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자국민을 위한 공식 식이 지침에 '유익한 식품'으로 김치를 명시하자 그 효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미국 보건복지부(HHS)와 농무부(USDA)가 최근 개정 발표한 '미국인을 위한 식이 지침(2025∼2030)'에 따르면 이 지침의 '장 건강' 항목에는 '마이크로바이옴 다양성을 유지하도록 도와 건강에 유익한 발효식품'으로 김치와 함께 독일식 양배추절임인 자우어크라우트, 우유나 양젖 발효 음료인 케피어, 일본식 된장인 미소 등이 명시됐다. 마이크로바이옴이란 사람이나 동식물과 공생하는 세균, 바이러스 등 미생물 군집의 총칭이다. 특히 장(臟)에 서식하는 유익 미생물의 비중과 개체 다양성을 유지하는 것이 소화기관뿐 아니라 뇌, 면역, 대사 기능 등 전신의 건강에 중요하게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관련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예를 들면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중 특정 균주는 미생물 일주기 변화와 스트레스 반응성을 연결해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를 조절한다. 장 건강이 정신 건강까지 갈 수 있다는 얘기다. 또 김치에도 포함된 락토코커스 락티스 (Lactococcus lactis) 속 균주는 퇴행성 뇌질환을 개선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된 내국인이 3년 연속 줄어 2005년 이후 처음으로 600명대로 내려앉았다. 1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내국인 HIV 신규 감염인은 모두 657명으로, 2022년(824명) 이후 3년 내리 감소했다. 내국인 HIV 신규 감염인이 600명대를 기록한 것은 2005년(680명) 이후 20년 만이다. 국내에서는 1985년 처음으로 HIV 감염인이 신고됐다. 그해 내국인과 외국인 남성 1명씩 총 2명이 HIV에 걸렸다. 내국인 감염인은 이후 꾸준히 늘어 2013년에 1천명대로 올라섰고, 2018년(988명)을 제외하면 2019년까지 6년간 1천명대를 기록했다. 이듬해 들어서야 1천명대가 무너졌고, 이후 증감을 반복하다 2022년부터 감소세를 탔다. 외국인을 포함한 전체 감염인도 2022년(1천65명)을 기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해 2024년(975명)에 1천명 선이 무너졌다. HIV는 에이즈의 원인이다. 그러나 HIV에 걸렸다고 모두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 환자는 아니다. HIV 감염인은 HIV에 감염된 사람을 칭하고, 에이즈 환자는 HIV 감염에 의해 면역세포가 파괴돼 면역기능이 떨어지면서 각종
금연은 금주, 운동과 함께 새해 다짐으로 등장하는 '단골 목표'다. 하지만 이른 시일 안에 담배를 끊겠다고 결심하는 흡연자는 20년 사이 최저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질병관리청의 2024년 국민건강통계를 보면 19세 이상 '현재흡연자'(궐련형 일반담배를 피우는 사람) 가운데 한 달 안에 금연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은 12.7%로 전년(13.1%) 대비 0.4%포인트(p) 낮아졌다. 2005년 11.0%를 기록한 이후 거의 2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1개월 내 금연계획률은 담뱃값이 2천500원에서 4천500원으로 인상됐던 2015년 25.5%를 기록한 뒤 내리 9년간 내리막을 걷고 있다. 성별로 보면 남성 흡연자의 1개월 내 금연계획률이 12.4%로 2023년(13.5%) 대비 1.1%p 하락한 반면, 여성 흡연자의 금연계획률은 15.0%로 전년(10.7%) 대비 4.3%p 상승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30∼39세가 9.4%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며 2001년(7.7%) 이후 처음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40대(11.2%), 60대(13.2%), 50대(14.4%)가 뒤를 이었고, 19∼29세의 1개월 내 금연계획률은
경상국립대학교는 식품공학부 홍성민 교수 연구팀이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효과적인 물질을 발굴했다고 10일 밝혔다. 알츠하이머병은 뇌에 '메틸글리옥살(MGO)'이라는 독성 대사물질이 축적되면서 병리 현상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치료제는 증상 완화에 그쳐 근본적 해결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홍 교수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생화학 분야에 최적화한 독자적인 딥러닝 모델 '딥엠지오(DeepMGO)'를 개발했다. 이 모델은 소규모 실험 데이터만으로 MGO 제거를 정밀하게 예측하도록 설계됐다. 딥엠지오를 활용한 결과 연구팀은 신규 유도체 'TP-41'을 발굴하는 데 성공했다. 동물실험 결과 TP-41은 알츠하이머 유발 쥐의 기억력과 학습 능력을 유의미하게 회복시켰으며, 치매의 주요 원인인 아밀로이드 베타와 타우 단백질의 축적도 현저히 감소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기존 신약 개발 과정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해 효율을 극대화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 저명 학술지인 '테라노틱스(Theranostics)'에 게재됐다. 홍 교수는 "딥러닝 기술 덕분에 수만 번의 실험을 거치지 않고도 알츠하이
요즘 아이를 기저귀 갈이대 등에 올려놓고 기저귀를 가는 경우가 늘고 있는 가운데, 이로 인한 낙상 사고로 응급실을 찾은 사례가 지난 10여년간 300여건에 달하는 등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기저귀 교체 중에 발생하는 낙상 사고는 일반 낙상보다 뇌손상과 두개골 골절 등 중증 손상이 훨씬 더 많아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삼성서울병원 응급의학과 연구팀(허세진·윤희·김민하)은 2011∼2022년 국내 23개 권역응급의료센터의 국가 응급손상 감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만 3세 미만 영유아 낙상 사고 5만1천474건 가운데 기저귀 교체와 직접 관련된 사고는 298건(0.6%)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바이오메드 센트럴 소아과학'(BMC pediatrics) 최신호에 발표됐다. 논문을 보면 기저귀를 교체하던 중 발생한 낙상 사고의 47.3%에서 외상성 뇌손상(TBI)이 확인됐다. 이는 기저귀 교체와 무관한 일반 낙상 사고(31.0%)보다 현저히 높은 수치다. 이 중 두개골 골절은 기저귀 교체 관련 낙상에서 14.1%로, 일반 낙상(4.9%)의 거의 세 배에 달했다. 중증 외상 비율도 두드러졌다. 손상
모유는 아기뿐만 아니라 산모 건강에도 보약이다? 아기에게 모유를 먹이는 산모는 최대 10년간 우울증이나 불안을 겪을 위험이 60%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이랜드 유니버시티 칼리지 더블린(UCD) 피오눌라 맥컬리프 교수팀은 10일 의학 학술지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 오픈(BMJ Open)에서 30대 산모 168명을 대상으로 모유 수유와 건강 상태를 10년간 추적 관찰해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모유 수유가 산후 우울증·불안에 대한 보호 효과는 물론 장기적으로 산모의 우울증·불안 위험을 낮출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이는 정책 입안자들이 모유 수유 지원을 강화해야 할 또 하나의 근거가 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모유 수유가 산후 우울증·불안 감소와 연관이 있다는 것은 알려져 있으나 이런 위험 감소 효과가 장기적으로 지속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출생 후 산모와 자녀를 장기 추적하는 종적 출생 코호트 연구(ROLO Longitudinal Birth Cohort Study) 참여자 중 둘째 아이를 출산한 30대 중반 여성 168명을 대상으로 모유 수유 행동과 건강 상태를 10년간 추적 관찰했다. 10년 추적
미국 보건복지부가 자궁경부암 검진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여성이 직접 검체를 채취하는 고위험 사람유두종바이러스(hrHPV) 자가 채취 검사를 자궁경부암 공식 검진 방법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미국 보건복지부 보건자원행정국(HRSA) 앤 M. 시히 박사팀은 미국의사협회지(JAMA) 기고문에서 30~65세 평균 위험군 여성을 대상으로 직접 검체를 채취하는 hrHPV 자가 채취 검사를 공식 검진법으로 인정하도록 자궁경부암 검진 지침을 개정했다고 9일 밝혔다. 연구팀은 hrHPV 자가 채취 검진은 자궁경부암과의 싸움에서 중요한 혁신적 돌파구로 검진 참여율을 높이고 생명을 구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며 새 지침은 여성 건강을 증진하는 데 있어 강력한 진전이라고 말했다. 자궁경부암 검진은 20세기 가장 중요한 공중보건 성과 중 하나로 지난 50여년 간 미국에서는 자궁경부 세포검사(파파니콜라우 검사)와 이후 도입된 hrHPV 검사 덕분에 자궁경부암 발생률과 사망률이 절반 이상 감소했다. 자궁경부암은 전 단계 병변이나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지만 이때 발견되면 5년 생존율이 90% 이상으로 매우 높다. 하지만 병이 진행돼 암 전이 상태에서 발견되면 5년 생존율이 20% 수준으
오픈AI는 사용자 건강에 대한 이해와 건강 관리를 돕기 위해 '챗GPT 건강'을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이 기능은 이용자가 자신의 건강 정보와 맥락을 바탕으로 최근 검사 결과를 이해하고 진료 전에 필요한 질문을 준비하는 데 도움을 주도록 설계됐다. 식단 관리는 물론 운동에 대해 조언하는 등 일상적 건강 상태에 대한 정보를 알기 쉽게 제공하는 데도 중점을 뒀다. 오픈AI의 건강 기능 출시는 전 세계적으로 건강 관련 질문이 챗GPT에서 가장 빈번하게 나오는 가운데 이뤄졌다. 오픈AI가 익명화된 대화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매주 2억3천만명 이상의 이용자가 챗GPT에 건강과 관련한 질문을 던졌다. 그동안 건강 정보는 다양한 앱, 웨어러블 기기, 진료 기록 PDF 파일 등 여러 곳에 흩어져 있어 전체적인 맥락을 파악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챗GPT 건강 출시로 이러한 정보를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오픈AI는 전했다. 이용자들이 챗GPT에 의료 진단서를 입력하거나 외부 건강 관련 앱과 연결해 보다 개인화되고 맥락에 맞는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챗GPT 건강은 진단이나 치료를 목적으로 하지 않고 일상적 질문에 대한 이해와
체중 감량을 위한 비만치료제 투여를 중단하면 체중이 다시 빠르게 증가하고, 개선됐던 심혈관·대사 건강 지표도 치료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대 샘 웨스트 박사팀은 9일 의학 학술지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BMJ)에서 비만치료에 관한 연구 37편(참가자 9천341명)에 대한 체계적 문헌 고찰과 메타분석 결과, 비만치료제 중단 후 체중과 당뇨병·심혈관 건강 지표가 2년 안에 치료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측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비만치료제가 초기 체중 감량엔 효과적이지만 약물만으로는 장기적 체중 조절에 충분하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는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습관 등 더 포괄적인 체중 관리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당뇨 치료제로 개발된 세마글루티드와 티르제파타드 등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 작용제가 체중 관리 약물로 인기를 끌면서 비만 치료와 체중 관리 추세를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 연구팀은 비만 환자의 약 절반이 GLP-1 계열 약물을 12개월 이내에 중단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치료 중단 후 체중과 당뇨병·심혈관 같은 질환 위험 지표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이해하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의과학대학원 이정호 교수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강석구 교수 공동연구팀이 'IDH-돌연변이 신경교종'이 정상 뇌조직에 존재하는 교세포전구세포(GPC)에서 기원하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9일 밝혔다. GPC는 정상 뇌에도 존재하는 세포로, 유전자 변이가 생기면 악성 뇌종양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연구팀은 광범위 절제 수술을 통해 확보한 종양 조직과 종양 주변의 정상 대뇌피질을 정밀 분석, 겉보기에는 정상인 뇌조직 안에 이미 IDH-돌연변이를 가진 '기원세포'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는 악성 뇌종양이 특정 시점에 갑자기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정상 뇌 속에서 이미 시작돼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고 있었다는 점을 처음으로 입증한 결과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어떤 유전자가 어디에서 작동하는지'를 한 번에 보여주는 최신 분석 기술인 '공간 전사체 기술'을 활용, 이러한 변이를 가진 기원세포가 대뇌피질에 존재하는 GPC임을 확인했다. 환자에게 발견된 것과 동일한 유전적 변이를 쥐의 GPC에 도입해 실제 뇌종양이 발생하는 과정을 동물모델에서 재현하는 데 성공했다. 앞서 공동연구팀은 2018년 대표적인 악성
최근 10년간 국내에서 극소 저체중아가 태어나서 생존하는 비율이 꾸준히 향상해 2024년 90.0% 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이런 내용을 포함한 고위험 신생아 대상 장기 관찰 연구 결과를 담은 연차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8일 밝혔다. 국립보건연구원은 대한신생아학회와 함께 2013년 4월 한국신생아네트워크를 출범해 전국 70개 이상 신생아중환자실이 참여하는 극소 저체중아 임상 연구사업을 하고 있다. 이번에 발간된 2024년 연차보고서는 환아 2천331명을 대상으로 한 추적 조사 결과 등이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출생체중이 1.5㎏ 미만인 극소 저체중아의 퇴원 시 생존율은 2014년 83.4%, 2019년 86.5%에서 2024년 90.0%로 올랐다. 임신 32주 미만 미숙아를 포함한 전체 등록 환아의 퇴원 시 생존율은 91.6%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뇌성마비 진단율은 뚜렷하게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2014년 출생아가 만 1.5세에 뇌성마비로 진단된 비율은 6.2%였다가, 2019년 출생아 4.5%, 2022년 출생아 3.1%로 꾸준히 떨어졌다. 만 3세 진단율도 2014년 출생아 6.1%에서 2021년 출생아 3.5%로
우리나라 성인 5명 중 1명은 당뇨병,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과 같은 만성질환을 2개 이상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개 이상 만성질환 유병률은 12년간 2배 가까이 높아졌고, 성인 10명 중 1명은 3개 만성질환을 모두 앓고 있었다. 8일 질병관리청의 '성인의 복합 만성질환 현황 및 관련 요인' 현안보고서에 따르면 국민건강영양조사(2013∼2024년)를 토대로 19세 이상 성인 7만826명의 복합 만성질환 유병률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복합 만성질환은 고혈압,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 중 2개 이상을 동시에 보유한 경우를 칭한다. 2024년 기준 국내 성인의 단일 만성질환 유병률은 26.4%로, 4명 중 1명꼴이었다. 2013년 24.0%에서 소폭 늘었다. 2개 이상인 복합 만성질환 유병률은 2024년 기준 19.7%로 집계됐다. 2013년 11.5%와 비교해 1.7배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20∼30대 2.0%, 40∼50대 17.3%이었고 60세 이상은 40.8%에 달했다. 남녀 모두 40대를 기점으로 많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만성질환 2개를 보유한 환자는 고혈압과 고콜레스테롤혈증을 함께 앓는 유형이 19.9%로 가장 흔했다. 40
음식을 짜게 먹는 여성일수록 폐경 이행기 단계에서 수면무호흡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북삼성병원은 이 병원 가정의학과 신수정 교수와 류승호 교수·장유수 교수·장윤영 박사 연구팀이 종합검진센터 환자 기록을 바탕으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얻었다고 8일 밝혔다. 폐쇄성수면무호흡은 수면 중 상기도가 반복적으로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호흡이 일시적으로 중단되는 질환으로, 치료되지 않을 경우 치명적인 심혈관질환이나 수면 중 돌연사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연구팀은 2014∼2018년 강북삼성병원 종합검진센터에서 검진을 받은 42∼52세의 여성 환자 2천572명을 2024년까지 추적 관찰해 폐쇄성수면무호흡 위험도와 염분 섭취량을 분석했다. 폐쇄성수면무호흡 위험도 판정에는 코골이·주간 피로도·수면무호흡 관찰 여부·체질량지수(BMI) 등으로 수면무호흡증 위험을 가늠하는 8문항(STOP-Bang) 설문이 활용됐다. 염분 섭취량은 짠맛 선호도와 소금 추가 여부 등 식습관 설문조사를 통해 파악했다. 대상자들은 월경 주기에 따라 폐경 전·초기 이행기·후기 이행기·폐경 후로, 염분 섭취량에 따라 3개 그룹으로 분류됐다. 연구팀 분석 결과 염분을 많이 섭취할수록 폐경
지난해 비만치료제 매출이 장기간 부동의 매출 1위였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뛰어넘은 것으로 분석됐다. 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은 블룸버그 컨센서스 등을 인용한 보고서에서 이렇게 추정했다. 작년 일라이 릴리의 티르제파타이드(마운자로 등) 성분 비만치료제와 노보 노디스크의 세마글루타이드(위고비 등) 성분 비만약 글로벌 매출은 각각 358억달러, 356억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키트루다 매출 315억달러를 뛰어넘는 수치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들 성분 비만치료제 매출이 키트루다 매출을 약 13∼14%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MSD(머크)가 개발한 키트루다는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로 2023년부터 전 세계 매출 1위 의약품 자리를 지켜왔다. 보고서는 "비만·대사 질환 치료 패러다임이 항암제 중심 블록버스터 지형을 구조적으로 재편하는 신호"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비만치료제는 경구용 제품 출시 등에 힘입어 당분간 성장 독주를 이어갈 전망이다. 위고비 알약은 미국 식품의약품청(FDA) 승인을 받은 지 2주 만인 5일(현지시간) 현지 출시됐고 '먹는 마운자로'로 불리는 오포글리프론도 FDA에 승인 신청됐다. 이와 함께 노보 노디스크는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초미세먼지(PM2.5) 주의보가 전국적으로 발령된 지난해 11월 24일 초미세먼지 성분을 심층 분석한 결과, 국외에서 발생한 산불이 원인 중 하나였다고 7일 밝혔다. 연구원은 전국 시도 보건환경연구원 중 유일하게 원인을 더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고분해능 에어로졸 질량 분석기'를 활용해 초미세먼지 성분을 분석하고 있다. 연구원에 따르면 서울, 인천, 충남, 경기, 세종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지난해 11월 24일의 발생 원인을 분석한 결과 산불에서 기인하는 성분인 'BBOA'가 검출돼 국외에서 발생한 산불이 원인 중 하나임을 확인했다. BBOA는 산불, 농업 부산물 연소, 목재 난방 등에서 직접 배출되는 탄소 기반의 입자다. 대기 중 유기 에어로졸의 발생원 중 하나이며 인체 건강과 기후에 영향을 미친다. 연구원은 서울 특성을 반영해 조리 시 발생하는 유기 에어로졸, 자동차에 의한 유기 에어로졸, 산불 등 생물 연소에 의한 유기 에어로졸, 장거리 이동 및 산화에 기인한 유기 에어로졸 등으로 나눠 측정하고 있다. 서울은 인구 밀집 지역이자 상업음식점이 균일하게 많이 분포돼 음식 조리 시 발생하는 유기 에어로졸이 대표적인 지역배출원으
10년 넘게 이어진 '담배 소송' 항소심 선고 기일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근 11년간 직·간접 흡연으로 인한 건강보험 의료비 지출이 41조원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은 세계은행(World Bank)과 함께 수행한 이런 내용의 연구 결과가 최근 국제학술지(The Lancet Regional Health - Western Pacific)에 실렸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세계질병부담(Global Burden of Disease) 연구방법론을 적용해 건강보험 의료비 지출 규모를 추정했다. 추정 결과, 2014∼2024년 11년간 흡연에 따른 의료비 지출 누적 금액은 약 40조7천억원(298억6천만달러)에 달했다. 이 기간 흡연율은 낮아졌지만, 관련 의료비는 2014년 약 2조8천932억원(20억달러)에서 10년 만에 69% 급증했다. 2024년 한 해만 보면 흡연 관련 의료비가 약 4조6천억원이었고, 이 가운데 약 82.5%가 건강보험 재정에서 부담됐다. 흡연의 폐해가 개인의 건강 문제를 넘어 건강보험 재정에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공단의 설명이다. 인구 통계학적으로는 남성(80.1%)과 50∼79세
마른 당뇨'라 불리는 저체중인 2형 당뇨병 환자의 사망률이 비만 당뇨병 환자보다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형 당뇨병은 신체가 정상 혈당 유지에 필요한 충분한 양의 인슐린을 만들지 못하거나 인슐린이 제대로 기능하지 않는 상태로, 전체 당뇨병의 90%를 차지한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내분비내과 홍은경·최훈지 교수,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문선준 교수,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등 공동 연구팀이 이런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에 발표했다고 7일 밝혔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기반으로 2015년∼2016년 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2형 당뇨병 환자 178만8천996명을 2022년까지 추적 조사했다. 전체 조사 대상을 체질량 지수(BMI)를 기준으로 중증 저체중(BMI 16.0kg/㎡ 미만), 중증도 저체중(16.0~16.9kg/㎡), 경도 저체중(17.0~18.4kg/㎡), 정상(18.5~22.9kg/㎡), 과체중(23.0~24.9kg/㎡), 경도 비만(25.0~29.9kg/㎡), 중등도 비만(30.0~34.9kg/㎡), 고도 비만(35.0kg/㎡ 이상) 그룹으로 나눠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을 비교했다. 그 결과 저체중 그룹의
노화는 언제부터 시작될까? 20대? 50대? 사실 장기별로 노화의 시작 시점이 다르다. 가령 심혈관 및 심폐 기능은 14~15세 전후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한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신체의 운동 기능이 가장 좋을 때는 13~14세 전후라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20, 30대를 두고 젊다고 하지만 엄밀히 말해서는 한창 늙어가고 있는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서 흔히 오해하는 사실 중 하나가 노안의 시작 시점이다. 대개는 40대 중반쯤 갑자기 눈이 나빠진다고 생각한다. 실제로는 10대 후반부터 수정체의 노화가 시작된다. 하지만 뚜렷한 불편을 느끼지 못하다가 40대 중반이 되면 기능이 급격하게 떨어져 글자가 잘 보이지 않는 증상으로 드러날 뿐이다. 갑자기 나빠지는 게 아니라 계속 나빠지고 있었던 거다. 그다음으로 나이가 들면 문제가 생기는 부분이 관절이다. 관절은 쓰면 쓸수록 닳기 때문에 그렇다. 또 체중이 무거울수록 관절에 가는 부담도 커지기 때문에 관절이 좋지 않은 분은 체중 관리를 해주는 게 좋다. 계단이나 경사로를 내려갈 때처럼 관절에 체중을 싣는 활동은 피해야 한다. 그래서 나이 많은 분에게는 등산을 권하지 않고 차라리 평지를 걸으라는 말씀을 드
당뇨병 환자의 절반 이상이 비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40대 환자에서 복부비만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당뇨병학회는 2012∼2023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토대로 국내 만 19세 이상 당뇨병 환자의 비만 동반율을 분석한 결과를 6일 '당뇨병 팩트시트 2025 특별판'에 공개했다. 국내에서 성인 비만은 체질량지수(BMI) 25 이상을 칭하고, 복부 비만은 허리둘레가 각각 남성 90㎝ 이상, 여성 85㎝ 이상일 때다. 학회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의 52.4%는 비만한 상태였다. 특히 30대(81.3%), 40대(76.7%) 환자는 10명 중 8명꼴로 비만이었다. 복부비만 동반율은 더 높았다. 전체 당뇨병 환자의 61.1%가 복부 비만이었고, 연령대별로는 30대(70.1%)와 40대(75.8%)가 높았다. 2012년부터 2023년까지 12년간 추이를 보면 남성 당뇨병 환자는 비만과 복부비만 동반율이 모두 증가했고, 여성은 복부비만 동반율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학회는 복부비만이 다양한 합병증과 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복부비만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에 대한 조기 개입과 맞춤형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비만 인구의 당뇨병 유병률은 17.6%로,
요즘처럼 겨울철 한파가 이어질 경우 당뇨병 환자의 사망 위험이 최대 40%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추위가 혈당 조절과 대사 기능을 흔들며, 당뇨병 환자에게 치명적인 건강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경고다.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 또는 작용의 이상으로 혈당이 정상적으로 조절되지 않아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는 만성질환이다. 관리를 소홀히 하면 심근경색, 뇌졸중, 신부전, 실명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국내 당뇨병 환자는 초고령화와 생활 습관 변화 등의 영향으로 빠르게 늘어 현재 6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6일 국제학술지 '공중보건 프론티어스'(Frontiers in Public Health) 최신호에 따르면,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예방의학교실 오인환 교수 연구팀은 전 세계 여러 국가에서 수행된 당뇨병과 한파 노출 관련 연구 논문 8편을 종합 분석한 메타분석 연구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제시했다. 연구팀은 국가와 지역마다 서로 다른 한파의 정의와 기온 기준을 통계적으로 보정한 뒤, 한파가 당뇨병 환자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체계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한파 기간에는 평상시와 비교해 당뇨병 관련 사망 위
손가락 끝에서 채취한 혈액을 건조한 샘플을 이용해 알츠하이머병의 핵심 징후를 뇌척수액 검사에 육박하는 정확도로 측정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예테보리대학 니컬러스 J. 애슈턴 박사팀은 6일 의학 저널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서 손끝에서 채혈해 건조한 혈액 속 알츠하이머병 병리 물질을 검사, 알츠하이머병 징후를 뇌척수액 검사와 86% 일치할 만큼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방법으로 알츠하이머병을 더 쉽고 덜 침습적으로 진단할 수 있다며 의료진 도움 없이 스스로 검사용 혈액을 채취할 수 있어 기존 진단법 이용이 어려운 지역에서도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츠하이머병은 일반적으로 뇌 영상 촬영이나 뇌척수액 검사를 통해 확진되지만, 침습적이거나 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다. 또 알츠하이머병 병리 진단에 유용한 혈액 생체표지도 개발돼 있지만, 기존 방식은 정맥 혈액을 뽑아 즉시 처리·냉장·보관해야 해 대규모 적용과 접근성에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이런 한계를 줄이기 위해 손가락 끝에서 소량의 모세혈관 혈액을 채취해 카드 위에 떨어뜨려 말린 건조 혈액 또는 혈장
질병관리청은 최근 간접흡연의 폐해를 예방하고 규제의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고자 간접흡연을 주제로 한 담배 폐해 기획 보고서를 발간했다. 질병청은 2022년부터 매년 시의성 있는 주제로 담배 폐해 통합 보고서를 내고 있다. 올해 주제인 간접흡연은 다른 사람이 피우는 담배 연기를 마시는 2차 흡연뿐만 아니라, 흡연자의 날숨이나 옷 등에 묻은 담배 유해 물질에 노출되는 3차 흡연까지 포함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정, 공공장소, 차량 등 다양한 실내 환경에서 니코틴, 초미세먼지, 담배특이니트로사민, 휘발성유기화합물, 중금속 등이 검출됐다. 소변과 혈액 등 생체 지표를 측정해 간접흡연의 장단기 노출 수준을 평가할 수 있었다. 일부 연구에서는 생체 조사 지표로 분석한 간접흡연 노출 수준이 설문조사에서 확인한 것보다 더 높다고 보고됐다. 이런 결과는 일상생활 속 다양한 공간에서 스스로 인지하지 못한 채 간접흡연에 노출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간접흡연은 폐암, 두경부암, 자궁경부암 등 각종 암과 허혈성 심질환, 뇌졸중,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우울증 등 열 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폐암의 경우 간접흡연에 많이 노출될수록 그 위험이 커진다. 임신부
수면 시간이 적거나 우울감이 있는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낙상 위험도가 더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 월간지 '지역사회 건강과 질병' 최신호에 게재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2019년, 2021년 지역사회 건강조사 자료를 활용해 노인 총 19만7천776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수면 시간별로 보면 수면이 5시간 이하인 수면 부족 그룹에서는 1회 낙상을 경험한 비율이 13.4%, 다회 낙상 경험률은 7.5%였다. 6∼8시간 수면 그룹에서의 1회 낙상 경험률은 10.4%, 다회 낙상 경험률은 4.9%로 수면 부족 그룹과 비교해 약 3%포인트(p) 낮았다. 우울감을 경험한 그룹에서는 1회 낙상 경험 비율이 16.0%, 다회 낙상 13.1%이었다. 우울감을 경험하지 않은 그룹(1회 낙상 10.9%, 다회 낙상 5.1%)과 차이가 크다. 또한 스트레스를 아주 많이 받는 그룹은 1회 낙상 비율이 15.5%, 다회 낙상은 14.9%였다. 낙상 비율은 우울감과 스트레스의 정도가 심할수록 높아지는 경향도 함께 보였다. 연구진은 "낙상은 노인의 조기 사망이나 심각한 부상을 초래하는 주요 요인으로, 고령화 사회에서 노인 낙상 방지는 국가
후천적 면역결핍증(에이즈), 중증급성 호흡기증후군(사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신종 인플루엔자 등 바이러스는 왜 계속 사라지지 않고 대유행을 만들어 내는 걸까? 지난 2019년 12월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처음 발생해 전 세계로 확산하며 기승을 부렸다. 바이러스의 출현 이유를 밝혀내는 것이 의학자의 중요한 과제인데 사실상 현재로서는 모든 바이러스의 기원을 밝히고 확산을 막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바이러스는 수시로 유전자를 바꾸는 돌연변이를 일으키기 때문에 대유행의 시작이나 경과 등이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변종의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의 유행이 예견된다. 올해 초 중국에서는 독감과 유사한 증상을 일으키는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HMPV, human metapneumovirus) 감염 사례가 급증하면서 또 다른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HMPV는 2001년 네덜란드에서 처음 확인된 바이러스로, 사람 간 접촉이나 오염된 표면을 만졌을 때 전파된다.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미미한 상기도 감염을 일으켜, 일반적으로 독감과 거의 구별되지 않는다. 주요 증상은 기침, 발열, 코막힘 등이다. 2세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