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을 한터라 사장 오기석이 이대진을 맞았다 사
연락을 한터라 사장 오기석이 이대진을 맞았다 사장실도 따로없어서 구석쪽 칸막이 안에 소파 한 세트를 놓았을 뿐이었다이대진과 차만석이 자리에 앉자 오기석은 명함을 건넸다많이 지도해 주십시오오기석은 29세로 대학 전자계산학과 재학중에 이미 컴퓨터 검색기술을개발해 내었다 그가 긴 얼굴을 들고는 반짝이는 눈으로 이대진을 보았다조금 전에 일성상사에서 다녀갔습니다 작년에는 만나주지도 않더니요즘은 매일 찾아오는 군요투자를 하겠답니까이대진이 묻자 오기식이 잇몸까지 드러내며 웃었다100억원을 내겠다고 합니다 지분 40를 갖는 조건으로 말이지요우리보다 훨씬 좋은 조건인데흡수될 것이 뻔한데 누가 동의하겠습니까쓴웃음을 지은 오기석이 말을 이었다100억원이 아니라 200억원을 내놓아도 일성과는 합작하지 않습니다일성은 대기업으로 컴퓨터관련 벤처기업을 차례로 흡수하고 있었는데모두 독립법인 형태로 운영하게는 했다그러나 언제라도 흡수할 수 있도록 지분을 확보하고 있어서 합작한 벤처기업들은 계열사나 마찬가지 였다 오기석이 이대진의 앞으로 두툼한서류를 내밀었다저희들의 기술내역과 전망입니다 이사님께서 참조하십시오이거 정보가 새나가면 안되는데웃음띈 얼굴로 서류를 받은 이대진이 가방에 챙겨 넣었다피땀흘려 개발한 기술일테니까요이대진과 차만석이 오라텔레콤을 나온 것은 오후 4시쯤이었다꽤 치밀한 사람 같은데요옆에서 걷던 차만석이 부러운 듯한 얼굴로 말했다코스닥에 상장되면 저 친구는 금방 수천억대 재벌이 될 것 아닙니까그렇겠지부럽습니다 나도 진작 컴퓨터에 신경을 썼으면 인생이 바뀌었을 지도모르는데이봐 쓸데없는 욕심 부리지 마라농담입니다 보스차만석이 얼굴을 펴고 웃었다저는 지금으로 만족합니다택시를 잡아 탄 그들이 내린 곳은 회사 근처의 커피숍 앞이었다보스 누구 만나시려면 저는 먼저 들어가겠습니다차만석이 말하자 이대진이 머리를 저었다같이가자 너도 들어야 돼커피숍 안으로 들어선 이대진은 안쪽 좌석에서 일어서는 강영식을 보았다강영식은 무허가 용역회사 대표로 이대진의 후배이다차만석을 소개한 이대진이 마주보고 앉았을 때 강용식이 서류를 내놓았다형님 오기석은 꽤 성실한 사람 같던데요 여기 일주일 간의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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