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기지역 말라리아 환자와 매개 모기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경기도와 질병관리청 감염병포탈에 따르면 지난 1∼10월 경기지역 말라리아 환자는 31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79명보다 60명(15.8%) 감소했다. 채집된 말라리아 매개 모기 역시 1만178마리로, 지난해 2만2천220마리와 비교해 50% 이상 줄었다. 경기도는 이 같은 감소세에 대해 파주, 고양, 김포 등 말라리아 환자 다발 지역에 선택과 집중 투자를 하는 등 환자와 매개체 관리를 철저히 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유영철 경기도 말라리아 퇴치사업단장은 "올해 말라리아 환자와 매개 모기 모두 줄었다"며 "2030년 말라리아 퇴치를 목표로 사업을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말라리아는 삼일열 원충에 감염된 얼룩날개모기류 암컷에 의해 전파되는 삼일열 말라리아로, 경기 서북부를 중심으로 수도권에서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지난 1∼10월 전국에서 발생한 환자 575명의 55.78%인 319명이 경기지역에서 발생했다. 경기지역 환자 중 3분의 2가량은 파주, 고양, 김포 등 경기 서북부 3개 시에서 나왔다.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2020년 385명에서 신종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당시 위기소통 대응 인력의 경험과 교훈 등을 담은 사례집 '코로나19 소통의 기록'을 발간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사례집은 코로나19 위기소통 대응 인력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해 당시의 전략과 시행착오와 미래 팬데믹 발생에 대비한 개선 방향과 제언 등을 정리한 인터뷰형 기록 책자다. 최신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매일 진행된 정례브리핑, 하루 1만7천통의 문의에 응답한 1339 콜센터, 허위·조작정보에 대응한 인포데믹(Infodemic·허위정보 확산) 소통, 기업 등과의 협업, 심리방역, 국제협력 및 외신 대응 등 다양한 주제를 다뤘다. 특히 미래 감염병 재난 발생에 대비한 위기소통 전략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인터뷰에 참여한 이들은 일관된 메시지 체계 강화, 디지털 기반 인포데믹 대응과 민간 협업 체계화, 취약 계층을 위한 정보 접근성 강화, 위기소통 전담 조직 강화 운영, 공감 중심의 심리방역 메시지 개발 등이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국민소통은 별도의 업무가 아닌 정책 설계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거나, 인식조사는 데이터가 아니라 나침반으로 활용해 정책의 속도와 방향을 조정하는 데 활용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조언도 담겼다. 임승관 질
질병관리청은 쯔쯔가무시증을 옮기는 털진드기가 급증함에 따라 가을철 야외 활동을 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쯔쯔가무시증은 쯔쯔가무시균을 보유한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생하는데 물린 부위에 검은 딱지가 생기고 발열·근육통·반점상 발진·림프절종대 등이 나타난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3년간 전체 환자의 73.2%가 가을철인 10월과 11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질병청은 털진드기가 평균기온 20℃ 미만에서 발생이 증가하기 시작해 10~15℃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다가 10℃ 미만으로 떨어지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올해 43주차에 평균기온이 15.9℃로 떨어짐으로써 털진드기의 발생이 증가하는 것을 관찰했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털진드기에 물리는 것을 막기 위해 ▲ 발목 이상 높이의 풀밭에 들어가지 말기 ▲ 풀밭에서는 30분 이상 앉거나 눕지 말기 ▲ 야외활동 시 긴 옷, 목이 긴 양말 착용하기 ▲ 진드기 기피제를 신발·양말·바지에 적절한 주기로 사용하기 등을 권고했다. 특히 털진드기 유충은 크기가 0.3mm 이하로 작아 맨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우므로 외출 후 씻는 과정에서 몸에 벌레 물린 상처(검은 딱지 등)가 있는지 확인하고, 의심 증상이 있을
노인 등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독감(인플루엔자) 백신 동시 접종이 시작된 지 2주도 채 지나지 않아 일부 의료기관에서 백신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9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65세 이상 어르신, 생후 6개월 이상 면역저하자 및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를 대상으로 한 2025∼2026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이 개시됐다.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연령대별로 15일부터 순차적으로 접종이 이뤄졌으며, 동일한 일정으로 독감 백신 동시 접종도 가능하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백신 접종이 개시된 15일 "매년 코로나19 유행 변이가 달라지므로 65세 이상 어르신 등 고위험군은 최근 유행 변이에 효과적인 신규 백신으로 접종해야 한다"며 "특히 어르신들은 한 번의 방문으로 편리하게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백신을 동시에 접종하시길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서는 코로나19 백신 부족 사태가 벌어져 고령층의 백신 접종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서울시 송파구 한 의원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동시 접종을 하러 오신 어르신들이 코로나19 백신은 맞지 못하고 돌아가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코로나19 백신 물량이 일찍 소진돼 추가 공급을
올해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주의보가 작년보다 약 2개월 빨리 발령되면서 방역당국이 어린이, 임신부, 노인 등 국가예방접종 대상자는 서둘러 백신을 접종해달라고 당부했다. 2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독감 백신 예방접종 누적 접종자는 총 633만명이다. 65세 이상 노인은 485만명으로 해당 연령층의 44.6%, 6개월∼13세 어린이는 138명으로 29.5%가 접종을 마쳤다. 현재 질병청은 6개월∼13세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노인에게 독감 백신 예방접종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어린이는 지난달 22일, 임신부는 지난달 29일부터 각각 접종을 시작했다. 65세 이상은 이달 15일부터 코로나19와 독감 백신을 동시 접종하고 있다. 독감 백신 예방접종은 주소지와 관계없이 가까운 위탁의료기관 및 보건소에서 가능하다.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가능한 의료기관을 확인해서 방문하면 된다. 앞서 질병청은 지난 17일 0시부를 기해 전국에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올해 40주 차인 지난 9월 28일부터 10월 4일까지 표본 의료기관 298곳의 외래환자 1천명당 독감 의사환자(38도 이상의 발열과 함께 기침, 인후통 등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1
정부가 코로나19 사태 때 긴급 비축한 마스크 1천800여만 장이 유통기한이 다가와 폐기될 위기에 놓였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성훈 의원(부산 북을)이 최근 조달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정부 비축 마스크 3천728만여 장 중 절반가량인 1천861만여 장의 유통기한이 6개월도 남지 않았다. 나머지 절반의 유통기한도 1년에서 1년 6개월이어서 국민 세금으로 구입한 방역물자가 활용되지 못한 채 대규모로 폐기될 개연성이 높아졌다. 정부는 2020년 코로나19가 확산하자 마스크를 '긴급수급 조절 물자'로 지정하고, 추경 예산으로 1억5천만장을 비축한 데 이어 2023년까지 매년 수천만 장을 추가로 구입했다. 그러나 팬데믹 종료 이후 마스크 수요가 급감하면서 2022년 1억2천700만장에 달하던 연간 방출량이 지난해엔 600만 장 수준으로 급감, 마스크 재고가 급격히 늘어났다. 박 의원은 "코로나19 이후 마스크 수요 급감이 예견됐음에도, 정부가 수요 예측과 재고 조정에 신경을 쓰지 않아 국민 혈세 수십억원이 든 마스크가 창고에서 썩어가고 있다"며 "비상 상황에 대비한 예비 비축이 필요하다는 점은 공감하지만, 관리 부실로 대량 폐기가 반복된
지난해 인플루엔자(독감)로 병의원 등에서 진료받은 사람이 200만명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 개방시스템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진료비 심사 연도 기준 지난해 독감 환자는 236만369명이었다. 이는 2023년(297만4천724명)보다는 적지만 2022년(12만8천78명), 2021년(1만4천754명), 2020년(133만4천474명)보다는 크게 늘어난 수준이다. 독감은 통상 11월에서 4월 사이 유행하는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방역 수칙이 강화됐던 2020∼2021절기, 2021∼2022절기에는 독감이 유행하지 않았다. 하지만 2022년 하반기 들어 독감이 다시 유행하면서 예년보다 이른 9월에 유행주의보가 내려졌고, 2023년에는 이례적으로 독감이 연중 유행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 때문에 2023년 9월에는 전년에 발령된 유행주의보가 해제되지 않은 채 2023∼2024절기 유행주의보가 새로 발령됐고 지난해 7월에야 해제됐다. 2023년과 지난해 독감 진료 환자 수가 200만명대로 치솟은 것은 이처럼 2022년 하반기부터 작년 상반기까지 오랫동안 독감 유행이 지속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전국에 인플루엔자(독감) 유행 주의보가 발령됐다. 질병관리청은 독감 환자 수 증가에 따라 17일 0시부로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번 유행 주의보는 지난 6월 13일 2024∼2025절기 독감 유행 주의보가 해제된 지 약 넉 달 만에 발령되는 것이다. 작년에는 올해보다 늦은 12월에 주의보가 발령됐었다. 질병청에 따르면 올해 40주 차인 지난 9월 28일부터 10월 4일까지 298개 표본 의료기관의 외래환자 1천명당 독감 의사환자(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 분율은 12.1명(1.2%)으로 이번 절기 유행 기준(1천명당 9.1명)을 초과했다. 정부는 독감 피해와 확산을 막기 위해 고위험군인 어린이, 임산부, 만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무료 독감 예방접종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주소와 관계없이 신분증을 갖고 가까운 위탁의료기관이나 보건소를 방문하면 된다. 위탁의료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어린이(2012년 1월 1일∼올해 8월 31일 출생자), 임산부, 연 나이 75세 이상(1950년 12월 31일 이전 출생) 어르신 접종은 현재 진행 중이며, 70∼74세는 오는 20일부터, 65∼69세는 22일부터 무료 독감 예방접종
연 나이 65세 이상(1960년 12월 31일 이전 출생) 어르신을 대상으로 하는 인플루엔자(독감) 및 코로나19 무료 예방접종이 15일부터 차례로 시작된다. 질병관리청은 15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어르신과 코로나19 위험군을 대상으로 2025∼2026절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과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75세 이상(1950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은 15일부터, 70세 이상 74세 이하(1951년 1월 1일∼1955년 12월 31일 출생)는 20일부터, 65세 이상 69세 이하(1956년 1월 1일∼1960년 12월 31일 출생)는 22일부터 두 백신을 모두 접종받을 수 있다. 같은 날 동시에 두 백신을 접종하면 된다. 코로나19 백신과 인플루엔자 백신의 경우 동시 접종으로 인한 면역 간섭이나 안전성 우려가 없다는 것이 확인됐다는 게 질병청의 설명이다. 주소지와 관계없이 가까운 위탁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위탁의료기관은 관할 보건소에 문의하거나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접종 기관에 방문할 때는 주민등록등본이나 국민건강보험증 등 신분증을 가져가야 한다. 또 접종 후에는 20∼30분간 접종한 병의원,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