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 안 떨어질 땐 용량 올리는 것보다 다른 혈압약 추가가 유리"

 혈압약으로 고혈압이 잘 조절되는 경우는 전체 환자의 24%에 불과하다. 혈압이 잘 떨어지지 않을 땐 먹고 있는 혈압약의 용량을 높이거나 다른 혈압약 한 가지를 더 추가할 수 있다. 어떤 것이 최선의 방법일까?

 이 때는 혈압약의 용량을 올리는 것보다는 새 혈압약을 추가하는 것이 효과가 좀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위스 베른 대학병원 내과 전문의 카롤 오베르 교수 연구팀이 현재 먹고 있는 혈압약으로 혈압이 잘 떨어지지 않아 치료를 강화해야 하는 환자 17만8천562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 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5일 보도했다.

 이들 중 다른 혈압약을 추가해 복용한 환자들이 현재 먹고 있는 혈압약의 용량을 높여 복용한 환자들보다 혈압이 조금 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혈압약을 한 가지 더 추가한 환자들은 1년 후 최고 혈압인 수축기 혈압이 전보다 5.6mmHg 떨어졌다.

 이에 비해 복용 중인 혈압약의 용량을 최고 한도까지 올려 복용한 환자들은 수축기 혈압이 4.5mmHg 낮아졌다.

 그러나 강화된 치료를 3개월 후까지 견뎌낸 환자의 비율은 혈압약이 추가된 환자가 49.8%로 용량이 높아진 환자의 65%보다 훨씬 낮았다.

 이는 예상했던 결과로 혈압약을 추가한 것이 용량을 올린 것보다 새로운 부작용과 약물 상호작용이 더 심했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프랑스 파리 공립병원(Assistance Publique-Hôpitaux de Paris) 내과 전문의 올리비에 스테셍 교수는 고혈압 치료 강화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는 지체 없이 이 두 가지 방법 중 환자가 현재 받고 있는 치료와 임상 상태에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내과학회 학술지 '내과학 회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됐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치명률 최대 75% 니파바이러스…"해당국 방문시 철저 주의"
질병관리청은 인도 등 니파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지역 방문자는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고 30일 밝혔다. 니파바이러스 감염증은 치명률이 40∼75%로 높고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위험한 질병이다. 질병청은 지난해 9월 니파바이러스 감염증을 제1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하고 국내 유입에 대비하고 있다. 니파바이러스 감염증의 주된 감염 경로는 과일박쥐, 돼지 등 감염병 동물과 접촉하거나 오염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다. 환자의 체액과 밀접히 접촉할 때는 사람 간 전파도 가능하다. 감염 초기에는 발열, 두통, 근육통 등이 나타나고 현기증, 졸음, 의식 저하 등 신경계 증상도 나타난다. 이후 중증으로 악화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 동물 접촉 주의 ▲ 생 대추야자수액 섭취 금지 ▲ 아픈 사람과 접촉 피하기 ▲ 손 씻기 ▲ 오염된 손으로 얼굴 만지지 않기 등을 예방 수칙으로 제시했다. 질병청은 발생 동향과 위험 평가를 반영해 지난해 9월부터 인도와 방글라데시를 검역 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해당 국가로 출국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감염병 예방 정보를 안내하고 있다. 입국 시 발열 등 의심 증상이 있으면 건강 상태를 검역관에게 알려야 하고, 일선 의료기관은 관련 의심 증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인간의 수명은 타고난다?…"유전적 요인 영향 최대 55%"
사고나 감염병 같은 외부 요인으로 인한 사망의 영향을 제거할 경우 유전적 요인이 사람의 자연 수명에 미치는 영향이 최대 55%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바이츠만 연구소 우리 알론 교수팀은 30일 과학 저널 사이언스(Science)에서 수학적 모델과 인간 사망률 시뮬레이션, 대규모 쌍둥이 코호트 자료 등을 활용해 유전 등 내인성 사인과 사고 등 외인성 사인을 분리해 분석한 결과 유전적 요인의 영향이 수명 결정에서 약 50~55%를 차 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외부 원인에 의한 사망을 적절히 보정하고 나면 인간 수명에 대한 유전적 요인의 기여는 약 55%까지 급격히 증가한다며 유전적 요인의 영향에 관한 기존 연구 추정치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인간 수명에 대한 유전적 요인의 영향을 규명하는 것은 노화 연구의 핵심 질문이지만 장수에 대한 유전적 영향을 측정하는 것은 어려운 과제로 남아 있다. 수명과 관련된 일부 유전자가 확인되기는 했지만, 질병이나 생활환경 같은 외부 환경 요인은 개인이 얼마나 오래 사는지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며, 수명에 대한 유전적 요인의 영향을 가리거나 혼동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연구팀은 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