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병원 가는 일은 회사 출근하는 것보다 빠르다. 의사가 "CT 찍자" 하면 바로 찍을 수 있고, "빨리 수술하자" 하면 곧바로 입원 수속이 가능하다. 검사비가 아무리 비싸다고 해도 미국처럼 살림을 거덜 낼 정도는 아니다. 이런 저비용, 고효율 체계는 1977년 박정희 정부가 도입한 강제 의료보험에서 시작됐다. 당시 의료계는 '국가가 가격을 통제하는 것은 사회주의적 발상'이라며 박정희의 과거 남로당 이력까지 들먹이며 반발했지만, 정부는 500인 이상 사업장을 시작으로 가입을 강제했다. 정부는 대신, 낮게 책정한 진료비(저수가)로 인한 병원의 손실을 보전해주기 위해 병원이 스스로 가격을 정해 수익을 낼 수 있는 '비급여' 항목을 허용했다. 이렇게 정권이 어르고 달래며 만들어진 한국의 의료 체계는 국민 누구나 치료받을 수 있는 '기본 의료'의 원칙 아래 진화를 거듭했다. 1989년 노태우 정부는 자영업자까지 포함해 가입 대상을 전 국민으로 넓혔고, 2000년 김대중 정부는 수백개의 의료보험 조합을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 통합해 환자 간 불평등을 없앴다. 그 덕분에 한국은 환자가 돈 걱정 덜 하고 병원 문턱을 넘을 수 있는 나라가 됐다. 한국 의사들이 '이상형'
보건복지부는 사회서비스 중 가사·간병 방문지원,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품질이 개선됐다고 2일 밝혔다. 복지부는 지난해 이용권(바우처)으로 제공되는 5개 사회 서비스 중 가사·간병 방문지원과 산모·신생아 건강관리를 제공하는 기관 1천77곳(가사·간병 297곳, 신생아 건강관리 780곳) 품질을 평가했다. 그 결과 전체 평균 점수는 85.4점으로 전기(2022년)보다 4.1점 올랐다. 구체적으로 가사·간병 방문지원 서비스 평균 점수는 81.8점으로 1.2점 상승했고,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평균 점수는 86.8점으로 5.2점 향상됐다. A등급(우수) 기관은 평가 대상 기관 중 45.1%로 13.3% 늘었고, D·F등급(미흡) 기관은 13.6%로 6.4% 줄었다. A등급 기관은 485곳, B등급 311곳, C등급 134곳, D등급 77곳, F등급 70곳 등이다. 복지부는 "정부의 품질관리 정책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하고 등급 상위 10% 기관에는 장관상 등으로 격려하기로 했다. 미흡 기관에는 맞춤형 컨설팅으로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평가 결과는 복지부와 중앙사회서비스원, 사회서비스 전자바우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년 건강보험 보장률이 64.9%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법정 본인부담률은 감소하고, 비급여 본인부담률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24년도 건강보험환자 진료비 실태조사' 분석 결과를 1일 발표했다. 2024년도 건강보험환자의 비급여를 포함한 총진료비는 약 138조6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보험자부담금은 90조원, 법정 본인부담금은 26조8천억원, 비급여 진료비는 21조8천억원으로 추정된다. 건강보험 보장률은 64.9%로 전년과 동일하고, 법정 본인부담률은 전년 대비 0.6%포인트(P) 줄어든 반면, 비급여 본인부담률은 15.8%로 0.6%P 늘었다. 기관별로 살펴보면 상급종합병원 보장률(72.2%)이 1.4%P 상승해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종합병원(66.7%)은 보장률이 0.6%P 높아졌다. 병원(51.1%, 0.9%P↑)은 산부인과 정책수가 등의 영향으로 보장률이 상승하고, 비급여 검사료 등의 감소로 비급여 본인부담률이 하락했다. 요양병원(67.3%, 1.5%P↓)과 약국(69.1%, 0.3%↓) 보장률은 암 질환 중심으로 비급여 진료비가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감소했다. 중증·고액 진료비 질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