마련한다. 2027년에는 질병청(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과 복지부(긴급치료병상)로 나뉜 병상 관리 주체도 일원화하고, 팬데믹형 감염병을 대상으로 의료전달체계도 개편할 방침이다. 질병청은 또 개발 속도가 획기적으로 빠른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술을 활용한 백신 신속 개발 플랫폼을 완성해 최대 200일 안에 국산 백신을 개발한
유명 비만치료제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가 심혈관 질환을 동반한 과체중·비만 환자에게서 경쟁 약물인 마운자로보다 강력한 심혈관 보호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2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진료 현장에서 수집한 환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위고비를 사용한 환자는 심근경색과 뇌졸중,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마운자로 사용 환자보다 최대 57%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노보 노디스크의 STEER 연구(리얼월드 데이터 연구)에 따른 것으로, 지난 5일 내분비 분야 국제 학술지 '당뇨병, 비만 및 대사'(Diabetes, Obesity and Metabolism)에 발표됐다. 유럽심장학회(ESC)에서 공개되기도 한 이번 STEER 연구는 실제 임상 환경에서 수집된 환자 데이터를 활용해 위고비와 마운자로를 일대일로 비교한 연구다. 엄격한 조건의 임상시험이 아닌, '현실 진료 현장'에서의 치료 결과를 분석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심혈관계 질환을 동반한 과체중 또는 비만 환자에서 위고비를 사용한 경우 심근경색, 뇌졸중 또는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마운자로 대비 29% 낮았다. 치료를 지속한 환자군을 중심으로
임신 중 독감 백신과 Tdap(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백신을 접종하면 아기가 태어난 후 6개월 안에 인플루엔자와 백일해로 입원할 위험이 각각 69.7%와 88.6%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밀라노 비코카대학 조반니 코라오 교수팀은 12일 미국의사협회 저널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서 의료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산모-영아 25만5천여쌍을 대상으로 독감 및 Tdap 백신 접종과 생후 6개월 미만 영아의 입원·응급실 치료 위험을 분석,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임신 중 독감 백신과 Tdap 백신 접종을 권고하는 현재의 지침을 뒷받침한다며 임신부의 백신 접종률을 더 높이기 위한 전략을 시급히 시행할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임신 중 인플루엔자 백신과 Tdap 백신 접종은 영아를 감염으로부터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 국내 보건 당국은 임신부에 대해 독감 백신은 임신 주수에 관계 없이, Tdap 백신은 임신 27~36주 사이에 접종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연구팀은 그러나 이 백신이 생후 6개월 미만 영아가 독감·백일해로 입원·응급실 치료를 받을 위험을 예방하는 효과에 대한 근거는 아직 제한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줄기세포융합연구센터 이미옥 박사 연구팀이 인간 줄기세포 유래 뇌 오가노이드를 활용해 인간 뇌 발달 초기 과정에서 화장품과 산업 소재로 널리 쓰이는 실리카 나노입자가 미치는 영향을 규명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팀은 뇌 오가노이드가 자라는 초기 단계에 실리카 나노입자를 노출한 결과, 세포가 대량으로 죽거나 사라지는 등 외형적으로 뚜렷한 이상은 관찰되지 않았지만 뇌의 바탕이 되는 세포들의 증식이 줄어들고 도파민 신경세포로 자라는 과정이 약해지는 변화가 나타났다. 뇌 발달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세포 간 신호 전달과 신경세포 간 소통이 전반적으로 약해지고, 그 결과 신경세포들이 서로 충분히 연결되지 못하는 변화가 관찰됐다. 뇌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세포들이 필요 이상으로 활성화되면서 염증과 관련된 신호가 증가하는 현상도 확인됐다. 이러한 변화들은 즉각적인 손상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뇌 발달의 흐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조용하지만 지속적인 변화'로 작용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국가독성과학연구소 이향애 박사팀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연구는 나노물질의 영향이 단순히 세포를 죽이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뇌가 자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