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희귀질환자 3명 중 1명은 치료비와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자산을 처분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희귀질환자 77%가 치료·관리비에 부담을 느끼는 가운데 정부는 내년부터 중증 희귀질환자를 시작으로 의료비 지원 때 적용하는 부양의무자의 소득·재산 기준을 단계적으로 폐지한다. 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희귀질환자와 보호자 등 1천3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희귀질환 치료·관리로 인한 부담이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77.2%는 희귀질환 치료·관리 비용에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부담되는 편이라는 응답이 50.8%, 매우 큰 부담이라는 응답이 26.4%다. 이들은 평균적으로 1년 가계 수입의 약 22.3%를 희귀질환 치료와 관리에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희귀질환 치료·관리비 중 가장 부담되는 항목 1순위는 외래·입원·검사 등 '의료비'(62.9%)를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교통·숙박비(12.1%), 재활치료비(10.2%) 등이었다. 희귀질환 진단 후 57.8%가 가구의 소득 감소를 경험했다. 희귀질환 치료비와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자산을 처분한 적이 있다는 응답은 35.8
최근 5년 간 전국 보건소와 보건지소에 근무하는 공중보건의사(공보의)가 30%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단체가 일반 사병보다 긴 복무 기간을 공보의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며 복무 기간 단축을 요구하는 가운데, 국회에서 본격적으로 논의가 시작된다. 6일 보건복지부가 발간한 '2025년 보건복지백서'에 따르면 전국 보건소와 보건지소에 배치된 공보의는 2021년 3천42명에서 지난해 2천156명으로 29.1% 줄었다. 지난해 전체 공보의 2천551명 중 보건(지)소에 배치 공보의가 84.5%를 차지했다. 보건(지)소를 포함해 국공립병원, 병원선·이동진료반, 국가보건기관, 교정시설 등에 배치된 전체 공보의 수는 지난해 2천551명으로, 5년 전보다 27.6% 줄었다. 매년 신규로 배출되는 공보의는 2021년 1천48명에서 지난해 738명으로 29.6% 줄었다. 신규 공보의는 2024년(709명)과 지난해 2년 연속 700명대에 그쳤다. 지난해 신규 공보의 738명 중 의사는 247명, 치과의사 221명, 한의사 270명이었다. 신규 공보의는 2002년 이후 1천600명 이상이었으나, 2005년 치·의학 전문대학원 도입 영향으로 2009년부터 매년 감
대표적 건강보험 비급여 진료 항목인 체외충격파 치료의 가격이 1년 전보다 2%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의원을 기준으로 했을 때 체외충격파 치료 가격은 지역별로 2.5배가량 차이가 났다. 근골격계 질환 증식치료의 경우 가격이 최대 4배까지 벌어졌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전체 의료기관의 2026년 비급여 진료비용을 최근 심평원 누리집과 모바일 앱 '건강e음'에 공개했다. 전체 의료기관 7만4천600곳(휴·폐업 제외) 중 4월 13일∼6월 12일 제출 기간에 보고한 의료기관 7만1천66곳(의원급 6만7천44·병원급 4천22곳)의 비급여 진료 정보를 담았다. 비급여란 건강보험 혜택이 적용되지 않아 병원이 자체적으로 진료비를 결정하는 진료 항목을 뜻한다. 환자가 비급여 진료비 전액을 부담해야 한다. 정부는 국민 알 권리를 보장하고 합리적 의료 선택을 지원하고자 의료기관별 가격 정보를 담아 비급여 진료비용을 공개하고 있다. 공개 항목은 단계적으로 확대 중으로, 올해는 작년(693개)보다 8.7% 늘어난 753개 항목의 진료비가 공개됐다. 올해 비급여 진료비용을 분석한 결과, 2025년과 2026년 공통 항목(593개) 중 73.5%(436개)의 평균
지난해 의료비가 본인부담상한액을 넘어선 국민 226만여명에게 3조원이 넘는 건강보험 환급금이 지급된다. 하지만 연초에 병원비를 지출한 경우 실제 환급까지 최대 20개월이 걸릴 수 있어 저소득층과 고령층의 의료비 부담을 덜려면 환급 주기를 단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5년도 진료분에 대한 개인별 본인부담상한액이 확정돼 지난 8월 31일부터 초과금 환급 절차가 시작됐다. 이번 환급 대상자는 총 226만2천605명으로 전년보다 5.9% 늘었고, 지급액은 3조760억원으로 10.2% 증가했다. 1인당 평균 환급액은 약 136만원이다. 본인부담상한제는 비급여 등을 제외하고 환자가 1년간 부담한 건강보험 본인부담금 총액이 소득 수준에 따른 개인별 상한금액(2025년 기준 89만∼1천74만원)을 넘을 경우 그 초과분을 건강보험공단이 전액 부담하는 제도다. 건강보험 통계를 보면 전체 환급 대상자(총 226만2천605명)의 89.1%인 201만6천503명이 소득 하위 50% 이하 계층에 속하며, 이들에게 지급되는 금액은 전체의 76.6%인 2조3천556억원에 달한다. 연령별로도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의 57.9%(131
계명대 동산병원은 가슴뼈를 절개하지 않고 관상동맥 세 곳을 동시에 우회하는 '다중혈관 최소침습 관상동맥 우회술'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동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가 최근 국내 의료기관 중 3번째로 이 수술에 성공했다. 관상동맥 우회술은 좁아지거나 막힌 심장 혈관을 대신할 새로운 우회로를 만들어주는 치료법으로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환자에게 시행된다. 기존 수술법은 가슴뼈 중앙을 20∼25㎝가량 세로로 절개하는 방식이 주를 이뤄 가슴뼈가 아물기까지 2∼3개월의 회복 기간이 필요했다. 반면 최소침습 관상동맥 우회술은 왼쪽 갈비뼈 사이를 6∼8㎝만 절개해 뼈 손상 없이 수술을 진행하므로 통증과 흉터가 적고 일상 복귀가 빠르지만 수술 난도가 높다. 특히 동산병원은 이번에 하나의 작은 절개창으로 관상동맥 세 곳을 모두 연결하는 다중혈관 우회술에 성공함으로써 다수의 혈관이 막혀 불가피하게 큰 개흉 수술을 받아야 했던 중증 환자들에게 앞으로 이러한 수술을 받을 기회가 열렸다. 장우성 동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장은 "혈관 여러 곳이 막힌 환자에게도 최소침습 수술을 안전하게 적용할 수 있음을 입증한 만큼 향후 더 많은 환자에게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은 결핵 감염 경로를 더 정밀하게 파악하기 위해 결핵균 유전형 분석체계를 전장유전체분석(WGS) 기반으로 개편한다고 4일 밝혔다. 전장유전체분석은 결핵균의 유전자 전체를 읽어 분석하는 방법을 뜻한다. 현재 질병청은 학교, 요양원 등 결핵 집단발생 의심 사례가 발생하면 결핵균의 유전적 연관성을 분석해 전파 경로 규명을 위한 과학적 근거로 활용하고 있다. 다만, 현행 분석법은 결핵균 유전정보의 일부를 비교해 환자 간 감염 관련성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접촉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환자의 경우 전파 경로를 확인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번에 도입하는 전장유전체분석은 결핵균의 약 440만개 염기서열 전체를 분석해 환자에게서 확인된 결핵균이 서로 얼마나 유사한지를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존 분석으로 구분하기 어렵던 미세한 유전적 차이를 확인하고, 접촉 사실이 확인되지 않아 역학조사만으로는 파악하기 힘들었던 환자 간 전파 연관성을 더 정밀하게 규명할 수 있다는 게 질병청의 설명이다. 질병청은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내성결핵 사례에도 전장유전체분석을 적용해 감염경로 분석에 활용할 계획이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전장유전체분석 도입을 통해 결핵 환자 간 전파
보건복지부는 진료권역별로 최소 1개의 상급종합병원을 지정하도록 하는 '상급종합병원의 지정 및 평가 규정' 개정안을 행정예고 한다고 4일 밝혔다. 정부는 그간 지역 간 필수의료 격차 해소를 위한 정책을 추진해 왔으며, 올해 4월에는 의료 이용 양상을 반영해 서울·제주를 묶은 '서울권'을 '서울권'과 '제주권'으로 나누는 등 기존 11개였던 진료권역을 14개로 세분화했다. 복지부는 이러한 정책의 취지를 살리고 중증 진료의 지역 완결성을 높이기 위해 진료권역에서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신청한 종합병원이 요건을 충족했다면 최소 1곳은 지정되도록 고시를 개정할 예정이다. 관련 의견은 이달 22일까지 복지부 의료체계혁신과 또는 국민신문고(온라인공청회)로 제출하면 된다. 현재 진행 중인 제6기 상급종합병원 지정 평가에는 총 63개 의료기관이 참여했으며, 기존 47개 상급종합병원 외에 16개 종합병원급 의료기관이 신규 지정 신청서를 냈다. 이형훈 복지부 제2차관은 "이번 고시 개정은 진료권역별로 상급종합병원이 적절히 배치돼 지역 간 중증 진료 서비스가 균형적으로 공급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국민이 어디에 살든 제때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초등학생과 영유아를 중심으로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늘면서 최근 의심환자 수가 지난해 같은 시기의 2배를 웃도는 수준으로 증가했다. 질병관리청은 독감 발생이 예년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예방접종에 참여해달라고 4일 당부했다. 의원급 의료기관의 표본감시 결과 올해 35주차(8월 23∼29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38℃ 이상의 발열과 함께 기침 또는 인후통 증상을 보이는 환자) 분율은 1천명당 13.3명으로 전주(9.2명) 대비 증가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6.4명)에 비해서도 높은 수준이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모든 연령층에서 증가세인데 특히 7∼12세 36.5명, 1∼6세 22.6명으로 초등학생과 영유아 연령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다. 의원급 의료기관 호흡기환자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도 12.3%로 증가세(34주차 10.0%)다. 이와 별도로 코로나19 입원환자 표본감시 결과 올해 35주차 병원급 의료기관(223개)의 코로나19 입원환자는 109명으로 전주(61명) 대비 증가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도 11.7%로 전주(11.3%) 대비 소폭 상승했다. 질병청은 이달 21일부
의사면허 취득 후 선발된 지역에서 10년간 의무적으로 일할 '지역의사'를 뽑는 첫 대입 수시모집 전형이 오는 7일 시작된다. 2027학년도에는 서울을 제외한 32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에서 모두 490명을 선발한다. 정부는 지원 전 학교 소재지에 따른 지원 자격과 의무복무 지역, 복무 미이행 시 불이익 등을 반드시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보건복지부와 교육부는 2027학년도 지역의사 선발 전형 첫 수시모집을 앞두고 3일 '지원 길잡이(FAQ)'를 발표했다. 지역의사제는 지역에서 성장한 학생을 별도의 전형으로 뽑은 뒤 국가와 지방정부가 학비 등을 지원하고, 의사면허 취득 후 해당 지역에서 일정 기간 근무하게 하는 제도다. 2027학년도에는 서울을 제외한 32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에서 진료권(시·군·구의 묶음) 단위 359명, 광역권(시·도의 묶음) 단위 131명 등 총 490명을 선발한다. 지원하려는 의대 소재지에 따라 중학교는 해당 광역권에서, 고등학교는 해당 진료권 또는 광역권에서 입학부터 졸업까지 전 교육과정을 마쳐야 한다. 차의과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은 지난달 4∼6일 원서를 접수했고, 나머지 31곳은 7일부터 수시모집에 들어간다. 이 전형으로 뽑힌
보건의료정보 항목과 용어의 표준을 정립하는 '보건의료 데이터 표준 선도병원'(이하 선도병원)으로 서울성모병원, 원광대병원, 서울적십자병원이 추가 지정됐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은 2일 서울성모병원에서 '보건의료 데이터 표준 선도병원 합동 착수보고회'를 열고 기존 분당서울대병원에 이어 3개 기관을 선도병원으로 추가 지정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병원 간 보건의료 정보의 상호 운용성을 높이기 위해 핵심 항목·용어 등을 규정한 보건의료 데이터 표준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각 병원이 보건의료 데이터를 원활하게 연계·공유할 수 있도록 '표준화'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선도병원은 이러한 보건의료 데이터 표준을 실제 진료 현장에 적용해 병원 간 데이터 교류 및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복지부는 올해 선도병원이 기존 1곳에서 4곳으로 확대된 만큼 다양한 의료 환경과 정보시스템으로 검증 범위를 넓혀 표준의 현장 적용성과 확산 가능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최경일 복지부 첨단의료지원관은 "선도병원 확대를 통해 다양한 의료환경에서 표준 적용성과 상호 운용성을 검증할 수 있게 됐다"며 "보건의료 데이터 표준이 의료기관 간 정보 연계의 기반으로 자리 잡을 수 있
국립중앙의료원 서울권역외상센터는 삼성서울병원 응급의료센터와 중증외상환자 진료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중증외상환자에 대한 전공의 교육과 환자 전원체계 구축 등에 협력해 지역사회의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 개선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국립중앙의료원 서울권역센터는 삼성서울병원 응급의학과 전공의에게 중증외상 진료 교육을 지원한다. 이외 중증외상환자 전원 협력체계 구축, 중증외상환자 초기 처치 후 이송체계 마련 등에서 두 기관이 협력할 예정이다. 심민섭 삼성서울병원 응급의료센터장은 "국립중앙의료원과의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해 중증외상 분야의 발전과 변화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윤석화 서울권역외상센터장은 "두 기관의 협력이 지역 중증외상 진료체계의 질적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내년부터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국가예방접종에 쓰는 백신을 기존 4가에서 예방 범위가 더 넓은 9가 백신으로 전환한다. 남성 청소년의 HPV 무료접종 대상도 12세에서 13세까지로 넓히고, 청소년 인플루엔자(독감) 무료접종 대상은 14세 이하에서 15세 이하로 확대한다. 질병관리청은 이 같은 국가예방접종 보장성 강화와 신종 감염병 대응 등에 올해보다 988억원(7.4%) 늘어난 1조4천347억원의 내년도 예산을 편성했다. 질병청은 차기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대비, 상시 감염병 및 만성질환 예방·관리 등을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데 중점을 두고 예산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최근 출생아 수 증가와 고령화 추세를 반영해 12세 이하 국가예방접종 예산을 올해 2천67억원에서 내년 2천522억원으로, 65세 이상 독감 예방접종 예산을 1천228억원에서 1천354억원으로 각각 늘렸다. 청소년 독감 예방접종 예산은 82억원에서 125억원으로 증액해 접종 대상 연령을 기존 14세 이하에서 15세 이하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HPV 감염으로 발생하는 자궁경부암, 항문암 등을 예방하기 위한 HPV 예방접종 사업 예산도 기존 302억원에서 409억원으로 증액했다
방역 당국이 국내에서 에볼라바이러스병 환자가 발생할 경우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즉시 이송하도록 대응절차를 명확히 했다. 질병관리청은 에볼라바이러스병 대책반(에볼라대책반) 회의를 거쳐 이러한 내용이 담긴 '제1급 감염병 바이러스성출혈열 대응지침'을 개정·배포했다고 2일 밝혔다. 국내에서 1급 감염병으로 지정된 바이러스성출혈열은 에볼라, 마버그열, 라싸열 등 6종이다. 이번 지침은 보건소 등 지방자치단체와 의료기관이 실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대응 절차를 구체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질병청은 밝혔다. 의심환자를 인지한 시점에 검역관과 보건소가 각각 해야 할 역할을 규정해 그간 혼재했던 기관별 역할을 정리하는 한편, 검체 채취 시 유의사항과 사망자 시신 처리 방법, 의료기관 감염관리와 환경 소독 방안 등도 구체화했다. 특히 의심환자 검사부터 이송에 이르는 대응체계 전반을 구체화하면서 국내 확진자는 치료의료기관으로 지정된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즉시 이송해 치료하도록 명시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이번 지침 개정은 의심환자 신고부터 역학조사 및 진단검사, 치료, 사후관리까지 일련의 대응 절차를 한층 구체화했다"며 "개정된 지침을 바탕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신속하고 안전하
보건복지부는 영아기에 시작돼 심각한 발작과 발달 지연을 초래하는 희귀난치성 뇌전증 '드라베 증후군'의 치료제 '핀테플라액'에 건강보험을 적용한다고 1일 밝혔다. 생후 1년 이내에 시작되는 드라베 증후군은 잦은 중증 발작으로 치료가 매우 까다롭고 치료비 부담도 크지만, 복지부는 연간 약 1억원에 달하는 1인당 의료비 부담이 이번 급여 적용으로 1천만원 수준까지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신약은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와 동시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급여 협상을 실시하는 '허가-평가-협상 병행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기존 소요 기간(240일)의 절반 수준인 126일 만에 보험이 적용됐다. 오랜 기간 새로운 치료 요법이 없었던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초기 치료단계 신약인 '폴라이비주'에도 새롭게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전구 B세포 급성림프모구백혈병 치료제인 '블린사이토주'의 보험 적용 범위도 확대된다. 그간 암이 재발하거나 기존 치료제가 효과를 보이지 않는 단계에서만 보험이 적용돼 초기 재발을 적극적으로 차단하는 데 한계가 있었는데, 앞으로는 첫 항암치료로 암세포를 제거한 직후 몸에 남은 미세 암세포를 없애는 초기 단계부터 건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복지부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인공지능(AI) 의료영상 판독 결과를 진료비 심사 업무에 처음으로 적용했다고 1일 밝혔다. 심평원은 2018년부터 AI 기술을 활용해 의료 영상을 자동 분석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그동안 판독 결과를 심사 참고 자료로 활용해왔다. 이어 시스템 고도화와 전문가 검증을 거쳐 판독 정확도를 높여왔으며, 검증을 마친 무릎관절(퇴행성 관절염) 분야부터 AI 판독 결과를 심사 업무에 적용했다. 심사 담당자는 AI 판독 결과를 관련 심사자료와 함께 활용하고, 전문적·의학적 판단이 필요하면 심사위원의 검토를 거친다. AI 판독 결과만으로 심사 결과를 결정하지 않고, 최종 판단은 사람이 수행한다. 심평원은 'AI 의료영상 판독 결과 업무적용을 위한 내부 운영·윤리기준'도 마련해 활용 범위와 절차를 규정하고, 최종 판단은 사람이 맡는다는 원칙을 명시했다. 심평원은 "AI 판독 결과를 적용하며 반복적으로 의료 영상을 확인하는 시간을 줄여 업무 효율성이 높아지고 요양기관이 요양 급여비용 청구 결과를 확인하기까지 걸리는 기간도 단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심평원은 이번 무릎관절 분야를 시작으로 척추, 요로결석 등으로 AI 판독 결과 적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질병이나 유전체 데이터 등 국내 코호트(동일집단)와 레지스트리 연구 자원 정보를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인 '보건의료연구자원정보센터 코호트 아틀라스'(CODA Cohort Atlas)를 구축·공개한다고 1일 밝혔다. 코호트(Cohort)는 특정 위험 요인이나 특성을 공유하는 집단을 장기간 추적하면서 임상 정보와 인체 자원 등을 수집해 질병 발생과 관련된 요인을 연구하는 연구체계다. 레지스트리(Registry)란 특정 질환이나 의료적 특성을 가진 환자군의 임상 정보와 연구 자원을 지속해서 수집·축적하는 연구체계를 뜻한다. 보건의료연구자원정보센터(CODA)는 다양한 국가 보건의료 연구사업에서 생산된 보건의료 데이터를 수집·관리·제공하는 기관으로, 국립보건연구원은 CODA에 등록된 코호트·레지스트리 등 19개 데이터베이스 34만2천401명분의 정보를 표준화해 CODA 코호트 아틀라스에 담았다. 국립보건연구원은 현재 CODA에 등록된 코호트, 레지스트리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향후 '국가 코호트 아틀라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남재환 보건연구원장은 "그동안 국내에는 다양한 코호트와 레지스트리가 구축돼 왔지만, 각각의 연구자원
질병관리청은 지역사회건강조사 참여자를 대상으로 인공지능(AI)에 기반한 개인 맞춤형 건강 정보를 제공한다고 1일 밝혔다. 질병청은 공급자 중심의 통계 생산을 넘어,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접목해 국민에게 실질적인 건강 정보를 제공하고자 이번 'AI 기반 개인 맞춤형 건강리포트'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당초 시범사업 목표 인원은 1천500명이었으나, 약 10만명이 맞춤형 건강리포트 수신을 희망하면서 신청자 전원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제공되는 건강리포트는 지난 20년간 누적된 500만건 이상의 국가 건강조사 빅데이터와 AI 학습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된 자료다. 개인의 신체 지표와 생활 습관을 분석해 주요 만성질환 위험도를 예측하고, 거주지와 성별, 나이가 유사한 또래 집단과 비교한 개인 건강 상태를 제시한다.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지 않고, 카카오톡이나 문자메시지로 리포트를 볼 수 있도록 한다. 고령층 등을 위해 AI가 핵심 내용을 요약 설명하는 1분 동영상도 제공한다. 질병청은 AI 분석의 의학적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의료, 헬스케어, AI 전문가 13인으로 구성된 자문단의 검증을 거쳤다. 질병청은 앞으로 건강 리포트 서
지난해 우리 국민이 가장 많이 받은 수술은 백내장, 일반 척추, 제왕절개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35개 주요 수술 현황을 담은 '2025년 주요 수술 통계연보'를 31일 발간했다. 지난해 35개 주요 수술 건수는 215만1천936건으로 전년보다 4.8% 증가했다. 매년 우리 국민이 가장 많이 받는 수술인 백내장 수술은 지난해 69만2천126건으로, 전년보다 4.2% 늘었다. 2위 일반 척추수술은 19만9천147건으로 1.5% 감소했다. 제왕절개 수술이 3위로 17만7천232건이었고, 특히 전년보다 10.2% 증가했다. 이어 치핵수술(15만1천864건), 담낭절제술(10만3천817건), 내시경 및 경피적 담도수술(9만3천816건), 슬관절 치환술(8만9천618건) 순이었다. 35개 주요 수술 진료비는 10조6천73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14.7% 늘었고, 5년 간 연평균 증가율은 6.0%다. 진료비가 가장 높은 수술은 일반 척추수술(1조161억원),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스텐트삽입술) 1조33억원, 백내장 수술 9천74억원 순이다. 수술 건당 진료비는 496만원이었다. 건당 진료비가 높은 수술은 심장수술(4천808만원), 관상동맥우회수
국내 최초로 고속도로 휴게소에 문을 열고 환자들을 진료해온 '경기도립 안성휴게소 의원'이 31일 마지막 환자 진료를 끝으로 폐원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안성휴게소 의원은 31일 오후 6시 5년여의 의료 활동을 마무리했다.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 안성휴게소에 있는 이 의원은 평소 병원을 찾기 어려운 직업 운전자와 의료 취약지역 주민들을 위해 2021년 7월 개원했다. 2018년 이재명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에 접수된 3만2천691건의 정책 제안 중 하나를 채택한 사례다. 안성휴게소 의원은 그동안 경기도의료원이 위탁 운영을 맡아 연중무휴로 환자들을 보살펴왔다. 의사 2명과 간호사·간호조무사 3명, 행정직원 1명 등 6명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월요일과 목요일은 오후 10시까지 근무해왔다. 안성휴게소 의원이 폐원하는 이유는 이용 수요가 당초 예상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당초 일평균 30여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일평균 방문 환자는 24명에 그쳤다. 이로 인해 최근 3년간 연평균 4억5천500만원의 손실이 났고 경기도의 재정사업 평가에서는 2023년부터 매년 '미흡' 평가를 받았다. 이에 경기도는 3년마다 계약하는 경기도의료원과 올해를 끝으로
간호업계의 직장 내 괴롭힘인 '태움' 등 의료현장의 조직문화 개선을 지원하기 위해 노사발전재단이 '건강하고 안전한 병원 만들기' 교육 영상을 제작해 배포한다고 31일 밝혔다. 주요 내용은 의료기관 조직문화의 특성과 조직진단, 직장 내 괴롭힘의 개념 및 예방, 일터혁신 상생컨설팅을 통한 조직문화 개선 지원 방안 등이다. 이번 과정은 일터혁신 상생컨설팅 참여 기업이 아니라도 병원 종사자를 비롯해 관심 있는 국민 누구나 시청할 수 있도록 전면 공개한다. 교육 영상은 일터혁신 플랫폼(kwpi.or.kr)에서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박종필 재단 사무총장은 "이번 교육 영상이 더 많은 의료기관과 종사자들이 조직문화를 점검하고 개선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컨설팅과 교육, 매뉴얼까지 연계해 병원 현장의 실질적인 변화를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올해 6월 경기 광주시 한 병원에서 근무하다 퇴직한 20대 간호사 강수빈씨는 태움 피해를 호소하다 숨졌다. 같은 달 전북 군산시 한 종합병원에서 일하던 20대 방사선사 임가현씨도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며 세상을 떠났다. 의정부을지대병원에서는 2021년 신입 간호사가 선배의 태움에 시달리다 병원 기숙사에서 스스로
소득 1분위에 속하는 저소득자 70대 A씨는 사고 때문에 지난해 석 달간 입원 치료를 받았다. A씨는 건강보험 비급여 비용을 빼고 총 9천209만원이라는 진료비 명세서를 받았다. 7천603만원이라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부담금이 있지만, A씨 본인이 내야 하는 의료비는 1천606만원이나 됐다. 하지만 이 병원에서 발생한 본인 부담금이 최고 상한액(작년 기준 826만원)을 넘음에 따라 딱 그만큼만 A씨가 내고, 나머지 780만원은 공단이 병원에 지급했다. 그러다 올해 8월 A씨는 본인부담상한제 사후 정산에 따라 본인부담상한액이 89만원으로 확정되면서 이미 낸 826만원 중 89만원을 제외한 737만원과 다른 요양기관에서 발생한 본인부담금 283만원을 더해 총 1천20만원을 돌려받게 됐다. 개인별 의료비 본인부담상한액 초과액이 지난해 3조원을 넘어섬에 따라 A씨처럼 상한을 넘겨 의료비를 지출한 이들이 1인당 136만원가량을 돌려받게 됐다.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25년 진료 건에 대한 개인별 본인부담상한액이 확정됨에 따라 31일부터 본인부담상한 초과 금액 지급 절차에 들어간다고 31일 밝혔다. 본인부담상한제란 가계 의료비 부담을 덜기 위해 건강보험 가입자가
다음 달부터 거동이 불편한 서울 어르신은 집에서 의사의 진료를 받으면서 본인부담금의 80%를 지원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9월부터 통합돌봄 대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방문진료 본인부담금 지원사업'을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방문진료는 거동이 어려워 의료기관을 이용하기 힘든 환자의 집으로 의사가 찾아가 진찰과 상담, 처방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지원 대상은 방문진료가 필요한 통합돌봄 대상 어르신으로, 법정 본인부담금의 80%를 1인당 연간 최대 20회 지원한다. 연간 지원 한도는 15만8천원이다. 건강보험 가입자는 방문진료 1회 본인부담금 3만9천500원 가운데 3만1천600원을 지원받는다. 장기요양 1∼2등급 와상환자와 요양비급여 대상자는 1만9천700원 중 1만5천700원, 의료급여 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은 6천500원 중 5천500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용자가 지원금을 따로 신청할 필요도 없다. 방문진료를 받은 뒤 서울시 지원금을 뺀 금액만 의료기관에 내면 해당 의료기관이 나머지 지원금을 보건소에 청구한다. 방문진료는 동주민센터가 통합돌봄 대상자의 건강 상태와 돌봄 필요도를 확인한 뒤 필요한 경우 보건소와 서울시 일차의료 방문진료 지원센터를 통해 연계한
동네 병원에서 간단한 피검사로 알츠하이머병을 정밀 진단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로이터 통신은 최근 미 식품의약국(FDA)이 로슈·일라이 릴리의 새로운 알츠하이머 혈액 검사인 '일렉시스 인산화 타우 217(pTau217)'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혈액 내 인산화 타우 217 단백질을 측정해 뇌에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축적됐는지를 분별해 내는 방식으로, 이는 단일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를 이용한 최초의 혈액 검사다. 이전에는 양전자 단층촬영(PET)이나 뇌척수액 검사 등으로 아밀로이드 병리를 확인해 알츠하이머 여부를 진단했다면, 이 검사는 보다 간단한 방식으로 정확하게 알츠하이머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1차 의료기관에서도 사용할 수 있으며, 인지 저하 증상을 호소하는 55세 환자 누구나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로슈는 "1차 의료기관과 전문 기관에서 아밀로이드 병리 현상의 확진을 보조하고 배제 여부를 지원하는 최초의 FDA 허가 단일 바이오마커 혈액 검사"라고 설명했다. 알츠하이머는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 질환으로, 서서히 발병해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 기능의 악화가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병이다. 현재로서는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지만, 증상
수도권과 지역의 암 치료 의료 격차를 획기적으로 줄여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부산 기장군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 양성자 치료센터를 건립하기 위한 밑그림이 나왔다. 30일 부산시와 기장군,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등에 따르면 최근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BISTEP·비스텝)이 수행한 '동남권 양성자 치료센터 구축을 위한 추진 전략 및 실행방안 수립' 용역 보고서가 발간됐다. 이 보고서는 동남권 양성자 치료센터의 건립 밑그림이자 타당성을 담고 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하반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구축형 연구개발(R&D) 심사를 준비하며 본격적인 양성자 의료센터 구축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양성자 치료센터 도입은 지난해 11월 부산시와 기장군,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양성자 치료센터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시작됐다. 양성자 치료는 중입자 치료와 함께 기존 방사선 치료에 비해 주변 정상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암세포만을 정밀하게 사멸시키는 첨단 치료 기술이다. 특히 정상 조직 손상이 치명적인 소아암 치료에 효과가 높고 뇌·두경부암·폐암·간암·전립선암 등 혈액암을 제외한 대부분의 고형암에 적용할 수 있다.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