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병원, ZAP-X 방사선 수술센터 문 열어…국내 최초

 단국대병원은 국내 최초로 방사선 뇌수술 장비인 'ZAP-X'를 도입한 데 이어 5일 방사선 수술센터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지난 1월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ZAP-X 방사선 수술센터의 방사선 발생장치에 대한 안전성 평가를 통과했으며, 지난달 31일 첫 환자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ZAP-X는 뇌종양에만 정확히 타깃을 잡아 저선량 방사선을 입체적으로 투여하며 뇌종양을 치료하는 최첨단 방사선수술 장비다.

 기존의 방사선수술 장비는 차폐를 위해 지하 벙커나 1m 이상의 두꺼운 콘크리트 벽으로 둘러싸인 공간이 필요해 건설비용과 기간이 길었다.

 정위틀(외부 고정기구) 없이 시술하기 때문에 국소마취도 필요 없고, 전신마취를 해야 하는 개두술의 위험성이 있는 환자에게도 안전하게 시술할 수 있다.

 피부나 두개골을 절개할 필요가 없어 출혈이나 감염 위험도 없다. 치료과정은 CT나 MRI 촬영을 하듯 누워만 있으면 되며, 치료 시간은 30분 이내에 끝난다.

 단 한 번의 방사선 조사로 병변을 치료할 수 있어 통상적으로 1∼2일 정도 입원하거나, 입원 치료 후 당일 귀가할 수도 있다. 건강보험이 적용돼 경제적 부담도 적은 편이다.

 김재일 단국대병원장은 "ZAP-X를 도입하면서 더 정교한 방사선 뇌수술이 가능하게 됐다"며 "암 치료를 위해 수도권으로 올라가는 지방환자의 불편함을 덜고 치료성적 향상은 물론 삶의 질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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