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학업, 심리, 행동에서 겪는 위기는 시간이 흘러도 유지되는 경향이 강하므로 사후 대응보다 조기 개입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승주 한국교육개발원 부연구위원은 최근 '학교 내 위기학생, 왜 조기 개입이 중요한가?'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런 분석을 내놨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기초학력 미달과 스트레스, 우울, 불안 등 심리·정서적 문제로 위기 학생이 전반적으로 증가했다는 우려가 계속 나온다. 학교 부적응, 장기 결석 등으로 인한 학업 중단 학생은 2024년 약 5만명으로 학령인구 감소 추세에도 별로 줄어들지 않았다. 이 부연구위원은 '한국교육종단연구 2013(KELS 2013) 3∼8차 조사자료'를 활용해 학생의 위기 상태가 어떻게 지속되고 누적되는지, 그리고 위기 누적의 핵심 요인이 무엇인지에 대해 실증적으로 살폈다. '한국교육종단연구 2013'은 2013년 당시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매년 추적조사를 실시한 것이다. 이번 분석은 중학교 1학년 시기부터 고등학교 3학년 시기까지 학생 총 5천718명을 대상으로 했다. 위기 유형은 ▲ 학업적 수준(학업 열의, 학업 동기) ▲ 심리·정서적 수준(우울, 불안, 행복감) ▲ 행동적 수준(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전국 주요 과학관에서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선보인다. 국립과천과학관은 '사이언스 테라피- 즐거운 과학으로 힐링!'을 주제로 2026 어린이날 기념행사를 열고 6개 분야 40여 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과학관 전역을 무대로 관람객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자율 체험형 프로그램과 공연과 이벤트가 펼쳐지는 무대 프로그램, 체험 프로그램 30종 등이 진행된다. 동화속 캐릭터와 함께하는 코스튬 행진과 함께 개그맨 김원훈이 '꿈을 향한 도전, 크리에이터가 되기까지'를 주제로 특별강연한다. 가족 OX 퀴즈 등 참여형 프로그램과 어린이 전동차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풀무원재단과 협력한 어린이 과학연극 페스티벌도 진행된다. 국립중앙과학관은 1~3일 어린이는 물론 지친 어른도 함께할 수 있는 '갓생 일시정지, 동심 로그인'을 진행한다. 무알코올 칵테일 만들기, 키캡 열쇠고리 만들기 등을 진행하며 인증사진 체험, 동심 버블 생성소 등도 운영한다. 어린이날 당일에는 유성 어린이 한마당과 연계한 사이언스매직쇼, 버블쇼 등과 체험 행사가 운영된다. 국립광주과학관은 '과학관에서 재밌게 노는 날!' 행사를 개최한다. 5~7일 상설전시관을 무
1만여 년 전까지 전 지구적으로 일어난 대형 포유류 멸종으로 생태계 먹이그물 구조가 근본적으로 바뀌었고, 그 영향은 대륙별로 다르게 현재까지 미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간주립대 리디아 보드로 교수팀은 28일 과학 저널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서 세계 열대·아열대 3개 생물지리구의 포유류 먹이그물을 분석한 결과 과거 멸종 규모 차이가 오늘날 먹이그물 구조와 포식자 식성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멸종 원인이 무엇이든 오래전에 발생한 대형 포유동물 멸종이 현대 먹이그물에까지 영향을 미쳤음을 확인해 준다며 이는 오늘날 멸종 위기종들이 초래할 수 있는 잠재적인 영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면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약 5만~1만년 전 사이, 전 세계에서는 수백만년 간 돌아다니던 대형 포유류, 특히 수십㎏ 이상 대형 포유류 상당수가 멸종했다. 송곳니가 18cm에 달하는 검치호랑이, 코끼리만 한 나무늘보, 상아가 3.6m를 넘는 털매머드, 무게 3톤에 자동차만 한 웜뱃 등이 대표적이다. 연구팀은 어떤 종이든 멸종하면 그 동물만 사라지는 게 아니라, 남아 있는 종간의 관계망도 복잡하게 변화하는 경우가 많
앞으로 아동복지법과 관련된 정부 서류 양식에서 '혼외자'라는 단어가 사라진다. 부모의 혼인 여부에 따라 아이에게 부정적인 낙인을 찍는다는 비판을 받아온 차별적 용어를 적어도 아동관련 공공 영역에서 완전히 몰아내겠다는 취지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런 내용을 담은 아동복지법 시행령과 시행규칙 일부 개정령안을 최근 입법예고했다. 이번 개정안은 아동학대 예방과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담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행정 서식에 남아 있던 혼외자 용어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가 포함됐다. 본래 아동복지법 법문 자체에는 혼외자라는 표현이 이미 사라진 상태였다. 하지만 공무원들이 업무 현장에서 사용하는 시행규칙상의 별지 서식 등 하위 법령에는 여전히 이 용어가 남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정비를 통해 법령뿐 아니라 실제 행정 현장에서 쓰이는 모든 서식에서 이 단어를 퇴출하기로 했다. 이런 변화는 우리 사회의 가족 형태가 급격히 다양해지고 있는 현실과 맞닿아 있다. 통계청의 2024년 출생 통계를 보면, 2023년 태어난 아이 100명 중 6명은 법률혼 관계가 아닌 상태에서 태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혼인 외 출생아 수는 1만3천800명으로 전체의
앞으로 아동복지법과 관련된 정부 서류 양식에서 '혼외자'라는 단어가 사라진다. 부모의 혼인 여부에 따라 아이에게 부정적인 낙인을 찍는다는 비판을 받아온 차별적 용어를 적어도 아동관련 공공 영역에서 완전히 몰아내겠다는 취지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런 내용을 담은 아동복지법 시행령과 시행규칙 일부 개정령안을 최근 입법예고했다. 이번 개정안은 아동학대 예방과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담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행정 서식에 남아 있던 혼외자 용어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가 포함됐다. 본래 아동복지법 법문 자체에는 혼외자라는 표현이 이미 사라진 상태였다. 하지만 공무원들이 업무 현장에서 사용하는 시행규칙상의 별지 서식 등 하위 법령에는 여전히 이 용어가 남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정비를 통해 법령뿐 아니라 실제 행정 현장에서 쓰이는 모든 서식에서 이 단어를 퇴출하기로 했다. 이런 변화는 우리 사회의 가족 형태가 급격히 다양해지고 있는 현실과 맞닿아 있다. 통계청의 2024년 출생 통계를 보면, 2023년 태어난 아이 100명 중 6명은 법률혼 관계가 아닌 상태에서 태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혼인 외 출생아 수는 1만3천800명으로 전체의
정부가 최근 국회를 통과한 의료분쟁조정법 개정안이 환자 기본권을 일부 제한할 수 있지만, 고위험 필수의료 전문의가 줄면서 생기는 사회적 영향을 고려했을 때 위헌 소지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법이 위임한 구체적인 '고위험 필수의료행위'의 범위와 특례에서 제외되는 '중과실' 기준 등 쟁점은 의료계와 환자단체가 참여하는 협의회에서 정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9일 출입기자단 설명회에서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의료사고 피해구제 및 의료분쟁 조정 등에 관한 법률'(의료분쟁조정법) 개정안과 관련해 이같이 설명했다. 의료분쟁조정법 개정안은 고위험 필수의료행위의 공익성을 고려해 중과실이 없으면 형사 책임 부담을 기존보다 완화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구체적으로는 중대한 과실이 없고 책임보험 가입, 설명의무 이행, 손해 배상 등의 요건을 만족할 경우 의료진에 대해 공소를 제기할 수 없도록 했다. 또한 현행 반의사불벌 특례를 확대해 의료사고로 상해가 발생했을 때 피해자 의사에 반해 공소를 제기할 수 없도록 했다. 하지만 일부 환자단체에서는 의료인에게 예외적인 형사면책 특권을 주고 국민 기본권인 재판받을 권리를 침해한다며 위헌성이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10·29 이태원 참사 당시 한 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분투했던 '구조 의인'들이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비극이 반복되고 있다. 경기도 포천에서 실종 10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30대 상인의 비보를 계기로, 참사 생존자와 구조 인력들의 트라우마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3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참사 당시 이태원 골목에서 부상자를 옮기며 구조에 동참했던 상인 30대 남성 C씨는 지난 19일 집을 나선 뒤 연락이 두절됐고, 29일 포천 왕방산 일대에서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참사 이후 심각한 트라우마에 시달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비극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이태원 참사 현장에 투입됐던 소방대원들이 연달아 삶을 등지며 사회적 파장을 불렀다. 이들은 참혹한 현장의 기억에 갇혀 심리치료를 받거나 장기간 휴직하는 등 극심한 고통을 겪었지만, 트라우마에 대한 국가 관리는 부실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실제로 지난해 6월 기준 이태원 참사 소방관의 정신질환 공무상 재해 신청 8건 중 승인된 건은 5건에 불과했다. 과거 불면증 진료 기록이 있다거나, 사건 발생 후 2년이 지나서야 첫 진료를 받았다는 등의 이유로 반려됐다. 그나마 소방관 등 제복 공무
원두에서 추출한 커피의 농도와 로스팅 등 풍미 요소를 복잡한 분석 장비나 시음 평가 없이 전기적 신호로 분석, 일관된 맛을 구현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미국 오리건대 크리스토퍼 헨든 교수팀은 30일 과학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서 커피에 전극 3개를 담그고 전류를 흘려보내며 전기화학적 반응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커피의 풍미 프로파일을 정량화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헨든 교수는 "이 방법은 사람들이 한 잔의 커피에서 무엇을 좋아하는지 객관적으로 설명할 수 있게 해준다"며 "맛있다고 느끼는 커피는 특정한 로스팅 색상의 원두에서 원하는 농도로 추출했기 때문인데, 이제 무엇이 그 맛을 내는지 알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커피의 맛에는 원두의 양과 종류, 로스팅 정도, 분쇄 입자 크기, 물의 온도 등 수십 가지 변수가 영향을 미친다. 제조 과정의 작은 변화가 맛의 큰 차이로 이어질 수 있어 맛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게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커피의 맛과 품질 등 평가에는 주로 전문가 시음이나 굴절률을 이용한 용존 고형물(TDS) 농도 측정 방식이 사용된다. 그러나 농도 측정만으로는 로
정부 사업 지원을 받은 국산 무선 네트워크 장비가 미국 시장에 수출됐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모 사업으로 구축한 '서울역 5G 특화망 오픈랜 실증망'의 상과가 국산 무선 네트워크 장비의 미국 시장 수출로 이어졌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수출된 장비는 서울역 실증단지에 적용된 것과 동일한 국산 멀티벤더 오픈랜 솔루션이다. 해당 장비는 오는 8월부터 미국 알라바마주 소재 대형 병원의 5G 특화망 통신 인프라 구축에 투입될 예정이다. 수출 금액은 약 21억원 규모로, 서울역 오픈랜 공모 사업에 투입된 정부 지원금 규모를 상회한다. 수출 물량은 서울역 실증단지 대비 가상화 기지국(vRAN)은 약 7배, 중소기업의 오픈랜 무선 장치(O-RU)는 약 30배 늘어난 수준이다. 앞서 지난해 지엔텔이 수행한 서울역 실증망은 LG전자[066570]의 소프트웨어 기반 가상화 기지국과 기가레인[049080], 웨이브일렉트로닉스, 삼지전자[037460] 등 3개 제조사의 무선 장치를 결합한 멀티벤더 개방형 무선 접속망 환경으로 구현됐다. 국산 장비로만 구성했음에도 글로벌 공인 인증(OTIC)을 확보했으며, '5G-A 융합서비스 테스트베드'에서 공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