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서울인데도 금천구의 비만율이 서초구의 거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252개 시군구로 넓혀 보면 비만율 최고 지역과 최저 지역 간에는 2.5배의 격차가 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미애 의원이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20세 이상 건강보험 가입자의 비만율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서울시 금천구의 비만율은 8.55%로, 서울 25개 구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때 비만율은 체질량지수(BMI·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 30.0 이상인 사람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다. 금천구의 비만율은 단순 비교했을 때 서울 시내 비만율 최저 지역인 서초구(4.82%)의 1.8배에 육박했다. 금천구는 BMI 25.0 이상∼30.0 미만인 과체중 인구 비율도 32.36%로 서울에서 가장 높았다. 서울에서 과체중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강남구(26.02%)였다. 서울은 그나마 형편이 나았다. 서울 25개구 가운데 21개구의 비만율이 작년 전국 평균(7.83%)보다 낮았다. 전국으로 보면 비만율이 가장 높은 곳은 인천 옹진군(11.21%)이었다. 가장 낮은 곳인 경기도 과천시(4.47%)의 2.5배 수준이다. 전국 비만율 하위 10위권에는 서초
◇ 근육에도 종류가 있다 근육을 영어로 머슬(muscle)이라고 한다. 이 말의 어원은 쥐를 뜻하는 라틴어 '무스쿨루스'(musculus)에서 나왔다. 활발하게 움직이는 쥐에서 유래했기 때문인지 머슬이라는 단어에는 움직임이나 운동이라는 뜻도 있다. 일반적으로 근육이라고 부르는 것은 뼈에 붙어 있는 근육, 즉 골격근을 말한다. 골격근은 내 의지에 따라 움직이는 수의근(隨意筋)이다. 심장이나 위장관의 근육은 우리의 의지대로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불수의근이라고 한다. 그래서 심장은 마음대로 멈추거나 뛰는 속도를 조절할 수 없지만 팔이나 다리는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 있는 것이다. 수의근을 마음먹은 대로 움직이려면 해당 근육이 반드시 뇌와 신경으로 연결돼 있어야 한다. 그래서 말초신경에 손상을 입은 경우에는 수의근을 뜻대로 움직일 수 없다. 다행히 말초신경은 재생이 되지만 재생 속도가 상당히 느리다. 또 재생 거리가 멀면 신경이 원래대로 길을 찾아가리라고 보장할 수도 없다. 그러므로 신경에 손상을 입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골격근을 현미경으로 살펴보면 뚜렷한 가로무늬를 확인할 수 있다. 그래서 골격근을 가로무늬근이라고 한다. 같은 맥락에서 불수의근 가운데 위장관
초가공식품(UPF)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남성의 생식능력 감소와 초기 배아의 성장 속도 저하, 초기 배아 발달에 필수적인 난황낭의 크기 감소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로테르담 에라스뮈스대 로미 가이야르드 교수팀은 8일 유럽 인간생식·배아학회(ESHRE) 학술지 인간 생식(Human Reproduction)에서 남녀 1천4백여명을 대상으로 임신 전후 초가공식품 섭취량과 임신 및 태아 성장 간 관계를 추적 분석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가이야르드 교수는 "이 연구는 남녀 모두의 초가공식품 섭취가 생식 결과 및 초기 배아 발달과 관련이 있음을 처음으로 보여준다"며 "이는 수정 시기와 임신 전후 부모가 모두 초가공식품 섭취를 줄이는 게 부모와 배아 모두에 더 바람직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초가공식품은 일반적으로 첨가당, 소금, 포화지방·트랜스지방, 각종 첨가물이 많고, 식이섬유, 자연식품, 필수 영양소가 적은 고도 가공식품으로, 일부 고소득 국가에서는 하루 식단의 50~60%를 차지할 정도로 소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연구팀은 부모의 건강이 생식 성공과 자녀 발달 및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지금까지 부
태어날 때 체중(출생체중)이 중앙값(3.5㎏)보다 낮은 사람은 젊은 성인기에 뇌졸중 위험이 높으며, 이런 위험 증가는 성인 초기의 체질량지수(BMI)나 출생 시 재태연령(임신주수)과는 관계없이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8일 유럽비만연구학회(EASO)에 따르면 스웨덴 예테보리대 리나 릴리아 박사팀은 스웨덴 성인 남녀 약 80만명의 출생체중과 임신주수, 젊은 성인기 BMI를 분석하고 뇌졸중 위험을 추적 관찰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출생체중이 중앙값보다 낮으면 성인 초기 뇌졸중 위험 증가할 수 있고, 위험 증가는 성별과 뇌졸중 유형, 임신주수, 청년기 BMI와 관계 없이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는 출생체중이 성인 뇌졸중 위험 요인으로 평가에 포함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5월 12~15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유럽비만연구학회 학술대회(ECO 2026)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지난 수십년간 고소득 국가에서는 뇌졸중 발생률이 감소세를 보였지만, 감소세는 젊은 성인과 중년층에서는 고령층에서보다 뚜렷하지 않았다. 특히 동남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저소득 국가에서는 젊은 층의 뇌졸중 발생률이 증가
2형 당뇨병 여성 환자는 초경에서 폐경까지의 기간이 길수록 치매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이 병원 내분비내과 이승환 교수 연구팀과 숭실대학교 한경도 교수 연구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얻었다고 8일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당뇨는 치매의 위험 인자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그간 2형 당뇨병 여성에서 생식 관련 요인이 치매 위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2형 당뇨병을 앓는 폐경 여성 15만9천751명의 평균 8.3년치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들을 초경에서 폐경까지의 기간에 따라 ▲ 30년 미만 ▲ 30∼34년 ▲ 35∼39년 ▲ 40년 이상 그룹으로 분류했다. 이후 이들을 추적 관찰한 결과, 초경에서 폐경까지의 기간이 길수록 치매 위험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년 이상인 여성은 30년 미만인 여성에 비해 치매 위험이 27% 낮았다. 또한 여성호르몬을 투여하는 등의 호르몬대체요법을 5년 이상 시행한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치매 위험이 17% 낮았다. 연구진은 "당뇨병 여성에서 생애 전반에 걸친 여성호르몬 노출 이력이 인지 건강에 영향을 줄 수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이달 7∼14일 '금연두드림' 홈페이지에서 2026년 찾아가는 유아 흡연위해예방교실 참여 신청을 받는다. 찾아가는 유아 흡연위해예방교실은 유아 흡연위해예방사업의 하나로, 전문 교사가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방문해 유아의 눈높이에 맞춰 흡연의 해로움과 간접흡연의 위험성을 전달하는 교육이다. 지난해 흡연위해예방교실 사업을 통해 18만7천479명 아이들이 교육받았다. 올해 교육에서는 3∼5세 유아의 눈높이에 맞춘 창작 동화로 전자담배 연기도 일반 담배처럼 인체에 해롭다는 점을 전달할 계획이다. 흡연위해예방교실은 교실형(강사 방문형)과 버스형(버스 방문형) 교육으로 나뉜다. 어린이집과 유치원들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해 참여를 신청할 수 있다. 복지부와 개발원은 신청 기관 중 약 3천800곳을 선정해 이달 27일부터 11월 20일까지 교육할 계 획이다.
서울시는 고객에게 잡곡밥 선택지를 제공하는 '통쾌한 한끼' 사업에 참여하는 식당이 3천700곳을 넘었다고 7일 밝혔다. 통쾌한 한끼는 외식 업소에서도 잡곡밥을 먹을 수 있도록 해 시민의 건강한 식습관을 형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시는 참여를 원하는 식당을 조사해 25% 이상 잡곡을 배합했는지 확인한 뒤 인증 마크를 부착하고 시 소셜미디어(SNS) 채널을 통한 홍보를 지원한다. 시는 통쾌한 한끼 식당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유명 셰프와 인플루언서가 참여하는 릴레이 추천 콘텐츠를 통해 식당과 대표 메뉴를 소개하고 있다. 최근 홍보 콘텐츠에 등장한 오세득 셰프는 "잡곡밥이 영양소도 좋지만, 알알이 씹히는 식감도 좋고 백미보다 혈당 조절도 된다고 알고 있다"며 "특히 현미는 식이섬유가 많고 포만감을 준다는 점에서 건강한 한 끼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시는 대학생과 직장인 등 청년 100명으로 구성된 서포터즈 '통쾌한 식구' 활동을 시작한다. 통쾌한 식구는 통쾌한 한끼 인증 식당을 방문해 메뉴와 식당 분위기를 체험하고 이 경험을 SNS와 인스타그램에 공유한다. 조영창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통쾌한 한끼 참여 식당 3천700개소 돌파는 시민의 추천과 영업주
2024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연간 외래진료 이용 횟수가 4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하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과 비교하면 여전히 3배 가까이 외래진료를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의료서비스 이용현황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국민 1인당 의사(한의사 포함·치과의사 제외) 외래진료 횟수는 17.9회로, 1년 전(18.0회)보다 0.6% 줄었다. 외래진료 횟수 감소는 2020년(전년 대비 14.5% 감소)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그러나 감소 폭 자체가 크지 않아 우리 국민 1인당 외래진료 횟수는 OECD 회원국 평균(2023년 기준 6.0회)의 2.98배에 달했다. 1인당 외래진료 횟수가 의료의 접근성을 평가하기 위한 지표라는 점에서 우리 국민의 의료 접근성이 OECD 평균보다 훨씬 좋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치과까지 포함한 성별에 따른 총 외래진료 횟수는 10억1천398만회(남성 4억4천871만회·여성 5억6천527만회)였다. 전체 과목 1인당 외래진료 수진율로 따지면 남성이 17.3회, 여성이 21.8회였다. 연령별로 보면 1인당 외래진료 수진율은 20∼24세(8.7회) 이후 쭉 늘다가 75∼79세
심혈관질환은 흔히 중년 이후에 나타나는 질환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그 '씨앗'은 훨씬 이른 시기, 어린 시절부터 뿌려진다는 게 의학계의 일관된 시각이다. 그 중심에 있는 지표가 바로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LDL-C)'이다. LDL은 흔히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린다. 혈액 속에서 콜레스테롤을 말초 조직으로 운반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 수치가 높아지면 혈관 벽에 쌓여 동맥경화를 촉진하고 결국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치명적인 심혈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LDL은 단순한 위험 인자를 넘어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적 요인'으로까지 평가된다. 문제는 이 LDL 이상이 성인이 되어서 갑자기 생기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어린 시절의 LDL 수준은 성인기까지 이어지는 경향이 강하며, 실제로 소아기 지질 상태가 향후 심혈관질환 발생과 밀접하게 연결된다는 연구들이 축적돼 있다. 최근에는 이런 흐름에 중요한 단서를 더하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가천대 약대 장하영 교수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임상지질학저널(Journal of Clinical Lipidology)'에 발표한 최신 연구에 따르면,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7∼18세 소아·청소년 2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