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알코올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간을 보호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는 기능성 새싹보리 '혜누리' 보급을 확대했한다고 15일 밝혔다. 혜누리는 현대인의 간 건강 개선을 위해 농진청이 개발한 신품종 겉보리로 우수한 기능성 성분과 재배 안정성을 갖추고 있다. 농진청은 새싹보리의 핵심 기능성 성분 사포나린(saponarin)이 알코올로 생성된 간의 유해 활성산소 생성을 억제하고, 발아 후 약 15∼20㎝ 정도로 자란 어린잎에 다량 함유돼 있음을 확인했다. 혜누리의 사포나린 함량은 환경제어가 가능한 시설재배 조건에서 100g당 1천548㎎으로 기존 품종인 혜양(1천186㎎)과 큰알보리1호(1천38㎎)보다 최대 49% 높다. 농진청은 새싹보리 수요 증가에 따라 한국농업기술진흥원과 협력해 혜누리 종자 보급량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1㏊(4t) 규모였던 보급종 생산량을 올해 8㏊(32t)까지 8배 확대해 농가와 산업체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정희 농진청 맥류작물과장은 "혜누리는 기능성과 생산성을 동시에 갖춘 품종으로 건강기능식품 산업과 연계해 농가 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침형 인간은 오전에, 저녁형 인간은 저녁에 운동하세요." 운동 시간을 아침형·저녁형 등 개인의 생체리듬 성향(크로노타입)에 맞춰 조정하면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 등 위험 요인을 더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파키스탄 라호르대 아르살란 타리크 박사팀은 15일 국제 학술지 오픈 하트(Open Heart)에서 중장년층 150명에 대한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 결과 생체리듬 성향에 맞춰 운동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심혈관 질환 위험 요인과 수면 질이 더 크게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크로노타입에 맞춘 운동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수면 질을 더 크게 개선하고 고혈압·공복혈당·나쁜 콜레스테롤(LDL) 같은 위험 요인을 더 효과적으로 낮췄다며 심혈관 질환 위험군의 운동처방에 개인별 크로노타입 평가를 포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운동은 심장질환·뇌졸중·당뇨병 위험을 낮추며, 타고나는 기질인 아침형·저녁형 등 크로노타입은 운동 능력과 지속성에 영향을 미친다. 크로노타입은 수면-각성 패턴, 호르몬 분비, 에너지 이용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연구팀은 기존 연구에서 운동 효과는 하루 중 시간대와 개인의 일주기 생체리듬에 따라 달라진
한국 노보 노디스크는 2형 당뇨병 환자가 고혈압 등 동반 질환을 함께 관리하고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GLP-1RA) 등 최신 치료제를 활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 노보 노디스크는 14일 중구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명동에서 '2형 당뇨병 치료 패러다임 변화와 국내 진료 현장에서의 적용 실태'를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열었다. 2형 당뇨병은 신체가 인슐린을 생성하거나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능력이 떨어질 때 발생하는 만성 질환이다. 중장년층에서 주로 발병하며 주요 원인으로는 비만이 꼽힌다. 이날 세션에서 조선대의대 조선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류영상 교수는 "2형 당뇨병 환자 절반 이상이 고혈압 등 동반 질환을 보유하고 있는데 동반 질환 통합 관리율은 16%에 미치지 못한다"며 "일찍부터 통합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질의응답 세션을 총괄한 성균관대 의대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박철영 교수는 "2형 당뇨병 환자는 심혈관, 콩팥병 등 동반 질환과 합병증 위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며 "장기적인 예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단편적인 혈당 수치 관리에서 벗어나 환자 개개인의 질병 상태를 고려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G
체중 증가나 식습관의 변화 등 특별한 이유 없이 갑자기 당뇨병이 생겼거나 기존에 앓던 당뇨병이 급격히 악화했다면 췌장암을 의심해봐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췌장암 세포가 인슐린 분비를 억제하는 특정 단백질을 뿜어내 고혈당을 유발하는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연세대 의대 강신애·이민영·윤동섭·김형선 교수와 서울대 의대 박준성 교수 공동 연구팀이 췌장암 세포가 내뿜는 'Wnt5a' 단백질이 인슐린 분비를 떨어뜨려 고혈당과 당뇨병을 유발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그간 췌장암과 당뇨병의 인과 관계는 풀리지 않는 숙제였다. 현장에서는 췌장암 진단 전 새롭게 당뇨병이 발병하거나 기존 당뇨병 증상이 급격히 심해지는 현상이 흔히 발견됐다. 그러나 고혈당의 원인이 인슐린 저항성에 있는지, 아니면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 베타세포의 기능적 결함에 있는지를 명확히 구분할 근거가 부족해 인과를 판단하기 어려웠다. 이에 연구팀은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췌장 절제술을 받은 환자 160명(췌장암 72명, 비췌장암 88명)을 대상으로 수술 전후 포도당 대사 및 인슐린 분비 기능을 평가했다. 분석 결과 췌장암 환자군은 대조군인 비췌장암 환자군에 비해 수술 전에
시민의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도하는 전국 지자체의 걷기 앱 사업을 선도한 서울시의 '손목닥터9988'이 질병 위험도 예측 서비스와 개인 맞춤형 통합 건강관리 기능을 추가하며 한층 진화한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손목닥터9988'에 올해 중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해 타 기관과 협력해 기능을 개발하고 있다. '손목닥터9988'은 가입자가 서울 18세 이상 인구의 3분의 1을 넘을 정도로 성공을 거둔 건강 앱이다. 서울시는 서비스를 더욱 발전시켜 이미 확인된 의료비 절감, 건강 지표 개선, 정서적 안정 등 효과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 가입자 280만명 돌파…전국 지자체 걷기 앱 선도 99세까지 팔팔(88)하게 산다는 뜻을 담은 '손목닥터9988'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한 해인 2021년 11월 도입한 앱으로, 걷기와 체력 측정 등의 과제를 수행하면 서울페이 사용처에서 쓸 수 있는 포인트를 제공한다. 2024년 3월 선착순 모집이 아닌 상시 모집으로 전환하면서 본격적으로 이용자가 늘기 시작해 그해 6월 가입자 100만명을 넘어섰고, 이듬해 200만명을 돌파했다. 이달 13일 기준 앱 가입자는 280만1천298명으로, 18세 이상 서울 인구 약 81
현대인의 눈은 고달프다. 특히 'IT 강국'이라 불리는 한국에서 살아가다 보면 어린 시절부터 안경은 마치 필수품처럼 여겨지곤 한다. 하지만 단순히 '공부를 많이 해서', '스마트폰을 자주 봐서'라고 치부하기엔 한국인의 시력 저하 양상은 전 세계적으로도 독특하고 심각한 수준이다. 국제학술지 '안과학'(Ophthalmology Science) 최신호에 따르면 아일랜드 더블린공과대·김안과병원 공동 연구팀이 한국과 미국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미국 1만2천661명, 한국 3만873명)를 바탕으로 비교 분석한 결과, 한국은 근시 유병률과 시력 손실 위험 구조 모두에서 뚜렷하게 불리한 패턴을 보였다. 근시는 눈의 굴절에 이상이 생겨 물체의 상이 망막 앞쪽에 맺히면서 먼 거리에 있는 물체를 뚜렷하게 볼 수 없는 질환이다. 근시를 방치하면 단순히 시력이 떨어지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근시가 진행돼 고도 근시로 악화할 경우 안구가 길어지면서 망막과 시신경에 구조적 손상이 누적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망막박리, 근시성 황반변성, 녹내장 등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질환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이번 연구에서 40세 이상 연령층의 근시 유병률은 한국 40.8%, 미국 38.4%로
우울 증상과 가장 깊은 관련이 있는 요인은 '수면'으로 나타났다. 잠을 못 자거나 과하게 자면 우울 증상이 발생할 위험이 적정 수면시간을 유지한 사람과 비교해 2.1배 컸다. 질병관리청은 전국 19세 이상 성인 약 23만명으로 대상으로 수행한 '2025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를 토대로 우울 증상 유병률 등을 심층 분석한 결과를 14일 공개했다. 우울 증상 유병률은 우울증 위험군을 선별하기 위한 것으로, 우울증 선별도구(PHQ-9) 검사에서 10점 이상인 사람의 분율이다. 해당 검사에서 10점 이상을 받은 이들은 임상적으로 우울증이 있을 가능성이 있어 의료기관 방문과 전문가 상담이 권고된다. 이번 분석에 따르면 우울 증상 유병률은 2017년 2.7%에서 지난해 3.4%로 25.9% 증가했다. 연간 우울감 경험률은 2016년 5.5%에서 2023년 7.3%까지 증가했다가 지난해 5.9%로 다소 완화했다. 연간 우울감 경험률은 최근 1년 동안 2주 이상 연속해서 일상에 지장을 줄 정도로 슬픔이나 절망, 우울을 겪은 경우를 칭한다. 연간 우울감 경험자 중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 본 적이 있는 '우울감으로 인한 정신건강 상담률'은 2016년 16.5%에서 지난해 27.
고령화가 심화하면서 치매, 뇌졸중과 함께 '3대 노인성 뇌 질환'으로 꼽히는 파킨슨병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고령인 부모님의 걸음걸이가 눈에 띄게 느려지고 손 떨림, 변비, 잠꼬대 등이 심해진다면 단순한 노화로 치부하기보다는 파킨슨병이 진행되고 있는 건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파킨슨병은 뇌의 도파민 신경세포가 서서히 감소하면서 나타나는 퇴행성 뇌 질환으로, 주로 60세 이후에 발생한다. 알츠하이머병 다음으로 흔한 퇴행성 뇌 질환이기도 하다. 실제 국내에서도 인구 고령화가 가속하면서 환자가 많이 늘어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파킨슨병 환자는 2020년 12만5천927명에서 2024년 14만3천441명으로 5년 동안 13.9% 증가했다. 파킨슨병은 현재까지 완치할 치료제가 없어 조기에 발견하는 게 최선이다. 빨리 발견해 적극적으로 치료·관리한다면 병의 진행 속도를 막고 일상생활에 큰 지장 없이 살아갈 수 있다. 다만 초기 증상을 노화로 오인하기 쉬워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고령자 본인은 물론 주위에서 손 떨림이나 보행 행태 변화 등을 눈여겨보는 게 중요하 다. 안정적으로 가만히 있을 때 손이나 발이
최근 암 사망 원인 2위인 간암 1차 치료에서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졌다. 1차 치료 생존 기간 2년 벽을 넘보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다. 14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면역항암제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와 여보이(성분명 이필리무맙) 병용요법의 글로벌 3상 'CheckMate-9DW' 연구 4년차 분석 결과,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은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 23.7개월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미국임상종양학회 소화기암 심포지엄(ASCO GI 2026)에서 발표된 이 연구 결과는 현재까지 보고된 1차 치료 요법 중 가장 긴 생존 기간이다. 지난달 업데이트된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서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은 가장 높은 수준인 선호 요법으로 권고되고 있다. 이 요법은 아시아 환자 하위 분석에서도 우수한 생존 개선 효과가 확인돼 국내 환자에게서도 치료 효과가 기대되지만 국내 현실은 녹록하지 않다. 아직 보험 급여가 되지 않아 치료 선택지로 활용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 간암, 50대 암사망 원인 1위…2조3천억 경제 손실 간암 5년 생존율은 췌장암에 이어 2번째로 낮다. 전이 단계에서 발견될 경우 5년 생존율은 3.5%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