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진단 후 체중 감소만으로 혈당 관리 어렵다"

  2형 당뇨병 진단 후 투약 없이 체중을 줄이는 것만으로 혈당을 관리하기는 어렵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홍콩 중문 대학 당뇨병·비만 연구소의 안드레아 루크 박사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온라인 과학 전문지 '공공 과학 도서관-의학'(PLoS Medicine) 최신호에 발표했다고 UPI 통신이 지난 24일 보도했다.

 지금까지 임상시험에서는 당뇨병 진단 후 체중을 줄이고 줄인 체중을 유지하는 것만으로 혈당 관리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 임상시험 결과가 실제도 그런지는 확실하지 않다.

 그래서 연구팀은 새로 2형 당뇨병 진단을 받은 홍콩 주민 3만7천326명을 대상으로 체중 감소만으로 혈당 관리를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는지 평균 8년 동안 추적 연구를 진행했다.

 관해는 질환의 증상이 일시적으로 호전되거나 사라진 상태를 말한다.

 당뇨병의 경우는 최소한 6개월 간격으로 혈당 검사를 했을 때 당뇨약 투여 없이 당화혈색소 수치가 6.5% 이하로 유지된 경우로 연구팀은 설정했다.

 당화혈색소는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의 혈색소(헤모글로빈) 분자가 혈액 속의 포도당과 결합한 것이다.

 적혈구는 일정 기간(약 120일)이 지나면 새로운 적혈구로 대체되기 때문에 당화혈색소는 대체로 2~3개월 동안의 장기적인 혈당을 나타낸다. 수치가 6.5%를 넘으면 당뇨병으로 진단된다.

 그 결과 관해가 8년까지 유지된 환자는 6%에 불과하고 3년이 되기 전에 3분의 2가 혈당이 다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체중을 줄이고 줄인 체중을 유지하는 것만으로 혈당 관리를 시작한 환자는 73%가 1년 후까지 정상 혈당이 유지된 것으로 나타난 임상시험 결과에 비하면 관해율이 크게 낮은 것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다만 당뇨병 진단 첫해에 체중을 상당히 줄인 환자는 줄인 체중을 유지하는 것만으로 정상 혈당이 유지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임상시험 결과와 실제가 이처럼 차이가 나는 이유 중 하나는 임상시험 참가자들은 식습관 변화, 운동, 정신 건강을 위한 종합적 지원을 포함, 강력한 생활 습관 관리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미국 애리조나 대학 의대 내분비 내과 전문의 로렌체 만다리노 교수는 당뇨병 환자의 혈당 관리는 유전, 행동, 환경, 문화 요인 등 복합적인 변수가 작용한다면서 이 연구의 약점은 관찰 연구라는 데 있다고 논평했다.

 당뇨병 초기에는 신체활동 증가, 칼로리 섭취량 감소를 포함한 강력한 생활 습관 변화로 혈당 관리가 가능하다고 그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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