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선 교수의 통합의학 이야기 ④ 재활치료 & 운동치료

자료제공 : 아주대학병원


암환자의 재활과 트러블을 예방하는 재활운동

 
“암재활은 암 치료 과정 중 손상된 기능을 정상적으로 만들고, 장애를 줄여 암환자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돕는 분야입니다. 재활뿐 아니라 수술과 항암치료, 방사선치료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문제까지 예측하고 대비할 수도 있습니다.”


아주대학교병원 암재활클리닉을 이끄는 재활의학과 윤승현 교수는 암에 대한 인식이 만성질환으로 변화하는 만큼 암재활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현재 암재활클리닉 재활 대상이 되는 대표적인 질환은 대다수의 암환자에서 나타나는 항암치료에 의한 말초 신경병증이다. 약물치료, 신경차단술, 운동치료로 암성통증과 만성피로, 림프부종, 손발 저림, 삼킴 장애, 인지기능 장애 등을 개선할 수 있다. 특히 전신에서 다발성으로 발생하는 암성통증은 전신을 포괄적으로 진료하는 암재활클리닉에서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암재활클리닉에서는 환자 상태에 맞는 운동을 윤승현 교수가 직접 처방한다. 굳은 관절을 유연하게 해주고, 근육을 기르는 운동으로 환자와 함께 동작을 취하며 방법을 알려준다. 진료 후 전문 물리치료사가 1 : 1로 환자의 운동을 돕는다. 몸을 움직이기 힘든 중증 환자들은 도수치료로 환자를 직접 운동시키기도 한다. 움직임이 불편한 입원 환자에게는 치료사가 병실을 방문해 환자의 관절을 운동시키고, 보호자에게 그 방법을 알려준다.


“불편하더라도 하루 빨리 운동을 시작해야 합니다. 큰 활동이 어렵다면 일어나 앉기, 팔 들기, 휠체어에 앉았다 서는 동작만으로도 운동이 됩니다. 항암치료 중이라면 가벼운 스트레칭도 좋아요. 유방암 환자의 림프부종, 두경부암 환자의 불편한 목 삼킴에도 스트레칭이 효과적입니다.”


스트레칭이 익숙해졌다면 가벼운 아령으로 근력운동을 하고, 이후 몸에 무리가 없다면 마지막 단계인 천천히 걷기 등 유산소운동을 시작한다.


“운동일지를 쓰면 도움이 됩니다. 어떤 운동을 얼마나 했는지 기록하세요. 어떤 동작을 했을 때 몸이 불편하고 아팠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어 운동 처방에 도움이 됩니다.”

 


암환자가 겪는 불편을 치료하는 운동 처방과 교육


아주스포츠의학센터는 운동치료를 통해 암 치료 후 환자가 일상으로 돌아가 원활히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중증 환자를 치료하는 암재활클리닉에 비해,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암환자를 대상으로 저하된 신체 기능을 높이거나 통증을 완화시키는 운동을 정형외과 이두형 교수가 맞춤 처방한다.


해당 임상과에서 스포츠 재활 처방을 받은 환자가 센터를 찾아오면 체형, 자세, 보행 분석 및 근력을 전반적으로 검사한다. 이를 통해 정형외과 이두형 교수가 통증이나 관절 가동 범위의 제한에 영향을 주는 원인을 찾아내고, 환자의 몸 상태와 성향을 고려해 원인을 치료하는 맞춤 운동법을 처방한다. 이후 50분 동안 스포츠의학이나 물리치료를 전공한 전문 운동치료사가 환자를 1 : 1로 담당하며 처방받은 운동법을 지도한다. 동작을 알려주고, 자세를 교정해주며 환자가 집에서 스스로 할 수 있는 운동을 교육한다.


“암환자는 대사 작용이 낮고 체력이 약해, 운동할 때 건강한 사람에 비해 자세가 쉽게 틀어집니다. 무너진 밸런스는 건강에 더 나쁜 영향을 미치는 만큼 꾸준히 운동해야 합니다.”

 


정형외과 이두형 교수는 센터를 찾는 유방암 환자 대부분이 심리적으로 수술한 쪽 어깨를 움츠려 자세가 틀어진 경우가 많다고 설명한다. 이 때문에 수술한 가슴이 아닌 목, 어깨, 허리에까지 통증이 발생한다고. 방사선 항암치료를 받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피부 밑 가슴근육에서 섬유화가 진행되어 움직임도 크게 불편해지고 이로 인해 자세가 틀어지면서 통증이 생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운동으로 이두형 교수는 척추 운동을 꼽았다. 척추 주변의 자세 유지근을 강화하면 몸의 자세를 바르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많은 논문에서 꾸준하게 바른 운동을 하면 암 치료로 인한 피로도의 감소 효과와 암 치료 후 재발의 감소 효과가 있다는 것이 입증되었습니다. 유방암 환자뿐만 아니라 대장암 환자 등 다른 암종에서도 운동이 큰 효과를 발휘한다고 알려진 만큼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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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 내 노화 방지 단백질 발견…"노화·질병 치료 새 표적"
세포 내에서 에너지 공급 기능을 하는 미토콘드리아와 청소를 담당하는 리소좀이 안정적으로 작동하게 해 세포의 노화를 막아주는 단백질이 발견됐다. 일본 오사카대 요시모리 타모츠 교수팀은 국제학술지 미국립과학원회보(PNAS)에서 세포 내 'HKDC1' 단백질이 미토콘드리아와 리소좀의 안정성을 유지, 세포 노화 방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최근 밝혔다. 세포 단위의 건강 유지를 위해서는 미토콘드리아와 리소좀 같은 세포 소기관의 안정적인 작동이 필수적이며, 미토콘드리아와 리소좀 손상은 세포 노화뿐 아니라 많은 질병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다양한 연구에서 밝혀지고 있다. 연구팀은 그러나 전사인자 EB(TFEB)라는 물질이 리소좀 기능의 주요 조절인자이고 미토콘드리아 기능 조절에도 관여하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두 소기관을 유지하는 근본적 메커니즘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TFEB가 작동과정에 활성화되는 유전자들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탄수화물 대사에 관여하는 효소 관련 단백질인 'HKDC1'이 세포 노화 방지에 기여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세포 내의 특정 조건에서 활성화하는 유전자를 비교해 특정 단백질의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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