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형 협심증, 시간 지나면 증상 해소되는 경우 적지 않다"

 안정형 협심증(stable angina) 환자는 시간이 가면서 증상이 해소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안정형 협심증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진 상태에서 계단을 오르거나 운동을 하는 등 힘든 일을 했을 때 심장이 압박을 받아 흉통이 발생하지만 안정시에는 흉통이 나타나지 않는 심장질환이다.

 불안정성 협심증은 안정시에도 심한 흉통이 나타날 수 있어 좁아지거나 막힌 관상동맥을 뚫는 스텐트 시술이 시행된다. 그러나 최근에는 안정형 협심증 환자에게도 시술되는 경우가 있다.

 프랑스 파리 비샤(Bichat) 병원 심장실장 필립 스테그 교수 연구팀은 안정성 협심증 환자는 스텐트 시술이나 혈관 우회 수술 같은 관상동맥 재관류술(revasculation procedure) 없이 보존적 치료만 하면서 경과를 주의 깊게 지켜보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온라인 의학 전문지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17일 보도했다.

 안정형 협심증 환자 3만2천691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안정형 협심증 환자는 39.6%가 관상동맥 재관류술 없이 보존적 치료만으로 1년 만에 증상이 해소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5년이 지났을 때는 45.8%가 협심증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1년 후 협심증이 해소된 환자는 협심증을 한 번도 겪은 일이 없는 사람보다 심근경색 위험이나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높지 않았다.

 협심증 발생 후 첫 해에 증상이 사라진 환자가 적지 않은 것을 보면 보통 1~4주간 계속되는 항협심증제(베타차단제, 칼슘차단제 등) 투여 기간을 더 늘릴 필요가 있다고 연구팀은 제안했다.

 5년 동안 안정형 협심증이 보존적 치료로 관리된 환자의 84.4%는 치료제 투여 강도를 높이거나 관상동맥 재관류술을 받지 않았다.

 항협심증제 치료를 강화한 환자는 11%, 관상동맥 재관류술을 받는 환자는 4.5%에 불과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33.9%는 5년 후에도 협심증 증상이 그대로 남아있었으며 이는 새롭고 보다 효과적인 협심증 치료법이 필요함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전체적인 결과는 안정형 협심증 환자는 관상동맥 재관류술을 서두를 필요가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미국 하버드 대학 의대 브리검 여성병원 중개 심혈관 프로그램 (Interventional Cardiovascular Programs)실장 비파크 바트 박사는 논평했다.

 안정형 협심증 환자는 증상이 저절로 사라지는지 아니면 항협심증제 투여로 증상이 호전되는지를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그는 말했다.

 대부분의 환자는 이런 경우에 해당하지만 그렇지 않은 환자는 위험이 높은 환자이기 때문에 관상동맥 재관류술을 시행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심장협회(AHA: American Heart Association) 학술지 '순환'(Circulation)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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