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감당도 못 할 걸 왜 키우는 거야." 명절마다 되풀이되는 반려동물 유기 문제를 다룬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물에 달린 댓글이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는 이처럼 유기동물 증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 연휴 길수록 늘어나는 유기…6일간 1천마리 구조 사례도 명절 반려동물 유기는 귀성이나 여행으로 장기간 집을 비우며 발생한다. 위탁처를 찾지 못하거나 이동 부담을 느낀 일부 보호자가 동물을 버리기 때문이다. 여기에 평소 질병이나 노령 등으로 돌봄에 부담을 느끼다 연휴를 계기로 유기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집으로 되돌아오지 못하도록 귀성길을 이용해 연고가 없는 먼 타지에 유기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 연휴가 길수록 구조되는 유실·유기동물 수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농림축산검역본부 자료에 따르면 연휴가 6일로 길었던 2023년 추석에는 1천마리의 유실·유기동물이 구조됐다. 이는 연휴가 상대적으로 짧았던 2021년(5일·583마리), 2022년(4일·560마리), 2024년(5일·612마리)에 비해 확연히 높은 수치다. 설 연휴 역시 최근 4년 중 연휴가 닷새로 가장 길었던 2022년에 460마리가 구조되며 가장
인천의 한 반려견 유치원에 다니는 4세 포메라니안 '구찌'는 최근 교사의 신호에 맞춰 장애물을 넘고 양쪽에 놓인 짐볼을 번갈아 터치하는 운동을 했다. 민첩성과 균형감각을 기르는 동시에 신호에 집중하며 반응 능력을 높이기 위한 운동이다. 슬개골이 약한 포메라니안에게 적합한 것으로, 적지 않은 반려견 유치원에서 해당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고 한다. 보호자 권 모 씨는 "집에서는 전문 시설이나 장비가 부족해 다양한 운동을 시키는 데 제약이 있다"며 "유치원에서는 체계적으로 운동하고 평소 접하기 어려운 활동을 경험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반려견의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보호자들 사이에서 '도그 피트니스'(Dog Fitness·반려견 전문 운동)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반려견이 단순히 뛰고 걷는 것을 넘어 전용 운동기구와 동작을 활용해 코어 근육과 균형감각, 신체 인지 능력 등을 단련하는 활동을 뜻한다. 산책이 배변과 냄새 맡기 등 기본적인 활동 욕구를 충족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면 도그 피트니스는 관절 주변 근육과 유연성 등을 세밀하게 단련하는 데 중점을 둔다. 사람의 퍼스널트레이닝(PT)과 비슷한 개념이다. 관련 업
군견과 경찰견, 탐지견, 구조견 등 국가를 위해 활동한 봉사동물이 은퇴한 뒤에도 의료와 입양, 사후관리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도록 국가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은퇴 봉사동물의 입양률을 높이기 위해 정부는 지원센터와 통합 입양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는 한편, 수의과대학 동물병원과 기업들도 의료비와 사료 등을 지원하는 민간 지원체계 구축에 나섰다. 사단법인 지속가능발전연구소 마침표의 이영 이사장은 9일 국회에서 열린 '봉사동물 입법 촉진 및 지원 생태계 조성을 위한 국회정책포럼'에서 "2024년 기준 국가봉사동물은 1천106마리로, 이 가운데 284마리가 은퇴했지만, 입양된 동물은 64마리에 그쳤다"고 밝혔다. 마침표에 따르면 매년 약 150마리가 국가를 위한 임무를 마치고 은퇴하지만, 반려동물로서 새 삶을 이어간 비율은 약 22%에 그쳤다. 이 이사장은 "은퇴견은 저먼 셰퍼드와 말리노이즈, 래브라도 리트리버 등 대형견이 많아 일반 가정에서 기르기가 쉽지 않고, 8세 전후까지 특수훈련을 받다 보니 관절 문제 등으로 병원비 부담도 크다"며 "입양에 관심이 있어도 의료비 부담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 이사
반려동물을 애견호텔이나 동물병원 등에 맡긴 뒤 장기간 찾아가지 않아 사실상 유기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현행법상 유기 행위의 적용 범위가 공공장소 중심으로 해석되면서 수사기관과 관계기관의 판단이 엇갈리고, 위탁업체가 보호 비용과 관리 책임을 떠안는 등 법적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다. 충남 천안에서 애견호텔을 운영하는 A씨는 2022년 반려견 보호자 B씨로부터 반려견을 맡아 돌보기 시작했으나, B씨는 약 10개월분의 위탁비를 지급한 뒤 약 3년간 추가 비용을 내지 않은 채 연락이 끊겼고 반려견도 찾아가지 않았다. A씨는 B씨에게 여러 차례 연락해 "위탁비는 지급하지 않아도 되니 반려견만 데려가 달라"는 취지로 요청했고, 이후에는 "제발 연락만이라도 해달라"고 했지만 끝내 답을 받지 못했다. A씨는 B씨의 반려견이 밤새 짖는 일이 잦고 공격성을 보이는 등 다른 반려견의 안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장기간 보호를 계속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동물보호센터에 인계를 문의했다. 이후 반려견의 내장형 동물등록칩을 통해 보호자가 확인됐고, 보호센터에서 유기 신고가 이뤄지면서 경찰 조사가 시작됐다. 다만 경찰은 반려견이 길거리가 아닌 위탁업체에서 계속 보호되고 있었던 점 등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사찰에 머물며 불교문화를 체험하거나 사찰음식을 함께 즐기는 프로그램이 새로운 반려동물 동반 여행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반려동물 여행 전문 플랫폼 반려생활에 따르면 오는 18일과 다음 달 2일, 10일 각각 충북 청주 계향사(구 관음사)와 영동 이암사, 증평 미륵사에서 열리는 '댕플스테이' 프로그램 예약이 조기에 마감됐다. 댕플스테이는 반려견을 뜻하는 신조어인 '댕댕이'와 사찰에서 머물며 불교문화를 체험하는 '템플스테이'를 결합한 말로, 보호자와 반려견이 함께하는 사찰 체험 프로그램을 뜻한다. 회차당 참가 인원은 보통 10팀 안팎으로 제한해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당일 체험형과 1박 2일 숙박형 등으로 나뉘며 가격은 10만∼40만원대로 형성돼 있다. 일부 상품에는 점심 공양과 반려견을 위해 별도로 제작된 사찰복 대여 등이 포함된다. 참가자들은 반려견과 함께 사찰에 머물며 기본적인 사찰 예절과 공간에 얽힌 이야기를 배우고 산책, 스님과의 차담, 연꽃등 만들기, 명상, 108배 자세를 배우는 예불 등 다양한 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 관음사에서 댕플스테이를 경험한 4세 포메라니언의 보호자 곽 모 씨는 "사찰복을 갖춰 입고
서울 강남구는 반려견과 산책하며 쓰레기를 줍는 '댕댕플로깅 자원봉사단'이 발대식을 가졌다고 27일 밝혔다. 봉사단에는 반려인 77명과 반려견 56마리 등 모두 56팀이 참여한다. 댕댕플로깅은 조깅이나 산책 중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에 반려견 산책을 결합한 자원봉사다. 서울 자치구 가운데 등록 반려견(4만6천973마리)이 가장 많은 강남구 지역 특성을 반영해 기획했다. 봉사단은 연말까지 강남구 전역에서 주 1회 이상 자율적으로 활동한다. 반려견과 산책하며 쓰레기를 수거한다. 활동 전후 사진은 온라인으로 인증하며 확인된 활동 실적은 1365자원봉사포털에 등록된다. 모범 참여자에 대해서는 오는 12월 강남구자원봉사자대회에서 '제1대 자원봉사견주'로 선정해 상패를 수여할 예정이다. 김현기 구청장은 "반려견과 함께하는 산책이 지역 환경을 가꾸는 뜻깊은 봉사로 이어질 수 있다"며 "반려가족 누구나 일상에서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봉사 기회를 넓혀 가겠다"고 밝혔다.
반려동물의 대중교통 이용 확대와 관련해 국민 10명 중 8명은 일정 조건이 전제된다면 동의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4일 연합뉴스 의뢰로 롯데멤버스가 자체 리서치 플랫폼 라임을 통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항공기와 기차, 버스 등 교통수단에서 반려동물 이용을 확대하는 문제에는 전체 응답자의 84.7%가 일정한 조건을 전제로 동의했다. 응답자 중 반려인(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은 29.2%를 차지했고, 비반려인이 70.8%를 차지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데 있어 가장 필요한 조건으로는 '반려인의 안전관리 의무와 펫티켓(반려동물 동반 예절) 준수'가 25.6%로 가장 많이 꼽혔다. '반려동물 전용 좌석·객차 또는 구역 운영'이 23.3%로 뒤를 이었고 별도 이용요금 부과(22.8%), 예방접종 등 건강 상태 확인(13.0%) 순이었다. 반려동물의 교통수단 이용을 확대할 필요가 없다는 응답은 15.3%였다. 반려인 가운데 이용 확대가 필요 없다고 답한 비율은 11.3%였으나 비반려인은 16.9%로 5.6%포인트 높았다. 이어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인식하는 데 동의한다는 응답은 49.2%로 집계됐다. 반려인 가운데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본다는 응답은
"한여름에 6개월도 안 돼 보이는 강아지 산책하는 거 보고 오지랖 부리고 싶은 거 꾹 참았음."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 게시된 '폭염에 강아지 산책시키면 안 되는 이유'란 글에 달린 댓글이다. 이 글에는 반려견이 뜨겁게 달궈진 아스팔트 위에 서서 앞발을 번갈아서 들었다 놓았다 하며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포함됐다. 영상 속 강아지는 혀를 길게 빼물고 헐떡이며 잠시도 가만히 서 있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발바닥 화상 입어", "강아지는 맨발인데 얼마나 뜨겁겠냐", "견주가 생각 없어 보여" 등 폭염 속 반려견 산책을 걱정하는 댓글을 남겼다. 여름철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폭염 속 반려견 산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체온 조절 취약한 반려견…'달궈진 인도'는 화상 지뢰밭 여름철 반려견과 산책에 나서는 견주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여름철 오후 시간대 햇볕이 직접 내리쬐는 지표면의 온도는 지상 1.5m 지점에서 측정되는 일반 기온보다 10도 이상 높을 수 있다. 실제로 기온이 32~34도 수준이었던 날, 볕이 든 아스팔트 노면 온도가 45.5도까지 올라간 사례도 있다. 사람은 지면에서 어느 정도 떨어져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동물병원의 착오로 치료를 받으러 간 개가 안락사당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두고 동물병원의 부실한 관리를 비판하는 댓글이 줄을 이었지만 현실에서는 수의사가 고의가 아닌 과실을 주장한다면 형사적으로 책임을 묻긴 어렵다. 등록 반려동물이 360만마리를 넘어섰으나, 우리나라 법과 제도에선 아직도 반려동물을 가족보단 소유물로 보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온라인상 글의 내용처럼 동물에 해를 끼쳤을 경우에도 고의나 미필적 고의가 입증되지 않으면 형사적으로 처벌하기 힘들다. 반려동물의 법적 지위 문제도 빈틈이 있다. 현행 법 체계의 동물 보호 체계와 제도 개선 노력 등을 살펴봤다. ◇ 반려견 과실 사망엔 '과실치사' 없다…형사처벌 핵심은 고의 반려동물이 사람의 행위로 죽었을 때 형사책임을 물을 수 있는 대표적 조항은 동물보호법과 형법상 재물손괴죄다. 동물보호법에선 구체적으로 누구든지 ▲ 잔인한 방법 ▲ 공개된 장소 ▲ 부득이하지 않음에도 다른 동물의 먹이로 사용 ▲ 사람에 대한 직접 위협 등 정당한 사유 없이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 등을 통해 동물을 죽이거나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동을 하면 안 된다고 명시한다. 이런 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