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가고 여름이 다가오면 점점 높아지는 기온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사라질 수 있을까. 겨울이 지나면 독감 확산이 멈추어 서듯 코로나19도 계절이 바뀌면 종식될 수 있으리라는 믿음이 있다. 실제로 흔히 감기를 유발하는 다른 코로나바이러스는 겨울에 정점을 찍고, 여름이면 사실상 사라지는 계절적 패턴을 보인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연구진은 HCoV-NL63형, HCoV-OC4형, HCoV-229E형 등 일반적인 코로나바이러스 샘플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비율이 2월에 가장 높고 여름에 매우 낮아졌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논문의 주요 필자 롭 알드리지는 "여름에 코로나19 감염이 낮은 수위에서 계속될 수 있지만 겨울에 코로나19에 취약한 인구가 여전히 대규모로 있다면 여름의 상황이 역전될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알드리지는 "코로나19가 새로운 바이러스라는 점, 감염에 취약한 인구의 비율이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다른 코로나바이러스들에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계절적 특성이 여름에 나타날지 모르겠다"며 현재의 보건 권고를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른 과학자들도 코로나19가 완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고위험군에 흡연자를 추가한 가운데, 전문가 단체에서도 코로나19 유행 극복을 위해 금연을 꼭 실천해달라는 권고를 내놨다. 한국금연운동협의회와 대한금연학회는 6일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지금까지 발표된 여러 학술적 근거로 볼 때 흡연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더 큰 피해가 예상된다"며 "금연을 통해 이런 감염성 질환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두 단체가 제시한 근거자료에 따르면, 중국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중증으로 악화한 52명을 분석한 결과 남성의 비율이 67%로 여성보다 높았는데 이는 남성의 흡연력과 연관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또 코로나19로 치료 중인 환자 78명을 악화그룹(11명)과 호전그룹(67명)으로 나눠 비교 분석한 결과, 흡연력이 있는 사람은 코로나19가 악화할 위험이 14.3배 높은 것으로 추산됐다. 이와 함께 중국 코로나19 환자 1천99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흡연자가 심각한 증상을 보일 가능성이 비흡연자보다 1.4배 더 높았다. 특히 중환자실 입원, 인공호흡기 부착, 사망 등의 위험은 2.4배에 달했다. 금연운동협의회 서홍관 회장은 "담배에 포함된 각종 화학 물질과 니코틴,
2002년 중국에서 발생해 다른 나라로 퍼진 사스(급성 호흡기 증후군) 바이러스는, 현재 팬더믹(세계적 대유행)을 일으키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사촌 격이다. 의학계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사스 코로나바이러스 2(SARS-CoV-2)'라고 부르기도 한다. 2006년 네덜란드의 한 제약회사(Crucell Holland B.V.)는 사스 바이러스에서 CR3022라는 항체를 분리했다. 중국 과학자들은 올해 초 이 항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교차반응을 일으킬 수 있음을 암시하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교차반응(cross-react)은, 특정 항원 결정기에서 형성된 항체가 다른 유사 항원 결정기에 반응하거나, 다른 항원 물질의 동일한 항원 결정기에 반응하는 걸 말한다. 흔히 하나의 항원 물질에 여러 개의 항원 결정기가 존재한다. 그런데 이 항체가 사스 바이러스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서 거의 똑같은 부위에 결합한다는 걸 미국 스크립스 연구소 과학자들이 발견했다. 사스 바이러스에서 분리된 CR3022 항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서 교차반응을 일으킨다는 의미다. 이 부위가 매우 중요한 기능을 할 뿐 아니라, 두 코로나바이러스에 똑같이 약점이 될 수 있다는 걸 시사하
국내 연구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일으키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증상이 없을 때도 전파되는 '잠복기 감염' 양상을 동물실험에서 확인했다.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연구소와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공동연구팀은 족제비인 패럿(ferret)을 이용해 코로나19 동물실험 모델을 구축하고, 이런 전파 양상 등을 검증, 재현하는 데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연구팀은 국내 코로나19 환자의 호흡기 검체로부터 분리한 코로나19를 인체 폐 구조와 유사한 패럿에 주입하고 면역조직화학염색을 통해 호흡기, 소화기 등 다양한 체내 조직에 전파되는 양상을 확인했다. 그 결과 코로나19가 주입된 패럿에서는 감염 2일째부터 비강 분비물뿐 아니라 혈액이나 다른 체액 분비물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 확산됐다. 또 감염 4일째에는 인체 감염 때 나타나는 고열, 기침, 활동량 감소 등과 같은 본격적인 임상 증상이 발현됐다. 특히 전파양상을 보면 본격적인 임상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감염 2일째부터 같은 공간에서 생활한 다른 패럿 6마리에서 감염이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코로나19 전파양상과 관련해 전파속도, 잠복기 감염 등을 실험동물 모델을 통해 과학적으로 재현했
미국 뉴욕 브롱크스 동물원의 호랑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AP 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내에서 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첫 사례이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호랑이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첫 사례라고 동물원 측은 밝혔다. 감염이 확인된 호랑이는 4살의 말레이시아 호랑이로서 다른 호랑이와 사자 등 6마리도 병에 걸린 것으로 보인다고 동물원측과 미국 농무부(USDA)가 밝혔다. 이들 동물들은 직원으로부터 전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동물원 측은 밝혔다. 앞서 브롱크스 동물원은 지난달 16일 폐쇄했으며, 해당 호랑이는 같은 달 27일 코로나19 증상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브롱크스 동물원의 수석 수의사는 "매우 주의를 기울이며 호랑이에 대해 검진을 실시했다"며 "코로나19의 실체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동물원 측은 증상을 보이는 동물들이 모두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한편 홍콩에서는 지난달 애완견이 사람으로부터 코로나19에 전염됐으며, 벨기에에서도 애완용으로 키우던 고양이가 주인으로부터 옮아 확진된 사례가 보고됐다.
미국 머크사가 개발한 구충제 이버멕틴(Ivermectin)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는 국외 연구 결과에 방역당국이 안전성과 효과가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6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호주 연구진이 이버멕틴이 48시간 안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억제한다는 세포배양 실험 결과를 내놓은 것과 관련, "약제에 대한 연구단계의 제언이지 임상에 검증된 결과가 아니기 때문에 안전성, 유효성이 아직은 입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해당 논문을 검토했으나, 이버멕틴이 사람에게 투여해 효과를 검증한 게 아니라 세포 수준에서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제시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확한 용량, 부작용에 대한 안전성, 유효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임상에 적용하는 것은 굉장히 무리가 있고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도 비슷한 의견을 제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양진영 차장은 "일반적으로 구충제의 경우 흡수율이 낮기에 치료제로 개발되려면 임상시험 등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양 차장은 다만 "식약처도 (구충제의 코로나19 치료제)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고위험군에 흡연자를 추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고위험군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자 이같이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기존 코로나19 고위험군은 임신부, 65세 이상 성인, 당뇨병이나 심부전, 만성호흡기 질환, 암 등을 앓는 만성질환자였다. 방대본은 고위험군에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 가지 말고, 불가피하게 의료기관을 방문하거나 외출할 때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하고 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전 세계의 문헌과 각국의 권고 사항을 검토한 결과 흡연자의 경우 폐 기능이 저하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라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흡연자를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확진자의 접촉자 조사 범위를 확대했다. 권 부본부장은 "접촉자의 조사범위는 기존에는 증상 발생 전 하루였으나 관련 지침 개정을 통해 증상 발생 전 이틀까지로 확대했다"며 "증상 발생 전 전파 가능성을 보다 면밀히 추적하고 관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방대본은 국내외 코로나19 유행
일부 지역에서 목욕탕을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례가 나오면서 이용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방역당국은 목욕탕이라는 고유의 공간 특성보다는 '거리두기'의 원칙을 강조했다. 밀접 접촉이 일어나는 공간 어디서나 코로나19의 전파가 가능한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3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목욕탕 이용을 자제할 필요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우려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같이 답했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상황에서 실내에서 아주 밀접한 접촉을 하는 모든 공간이 다 전파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밀폐된 공간에서 1m 이내의 밀접한 접촉은 만약 감염자나 유증상자가 있을 경우 전파를 시킬 수 있다"며 "물리적인 거리를 둬 달라는 기본 원칙은 어느 공간에서든 다 적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의정부성모병원 근무자가 방문한 목욕탕을 이용했던 철원 주민 3명이 2∼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목욕탕에는 이용객 30여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추가 사례가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 진주에서도 한 스파시설 이용객 4명이 확진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리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환기가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야마카와 마사시(山川勝史) 일본 교토(京都)공예섬유대 준교수(계산유체공학)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거의 밀폐된 공간에서 환자가 기침한 경우 큰 입자는 곧 바닥에 떨어지지만, 미립자는 상당 기간 공중에 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기침으로 인해 나온 체액 중 2㎜(밀리미터)까지의 비교적 큰 입자는 1분 이내에 대부분 바닥으로 낙하하지만 0.004∼0.008㎜의 미립자는 20분 후에도 낙하하지 않고 공기 중에 많이 떠도는 것으로 계산됐다. 야마카와 준교수의 시뮬레이션 결과에 비춰보면 환기가 잘 안 되는 곳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의 몸에서 배출된 바이러스가 포함된 미세한 비말이 공기 중에 떠 있다가 타인에게 전파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즈마 겐이치(東賢一) 긴키(近畿)대 준교수(위생학)은 "재채기 등의 큰 비말은 곧 떨어지지만 미세한 입자는 한동안 공기 중에 떠도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의견을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에어로졸에 의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감염될 가능성을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