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있었다하긴 마침 잘 왔어 내가 소개시켜줄 여자가
하고 있었다하긴 마침 잘 왔어 내가 소개시켜줄 여자가 있었거든 이번에는 진짜야이번에는 진짜라는 서경윤의 표현은 이번 여자야말로 진국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경윤의 시선을 받은 조철봉이 쓴웃음을 지었다내가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인 모양이군아니야 당신한테 맞는 여자야경윤의 말투는 단호했다마침 잘왔어 내일 약속시간 정할테니까 만나그러나 조철봉은 잠자코 몸을 돌렸다지난번 경윤이 소개시켜준 여자가 있었지만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다 다음날 오전 11시반이 되었을 때 조철봉은 국제호텔의 라운지로 들어섰다 경윤이 소개시킨 여자를 만나려는 것이다 호기심때문도 아니었고 경윤의 주장에 굴복한 것도 아니었다 여자는 경윤의 고등학교 후배로 두살난 딸아이와 살고있는 이혼녀라는 것이다 조철봉이 누구인가 지금이라도 마음만 먹으면 당장 처녀장가를 갈 수 있는 능력자다 바로 조금 전까지만 해도 올 마음이 없었던 조철봉이 마음을 바꾼 것은 경윤으로부터 무시당하고 있다는 분노 때문일 것이다 도대체 어떤 여자가 나와 있을지는 궁금하지 않았다 다만 그 여자를 만나 경윤에게 한마디를 전하고 싶었다 대역은 필요없다는 말이었다 그리고 조철봉이 선호하는 여자는 결코 경윤의 예상속에 들어가있지 않을 것이었다 라운지로 들어선 조철봉은 멈춰서서 먼저 주위를 둘러보았다 손님은 반쯤 차있었고 여자 혼자 앉은 테이블은 딱 한곳이었다 창가의 좌석이다 여자도 마침 조철봉을 보는 중이어서 둘의 시선이 부딪쳤고 그 순간 조철봉은 이맛살을 찌푸렸다 여자는 10여미터쯤의 간격을 두고 있었지만 얼굴 윤곽이 뚜렷했다 섬세하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짧은 머리에 진회색 투피스 차림으로 수수한 인상이었지만 눈빛은 강했다 조철봉이 다가가 섰을 때 여자는 자리에서 일어섰다내가 조철봉입니다억양없는 목소리로 조철봉이 말했을 때 여자는 머리를 숙였다임미선입니다여자의 목소리도 단조로웠다 화장기없는 얼굴이었지만 티 한점없이 맑았고 입술은 윤기가 흘렀다 아름답다기보다 청초한 인상이었다 앞쪽에 앉은 조철봉이 미선을 쏘아보았다 아직도 알 수 없는 적의가 가시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서경윤하고는 어떤 사이시죠미선이 눈만 크게 떴을 때 조철봉이 다시 물었다혹시 돈 빌린 것 있습니까조철봉의 시선을 받은 미선이 어금니를 문듯 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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