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결핵환자는 2011년 이후 꾸준히 감소했지만, 65세 이상 환자 비중이 지난해 역대 최고치인 62.5%를 기록하면서 고령층과 외국인 중심의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질병관리청의 '2025년 결핵환자 발생 및 추이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결핵환자 신고현황 연보와 2025년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 자료 등을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2025년에 신고·보고된 결핵환자 수는 1만7천70명(10만명당 33.5명)으로 2024년(1만7천944명, 10만명당 35.2명)보다 4.9%(874명) 줄었다. 전체 결핵환자 수는 2011년 5만941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연평균 7.5%씩 줄어드는 추세다. 이에 따라 지난해 결핵환자 규모는 2011년에 비해 66.2% 감소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령대별로 보면 지난해 0∼4세와 65세 이상 구간에서는 환자 수가 늘었다. 65세 이상 결핵환자 수는 2025년 1만669명(10만명당 101.5명)으로 2024년(1만534명, 10만명당 105.8명)보다 1.3%(135명) 증가했다. 전체 결핵환자 가운데 65세 이상 연령군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51.0%로 처음 절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허용 방안 검토를 지시한 경구용 임신중지 약물은 현재 전 세계 101개국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87%가 사용을 허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성평등가족부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경구용 임신중지 약물은 전 세계 101개국에서 허용되고 있다. 1988년 프랑스를 시작으로 1991년 영국, 1992년 스웨덴에서 사용되기 시작했고 1999년 오스트리아, 벨기에, 덴마크, 독일, 네덜란드, 러시아, 스페인, 스위스 등 15개국에 도입됐다. 미국은 2000년, 호주는 2012년, 캐나다는 2015년, 일본은 2023년 임신중지 약물 사용을 승인했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임신중지 약물을 의사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매하거나 우편으로 배송받을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미 연방대법원은 2024년 6월 임신중지 약물에 대한 접근을 제한해달라며 제기한 낙태 반대단체들의 소송을 만장일치로 기각하기도 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만 보면 38개 회원국 가운데 33개국에서 임신중지 약물을 사용할 수 있으며 한국, 폴란드, 튀르키예, 슬로바키아, 코스타리카 등 5개국에서만 불법인 상황이다. '미프진'이라는
보건복지부는 배아 또는 태아 대상 유전자 검사가 가능한 유전 질환에 8개 질환을 추가로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새로 추가된 질환은 진행성 골화 섬유이형성증, 조갑 슬개골 증후군, 구조적 심장 결손 및 신장 기형 증후군, 메틸말론산뇨 및 호모시스틴뇨·cblC형, 상염색체열성 MYBPC3연관 비후성심근병증, SOD1연관 근위축성 측삭경화증, X-연관 지적발달장애 9형, 중심와저형성 2형 등이다. 배아·태아 대상 유전자 검사가 가능한 유전 질환은 이번에 선정된 8개를 포함해 총 257개가 됐다. 전체 목록은 복지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복지부는 배아·태아 대상 유전자 검사가 가능한 유전 질환은 환자의 요청을 반영해 관리한다. 추가 검토 요청을 받은 질환에 대해서는 증상 발병 연령, 치명도·중증도, 치료·관리 가능성 등을 전문가 위원회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해 선정한다. 이번에는 올해 4월 15일까지 접수된 질환에 대해 검토해 선정했다. 신청은 국민신문고 민원을 통해 가능하다.
앞으로 각 시·도에서 지역 특성에 맞게 응급환자의 중증도와 질환에 따라 적정 이송 병원을 선정하는 이송체계를 운영할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이러한 내용으로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을 8월 10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16일 밝혔다. 정부는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광주·전북·전남 지역에서 실시한 '응급환자 이송체계 혁신 시범사업'이 지역 이송체계의 중요성을 확인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런 성과를 전국으로 확산해 응급의료 이송체계를 강화하고자 시행령을 개정하는 것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시도지사는 지역 이송체계를 수립·시행할 때 지역의 특성에 맞춰 응급환자의 중증도별·질환별 적정 이송 대상 병원 선정, 응급의료기관의 수용 능력 확인 등에 관한 내용을 포함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중증도에 따라 이송 병원을 지정하는 방식을 적용한다. 중증 환자는 중앙·광역응급의료상황실 또는 구급 상황센터, 중등증 환자는 구급 상황센터, 경증 환자는 119구급대원이 판단하여 이송 병원을 지정할 수 있도록 한다. 중증 환자 이송·전원을 지원하는 중앙·광역 응급의료상황실 설치 근거를 마련해서 국가 기관 등의 공무원을 파견할 수 있게 한다. 응급의료를
한국한의학연구원은 김노수 박사 연구팀이 파킨슨병 동반 통증 동물모델에서 약침의 진통 효과를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파킨슨병은 떨림, 강직 등 운동 증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외에도 통증, 수면장애, 우울감, 변비 등 다양한 비운동 증상도 가져온다. 특히 파킨슨병 환자의 40∼85%가 통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통증은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연구팀은 파킨슨병 통증 생쥐 모델의 양릉천에 'SU어혈' 약침을 주사했다. 양릉천은 종아리 바깥쪽에 위치한 경혈로, 한의학에서는 운동기능과 통증 조절에 활용돼 온 부위다. 실험 결과, 파킨슨병 동물은 작은 물리적 자극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통증 과민 상태를 보였지만, 양릉천에 SU어혈 약침을 주사한 무리에서는 통증 반응을 보이기까지 필요한 통증 반응 역치가 대조군보다 최대 약 2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약침 투여 후 통증 민감도가 완화됐음을 의미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반면 같은 약침을 경혈이 아닌 다른 부위에 주사했을 때는 뚜렷한 진통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부연했다. 김노수 박사는 "파킨슨병 환자의 통증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비운동 증상"이라며 "이
서울대병원 희귀질환센터는 상급종합병원 가운데 처음으로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의약품의 안정적 활용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협약을 계기로 두 기관은 임상 현장에서 필요한 자문을 정기적으로 주고받고, 관련 사업과 프로그램 운영, 학술회의 공동 개최 등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희귀·필수의약품을 더 효율적으로 공급·활용하고, 정기적인 학술·임상 자문을 통해 환자 중심의 지원체계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서울대병원은 희귀질환 환자들이 필요한 약을 찾아 헤매는 대신 병원과 의약품센터의 상시 협력을 바탕으로 필요한 정보를 더 빠르게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채종희 서울대병원 희귀질환센터장은 "환자에게 필요한 희귀·필수의약품이 적시에 공급될 수 있도록 하는 실질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했다"며 "(희귀·필수의약품센터와) 상급종합병원과의 협력 모델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중증응급환자에 대한 응급의료 대응 기반을 강화하고자 앞으로 3년간 권역응급의료센터 역할을 담당할 의료기관 53곳을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응급의료기관 가운데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하려는 곳을 대상으로 공모한 후 응급실의 시설·장비·인력 및 진료 기능뿐 아니라 중증응급질환군에 대해 최종치료 기능을 갖췄는지 중점적으로 평가했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기존 18곳에서 21곳으로 3곳 늘었고, 비수도권은 26곳에서 32곳으로 6곳 증가했다. 선정된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중앙응급의료위원회 심의를 거쳐 올해 11월 1일부터 2029년 10월 31일까지 권역응급의료센터 기능을 한다. 새로 선정된 기관들 가운데 시설·인력·장비 보완이 필요한 기관은 조건부로 지정하되 2027년 4월 30일까지 지정 요건 충족 여부 등을 확인하는 현장평가를 거쳐 최종 지정한다. 이들 센터는 각 지역 응급의료체계에서 진료·교육, 지역 내 협력체계 강화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중증응급질환과 외상 등 필수의료 분야 응급환자를 수용하고 최종 진료를 제공하는 것 외에도 119구급대나 타 의료기관 등과 협력해 지역 이송지침을 개정·운영하는 과정에도 참여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임산부와 보호자가 분만 가능한 의료기관을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누리집에서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고 15일 밝혔다. 2025년 기준 조산원을 포함해 분만 진료를 하는 의료기관은 436곳으로 10년 전인 2015년에 비해 29.7% 줄었다. 특히 상급종합병원 등을 제외하고 지역사회 의료를 담당하는 병·의원급 산부인과는 1천571곳 가운데 실제 분만을 할 수 있는 기관은 260개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임산부와 보호자는 그간 분만 가능 의료기관을 찾기 위해 온라인 커뮤니티에 의존하거나 의료기관에 일일이 문의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심평원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고자 의료기관 진료비 청구 내역 등을 활용해 분만이 가능한 의료기관 정보를 제공하기로 하고, 심평원 통계정보 플랫폼인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에 기관 목록을 게재해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심평원 누리집 'HIRA 건강지도'를 통해 위치 기반의 주변 분만 가능 의료기관 정보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다만, 의료기관 경영 여건 변화 등에 따라 실제 분만 가능 여부와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이용자는 방문 전 해당 기관에 직접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심평원은 설명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은 응급실에 내원한 자살 시도자에게 응급치료에 더해 사후관리까지 제공하는 사업에 참여하는 병원을 기존 95곳에서 100곳으로 확대한다고 15일 밝혔다.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 사업'은 2013년 병원 25곳에서 시작해 지난해는 93곳에서 운영됐다. 올해 초 2곳을 지정한 데 이어 이번에 5곳을 추가로 지정하며 총 100곳으로 확대됐다. 사업에 참여하는 병원은 응급실에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를 설치해 정신건강의학과 의료진과 간호사, 임상심리사, 사회복지사 등 사례관리자가 팀을 이뤄 근무하며 자살시도자에게 의료적 치료와 심리·복지 지원을 함께 제공한다. 자살시도자가 내원하면 응급 치료, 초기상담·위험도 평가, 단기 상담을 하고 지역사회 복지 자원으로 연계한다. 자살시도로 인한 신체 손상과 정신과 진료에 드는 치료비는 1인당 연 100만 원 이내에서 지원한다. 지난해 자살시도자 2만2천837명이 사업 참여 병원 응급실에 내원했고, 그중 1만4천414명이 생 명사랑위기대응센터의 사례관리에 동의해 서비스를 받았다. 사업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사례관리를 4차례 받은 자살시도자는 자살 생각을 가진 비율이 절반 이하로 감소하는 등 사
바이오시밀러(동등생물 의약품)의 3상 임상시험과 동물 실험 관련 요건이 완화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바이오시밀러 제출 자료 면제 등에 대한 내용이 담긴 '생물학적 제제 등의 품목허가·심사 규정'을 14일 개정,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바이오시밀러 품목 허가를 받으려면 오리지널 의약품과 동등성을 입증하기 위해 임상시험 1상과 3상 자료를 제출해야 했다. 하지만 규정이 개정되면서 품질, 비임상, 약동학적 비교의 동등성이 입증된 경우 임상 3상 자료 제출이 면제될 수 있다. 또 동물실험을 줄이는 세계 규제 흐름에 맞춰 비교 동등성이 확인될 경우 동물에 시험물질을 반복해서 투여하는 반복투여 독성시험 자료 제출 면제도 허용된다. 바이오시밀러 임상 관련 규정 개정은 산업 활성화를 위해 추진돼 왔다. 식약처 관계자는 "안전성이 확보되는 범위에서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필요한 자료 제출 요건을 개선한 것"이라며 바이오시밀러 개발 기간이 단축되고 비용도 줄어들어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 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식약처는 바이오시밀러 3상 임상시험 수행 여부를 결정할 때 고려해야 할 요소를 담은 안내서를 발간하고, 사전 검토 체계를 마련해 3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아동복지 전문기관 초록우산은 약국 체인 휴베이스와 '어린이를 지키는 낮은초인종' 캠페인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어린이를 지키는 낮은초인종'은 지역사회 편의점과 약국, 동네 가게 등에 아동 눈높이에 맞춘 현판을 설치해 위기 아동을 돕는 캠페인이다. 현판이 설치된 곳은 도움을 요청한 아동을 초록우산과 경찰로 연계하는 지역사회 안전 거점 역할을 한다. 이번 협약에 따라 초록우산은 캠페인 기획과 실행을 담당하며, 휴베이스는 가맹 약국의 현판 설치 및 캠페인 확산을 지원한다. 우선 이달 말 전국 휴베이스 약국 36곳에 '낮은초인종' 현판을 설치한 뒤 참여 약국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초록우산은 "일상 속에서 자주 찾는 동네 약국이 지원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등대 역할을 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며 "협력 범위를 전국으로 넓혀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른바 '태움'이라 불리는 의료기관 내 괴롭힘 문제에 대응해 정부가 의료기관 관련 평가지표에 괴롭힘 예방·관리를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보건복지부는 14일 서울 중구에서 대한간호협회, 대한병원협회 등 보건의료단체와 합동 회의를 열고 이같은 태움 방지 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의료기관장의 책임하에 직장 내 괴롭힘을 예방하는 조직 문화로 개선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의료기관 관련 평가지표에 병원 내 괴롭힘 예방·관리 체계 마련 여부 등을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또한 의료기관 관리자급 대상 괴롭힘 예방 교육을 강화하고, 관리자 성과평가에서 괴롭힘 예방을 성과 지표로 연동할 계획이다. 의료기관의 만성적인 인력 부족과 과도한 업무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적정 인력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적정인력 기준 확보는 중장기 과제로 추진하면서 유관단체, 전문가 등 의료 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합리적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이외에 사후 대응 중심 지원에서 벗어나 사전 예방을 집중적으로 추진한다. 정경실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의료기관의 위계 문화와 만성적 인력 부족으로 인한 과중한 업무 부담이 '태움'의 원인으로 보이며, 앞으로
보건복지부가 지역·필수·공공의료와 국민연금 기금운용을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한다. 보건복지부는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와 국민연금 수익률 제고 등 국정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고 현안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이같이 조직을 개편하는 '보건복지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일부개정령안이 14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오는 21일부터 1실·1관·2팀을 신설, 29명이 증원된다. 먼저 실장급으로 신설되는 지역필수공공의료실은 그동안 복지부 내에 분산됐던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 정책을 일원화해서 전담한다. 비수도권 지역 의료체계 강화를 목표로 필수의료 종합계획 수립, 지역·공공의료 인력 양성, 국립대학병원 육성 등 핵심 과제를 유기적으로 연계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지역필수공공의료실 산하에는 국장급으로 지역필수의료정책관, 공공의료정책관을 둔다. 과장급 조직으로는 지역필수의료총괄과, 공공의료정책과, 응급의료과, 재난의료과가 이관된다. 또한 지역의료 확충을 전담하는 지역의료정책과, 소아·분만·모자·중환자 의료 전담 필수의료정책과, 지역·공공 의료인력 양성 전담 지역의료인력양성과, 국립대병원 육성 전담 국립대병원정책과 등 4개 과가
고령층을 중심으로 매년 약 70만명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진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지원하는 지방자치단체가 늘고 있다. 14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으로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지원하는 지자체는 약 83%로 집계됐다. 이달 1일 임기를 시작한 지자체장 중에는 6·3 지방선거 당시 대상포진 예방접종 사업 확대를 공약으로 내세운 인물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하남, 군포, 동두천의 경우 시장들이 지방선거 공약으로 대상포진 예방접종 지원 확대 등을 언급했던 만큼 관련 제도가 신설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학수 정읍시장은 대상포진 무료 접종 대상을 기존 60세 이상에서 50세 이상으로 낮추겠다고 약속했다. 전성수 서울 서초구청장도 민선 9기 취임사에서 65세 이상 대상포진 예방접종비 지원을 언급했다. 서초구는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접종비를 지원해 왔다. 지자체가 이처럼 대상포진 예방접종 지원을 늘리는 배경으로는 대상포진의 예방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대상포진은 발병 이후 신경통 등이 지속될 수 있고 뇌졸중 등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의료계에서는 지자체별로 다른 대상포진 백신 사업을 국가가 주도해야 한다는
정부가 그간 시범사업으로 지급하던 상병수당을 내년 하반기 본사업으로 전환하고 지급 대상을 전 국민으로 확대한다. 상병수당의 재원은 건강보험 급여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본사업에 연간 최대 8천억원에 가까운 재정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건강보험 재정 상황 등을 고려해 지출을 관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13일 정부와 시민사회단체 등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최근 상병수당 본사업 관련 간담회를 열고, 이런 계획을 소개했다. ◇ 2022년 시범사업 이후 약 4년간 수당 약 204억원 지급 상병수당은 업무 외 질병·부상으로 경제활동을 할 수 없을 때 노동자가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소득을 보전해주는 제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한국과 미국을 제외하고는 모든 나라에서 상병수당을 도입했다. 국내에서는 2022년 7월 이후 3단계에 걸쳐 만 15∼64세 취업자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이 시행됐다. 시범사업 시작 후 올해 5월 말까지 상병수당은 총 203억6천700만원 지급됐다. 이 기간 수급자는 모두 1만4천141명으로, 1인당 평균 30.4일 동안 144만314원을 받았다. 수급자 중에는 50대(5천692명)가 40.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정부가 의사 등 265만명에 달하는 보건의료인의 직역 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업무조정위원회를 구성하고, 분기마다 심의에 들어간다. 13일 정부와 시민사회단체 등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제2차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보건의료인력 업무조정위원회 신설을 추진 중이다. 업무조정위원회는 개정 보건의료기본법에 따른 것으로, 직역 갈등과 업무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역할을 맡는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의사(14만240명), 간호사(55만225명) 등 보건의료 면허 소지자는 20개 직종에 총 264만6천768명이다. 위원회에는 의료계와 노동계, 학계 등에서 100명이 참여한다. 위원회는 운영분과 외에 의료행위 제1·2분과, 약무·의료기기 분과, 의료기술 분과, 보건관리 분과 등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의료행위 제1분과는 의사와 치과의사, 한의사, 간호사 등과 연관된 직역별 의료행위 범위 등을 검토한다. 분과위원회의 위원까지 포함하면 전체 위원은 모두 450명이 될 예정이다. 위원회는 분기별 정기회의마다 안건과 관계있는 위원 25명으로 회의체를 꾸리고, 분과위원회 논의를 거친 안건을 심의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이달 24일까지 각계로부터 위원 추천을 받는다. 한국노동조합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수입 희귀신약 '와이누아오토인젝터주45밀리그램'(에플론테르센나트륨)'을 지난 10일 허가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의약품은 유전적 요인으로 단백질이 변형돼 말초신경계에 아밀로이드가 비정상적으로 쌓여 생기는 '트랜스티레틴(TTR) 가족성 아밀로이드성 다발신경병증' 치료에 사용하는 주사제다. 이 의약품은 1단계나 2단계 다발신경병증 환자에게 월 1회 투여한다. 주성분인 에플론테르센나트륨은 간세포에서 TTR 단백질의 합성을 억제해 아밀로이드가 비정상적으로 쌓이는 것을 방지한다. 식약처는 앞서 이 의약품을 글로벌 혁신제품 신속심사 지원체계(GIFT) 제58호로 지정하고 신속 심사를 진행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규제과학 전문성을 기반으로 안전성과 효과성이 충분히 확인된 치료제를 신속하게 심사·허가해 치료 기회를 확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체중 160㎏의 고도비만으로 신장이식 수술을 받기 어려웠던 30대 말기신부전 환자가 82㎏을 감량한 후 아버지 신장을 기증받아 새 삶을 살게 됐다. 칠곡경북대병원 장기이식센터에 따르면 A씨(36)는 2021년 몸무게 160㎏에 체질량지수(BMI)가 54.5에 달하는 고도비만 상태에서 신장 기능에 이상이 생겼음을 알게 됐다. 정밀검사 결과 A씨는 비만으로 인해 발생하는 신장 질환인 '이차성 국소분절사구체경화증' 진단을 받았고 칠곡경북대병원은 신장 기능 보존과 체중 감량을 위해 A씨에게 비만대사수술을 시행했다. 이후 A씨는 꾸준한 식이조절과 생활 습관 개선으로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미 상당히 진행된 신장 손상에서 회복되지 않았고 신장 기능은 지속적으로 악화해 지난해 9월 말기신부전으로 혈액투석을 시작했다. 고도비만은 말기신부전을 유발할 뿐 아니라 고도비만으로 BMI가 높을수록 마취와 수술 자체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수술 후 합병증 발생 위험도 커진다. 이 때문에 A씨는 신장이식을 연기하고 혈액투석 외에도 지속적인 영양 관리, 운동 및 비만 치료 등을 받았다. 그 결과 체중을 78㎏(BMI 26.5)까지 감량했고 전신 상태가 크게 호전돼 생체 신장이식이
한방 자운고의 성분 혼합물이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인 건선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성대학교는 권용진 화장품학과 교수 연구팀의 논문 '자운고 기반 허브 복합체의 건선 관련 대식세포-각질세포 염증 조절 기전'이 한국응용과학기술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우수논문상을 받았고, 국제 SCI(E) 학술지에 게재됐다고 12일 밝혔다. 연구팀이 자운고 성분 혼합물(JBHC)을 개발하고 대식세포와 각질형성세포를 이용한 건선 유사 환경에서 효능을 평가한 결과, JBHC가 대식세포에서 다양한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발현을 감소시키는 등 항염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JBHC는 또 대식세포가 유도하는 피부 장벽 손상을 완화하는 등 피부 장벽 보호 효과가 있었다. 이번 연구에는 서울대 의대 예상규 교수와 서은비 박사가 함께했다. 권 교수는 "앞으로도 천연물 기반 기능성 소재를 활용한 피부질환 관련 연구를 지속해 화장품 산업에 활용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비수도권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중 50대 이상 비중이 3명 가운데 2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청소년과 기피 현상과 수도권 쏠림이 맞물리면서 지역 소아 진료 인프라의 고령화가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중증·응급 신생아 진료를 비롯한 소아청소년 진료 인프라가 이미 회복하기 어려울 만큼 무너졌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국회 김선민 의원이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병원과 의원 등 전국 요양기관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4월 말 기준)는 6천367명이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40세 이상∼50세 미만이 31.0%로 가장 많았고, 50세 이상∼60세 미만이 25.4%, 60세 이상∼70세 미만이 20.3%로 뒤를 이었다. 40세 미만은 14.4%에 불과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비수도권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노령화'가 두드러진다. 30∼40대 전문의(서울·경기는 20대 포함)가 절반을 넘는 곳은 신도시인 세종시(74.3%)와 서울지역(54.5)뿐이었다. 수도권과 비교적 가까운 대전(47.0%)과 경기(46.6%)·인천(46.2%)이 그나마 절반에 가까웠다. 이에 비해 세종시를 제외한 비수도권을 보면 50대 이
이른바 '태움'(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해 간호사가 극단적 선택을 하는 비극이 되풀이되고 있지만, 마땅한 해법 없어 여전히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 11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경기 광주 한 병원에서 근무했던 20대 퇴직 간호사 강수빈씨의 극단적 선택은 2019년 서울의료원, 2021년 의정부을지대병원 등에서 발생한 사건들과 맥락을 같이 한다. 정부와 의료계의 반복된 대책에도 불구하고 태움이 근절되지 않는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 사라지지 않는 태움…비극은 '현재진행형' 강수빈 간호사 사건은 경찰의 내사와 정부의 엄단 지시로 이어졌다. 경찰은 20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꾸려 진상 규명에 나섰고, 노동 당국 역시 근로감독에 착수했다. 그러나 유족과 동료들의 진술, 휴대전화 기록 등에서 드러난 태움의 실상은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선배 간호사의 폭언과 공개적 망신, 과도한 업무 통제, 집단 따돌림 등은 과거 유사 사건에서 반복적으로 지적된 문제였다. 의정부을지대병원에서는 2021년 신입 간호사가 선배의 태움에 시달리다 병원 기숙사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피해자의 업무 미숙을 이유로 폭언과 모욕, 신체적 폭행까지 가했던 사건으로, 법원은 가
간호사의 진료지원업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법적 기반이 마련됐다. 보건복지부는 간호사의 진료지원업무 수행에 관한 규칙과 간호사의 진료지원업무 수행행위 목록 고시를 제정·공포하고, 진료지원전담 간호사가 수행할 수 있는 43개 업무를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중증환자 검사를 위한 이송 모니터링, 진료기록 및 소견서·진단서의 초안 작성, 상처 복합 드레싱, 골수천자(전문간호사 자격 보유자 한정), 피부 봉합, 수술 전후 환자 확인 및 문진·예진 등이 포함됐다. 단 작성한 기록 초안 등은 의사의 확인·서명을 받아야 한다. 생명이나 신체에 중대한 위해를 발생하게 할 우려가 있는 수술, 수혈, 전신 마취 등 의료행위를 할 때는 그 의료 행위에 대한 설명은 의사가 직접 해야 한다. 제정 규칙은 공포 후 1개월이 지난 날부터 시행된다. 작년 6월 시행된 간호법은 진료지원업무 수행이 가능한 의료기관과 간호사의 범위, 자격 요건 등을 하위 법령에 위임했고, 복지부는 이번 규칙·고시 제정을 통해 세부 기준을 마련했다. 이번에 제정된 시행규칙과 고시는 진료지원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의료기관과 간호사의 범위, 자격요건 등을 구체화했다. 이에 따라 진료지원업무는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그간 어느 정권에서나 의료분야 현안에 땜질식 정책으로 대응하면서 의료전달체계가 왜곡됐다며 장기적 정책 마련의 필요성 등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10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제43차 의협 종합학술대회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의료계 현안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그간 보건의료 정책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단절됐고, 현안이 불거질 때마다 미봉책·땜질식으로 대응한 결과 의료전달체계 왜곡과 필수의료 공백 문제가 누적됐다"며 "5년, 10년(을 내다보는) 계획을 세울 수가 없었는데,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 보건복지 예산 가운데 복지분야가 100조원, 보건분야가 20조원 정도로, 의료정책은 복지를 위한 수단이 됐다"며 "보건부와 복지부를 분리하자고 강조하고, 보건의료수석실을 신설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인공지능(AI) 기술 발전 등 사회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제도적 준비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진료현장의 AI 활용과 관련해 "의료데이터를 만들어내는 의사와 환자에 대한 권리를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 등도 같이 논의해야 한다"며 "AI 오
대한의사협회는 정부가 추진하는 '지역사회 일차의료 혁신 시범사업'에 대해 "일차의료를 강화하기는커녕, 의료전달체계를 혼란스럽게 하고 환자 진료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의협은 지난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아직 주치의제의 명확한 정의와 사회적 합의가 없는 우리나라에서 이번 시범사업이 자칫 의도된 형태의 주치의제 모델의 단초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보건복지부가 참여 의료기관 공모 계획을 발표한 시범사업은 지역 주민이 평소 이용하는 동네의원에서 질병 치료·예방, 건강관리, 돌봄까지 포괄적·지속적 건강관리 서비스를 받게 하는 '한국형 일차의료 모델'을 만드는 내용이다. 의협은 "시범사업을 들여다보면, 의료의 자율성을 제한하는 내용들을 내포하고 있다"며 "이는 의료비용 통제와 환자의 의료 이용 억제에 초점이 맞춰진 모델로, 장기적으로 환자의 선택권을 위축시키고 의료 접근성을 떨어뜨릴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엇보다 시범사업은 변형된 형태의 주치의제 모델로 비출 우려가 크다"며 "사회적 논의가 진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소위 주치의제를 도입하는 성급함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의협은 시범사업 성과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